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고대로 살고있는 놈입니다.

이사는 단한번도 경험한적이 없죠..

그야말로 동네 토박이입니다.

3대쨰 쭈욱..눌러 살고있죠.

그런데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산바로밑에 마을에 생성되서 그런지 동네토박이 분들이 많습니다.

누구네 아들 누구네 손자다 하면 아~~그집 하면서 서로 얼굴트고 사는..뭐..시골마을 같은 분위기이죠.

옛날엔 그린벨트에 묶여서..ㅆㅂ..갑자기 열받네..암튼 그래서. 집도 기와집,아니면 기와집 약간 개조한거? 밭도 있고..(논은 없습니다)
예전에 화장실(완전오리지날 초울트라 푸세식 나무로 만든..)에서 똥싸다 소울음 소리가 나길래..에이..설마 여긴 그래도 서울인데 했는데..진짜 나가보니 소가 밭을 갈고 있던...


마을 한복판에 번개맞은 대추나무인가? 은행나무가 있는데..진짜 둘레가 엄청납니다.

그둘레에 돌로 빙둘러쌓아놓고 나무앞엔 돌로만든 제사상같은것도 만들어놓고

일년에한번씩 동네어르신들이 돼지머리에 제사도 지내고 그런마을입니다.


지금은 좀 현대화가 되서 예전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무튼 간에...

마을이 오래되서 그런지 전설도 몇개있고 그렇습니다..

도시괴담 이런 세련된거 말고...그야말로 도꺠비불같은..전설..

예전엔 길이 포장되지 않아서 말그대로 산중에 길하나 딱 뚫어놓은것처럼 되있어서

밤중엔 동네 왕래를 잘안했다니까 말다했죠.


그많은 전설들은 일단 패스하고 제가 직접겪은 일화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때는 제가 꼬꼬마 초딩시절.

추운 더럽게추운 겨울밤이었습니다. 9시? 그정도됐나.

암튼 그떄 할머니방에서 불꺼놓고 티비보고있었는데 (혼자 가족들의 행방은 기억이..)

과자가 먹고 싶드랬습니다. 많이.

그래서 아..뭐먹지..하면서..수중에 얼마가 있는계산 때리니..

200원이 있었드랬죠.. 그래서 그당시 시세에 맞게 뺴뺴로를 사먹기로했습니다.

(지금은 안그런데 어릴떄는 더럽게 계획적이어서 가게 가기전에 미리 돈이랑 뭐먹을지 다 마춰놓고 갔음.)

가게랑 저희집과의 거리는 걸어서...20초? 빨리달리면 5초?

암튼 더럽게 가까운 구멍가게로 200원 들고 아장아장 기어갔습니다.


그런데 구멍가게는 앞이 좀 트여있어서 밤중에도 전후방 30~40m까지는 시야가 확보되는 곳에 위치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앞엔 나무 한그루가 있고 밑에 아저씨들 막걸리 사잡수시라고 조그만 마루? 튼 그뭐시기가 있습니다.

제가 구멍가게로 들어가서 바로 앞에 있는 빼빼로 집어들고 줌마한테 200원 드리고 바로 돌아서 가게에서 나왔습니다. (이행동이 가게에서 5초안에 끝난 행동입니다.)

뭐둘어보고 자시고 할거없이 데이터에 입력된데로 바로 과자만 사가지고 나와습니다 (강조)

그.런.데.

구멍가게 앞 나무밑에 어떤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앉아계신겁니다.

앞에 말씀드렸듯이 구멍가게앞은 트여있어서 전후방 30~40m가 보이는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가게 들어가기전엔 제 사주에는 어떤 그무엇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걸린시간은 정말 후하게 줘서 5초.

5초안에 할머니가 지팡이짚고 나무밑에 앉아계신다니요!!! (물론 숨헐떡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순간 전 너무 놀래서 멍하니 있다가..집쪽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제 평생 가장. 바.른. 바르고..바른 속도로 집으로 텔탔습니다.


정말 그떈 무서웠습니다.

안그래도 동네가 밤만되면 개짖는 소리도 안나서 잘 안돌아댕기는데...




아아...나의 한탄스러움은 항상...끝맺음이 X같다는것에 있구나..

암튼 진짜 무서웠어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