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얼마안된 남친은...지방에서 일하는 관계로 일주일에 한번식 밖에
못만납니다.
휴가도 없이 바쁘게 일해서 엇그제 휴가 3일받아서 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자취하는집에 아침 일찍 부터 찾아갔습니다.

항상 핸드폰을 품에서 안놓고 있는 사람이라서..원래 그런류에 사람이 많다보니까 요즘은..
물론 저도 항시 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긴한데...여튼 오늘 따라 괜히 그게 눈에 거슬리더군요.

꼭두새벽부터 준비해서 내려간거라..제가 많이 졸려서 같이 있는 동안 졸고 그랬거든요..
잠들어었는데 전화 통화소리가 들리더라고요..하는 말이.
'어?뭐하긴..이제 사무실 들어왔지~응...일해야지 그래..쉬는 날봐야지'
대충 이런 대화였어요.
위에 대화만 보면..직장 동료이거나 친한 사람인가 싶은데..분명 3일 휴가 받아서 쉬고 있는데
사무실이라고 하길 않나..그리고 뒤에 쉬는날봐야지 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이 잘안들렸는지
뭐라했냐고 묻는데..전화기 저편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때 정신이 번쩍들어습니다.
왠지..상황이 제가 느끼는 최악의 상황..그러니까 바람이 난건가 싶었어요.

남친이 화장실간 사이..이러면 안되지만 핸드폰 열어봤는데 잠금을 철저하게 걸어뒀더군요.
일어났으니 배고프지 않냐고 하면서 남친은 먹을거 사러간 사이 평소엔 손도 안대던 책상 서랍을
뒤적여봤는데...거기에 액자에 여자 사진이 있더군요.
근데 딱 봐도...느낌이 하루 이틀 아는 사이가 아니라..저보다는 오래 알고지낸 사이 같은 느낌..

감으로 딱 느꼈어요.
액자 사진속 여자가 바람난 상대가 아니라...제가 그 바람의 상대일거 같다는 불긴한 예감이.
이곳 저곳 뒤져보니...얼마전 크게 몸살로 아팠다고 했거든요..살뜰히 자기 챙기는 성격이 아닌데..
무슨 몸에 좋은 달은약물 같은거도 있고..

어떻게해야 할까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까요?,,,
고민을 많이해봤어요...근데 결론은 어떻게나오던 전 비참해지는거 뿐이에요.
오랜 시간 연애 안하다가..정말 오랜만에 설레이고 있고 자상하게 저 챙겨주고..
매주마다 저보러오고 그러는데...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출장이 잦은데..그 출장도 그 여자 만나러 간걸
출장이라고 핑계대고 간거 같고요.

정말...너무 생각이 많아요.
그냥 제가 오해한거였으면 좋겠어요.
자기 비하하긴 싫지만...왜 전 항상 이런류에 사람들만 만나게되는지 모르겠어요.
너무...비참해요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제가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헤어지게되면...이 사람이 정말 많이 상처 받게 하고싶어요.
도와주세요...내가 받은 충격과 상처만큼..이 사람에게 돌려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