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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안그래도 자꾸 명예퇴직 이야기 하시는데...
아버님은 일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십니다.
뭐 인구가 10만도 안되는 촌구석인데..
군청 같은 곳에 계십니다.
나이가 있으심에도 후배들이 진작에 5급 딸 때, 윗사람들한테 굽힐 줄 모르셔서 아직도
6급 달고 계시고..한번도 아들들한테 부끄러운 행동 부끄러운 돈 받으신 적 없으시던 분인데..
요즘은 자꾸 사무실에서 할 일이 없다고...힘들다 하셔서...안그래도마음이 짠한데..
오늘은 군청에서 접대가 있었나 봅니다. 국정원사람들이 왔다네요...지역경찰들도 다 같이 술먹었나본데..
술이 많이 취하셔서 정신을 잠시 잃으셨는데 깨나니까 술값 60만원을 계산하라고 했답니다.
(접대로 60이면큰 돈은 아니지만)
공무원들한테 접대비가 나올리 만무하고, 아버지는 술이 취한 상태에서도 못내신다고 하셨답니다.
집에 오셔서.. 60만원이 뉘집 이름이냐고.. 아부지가 째째해보여도 너희들 생각하니 쓰질 못하겟다고..
그러시면서 얼마나 술을 드셨는지 바로 고꾸라지셔서.. 지금 침대에 눕혀드리고 왔습니다.
아.... 그냥 요즘들어 아버지가 자꾸 자신감을 잃으시고,,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시는 거 같아서
마음이 짠합니다.... 그만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도, 집이 딱히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형도 저도 학업을 하고 있는상태에서
그냥.. 오늘따라 또 마음이 짠하네요..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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