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없어서 음슴체 (흑)
30대 주유소운영하는 징어임.
예전에 한번씩 썼었는데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인간군상들을 간략하게 나열해보겠음.
1. 반말
- 뭐 말그대로임. 초면인데 무조건 반말임. '5만원' 이라던가 '만땅' 같은 앞뒤없이 자신의 목적만 전달하는것은 양반이다.
'야' 라든가 '어이' 로시작해서 '얌마' 간혹가다가 레어탬획득 확률로 욕하는 손놈들도 있음.
2. 손가락고자 / 철통보안형
- 솔직히 이건 별거아닐수도 있는데 매우기분나쁜행동임. 일부 남자들이 주로 하는행동인데검지와 중지사이에 돈이나 카드를 끼워서 손목을 뒤집어서 거지적선하듯이 결제하는 방법인데 이게 굉장히 불쾌함. 하지만 당연히 뭐라고 말은 못함. 그냥 굽신굽신 할뿐임.
여기에 업그레이드 버전이 있음. 요고는 일부 여자들이 하는 행동임. 위의 손가락신공에 더해서 창문 5cm 열어놓고 카드를 파지한 손가락만 살짝내놓는 스타일임. 주유소 냄새가 싫어서 그런걸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카드를 받으려고 하면 놓친건지 어쩐건지 땅에 떨어지는일이 몇번있음.
왠지 내가 거지같음 ㅠㅠ
그외 지폐 던지는사람, 카드전표 갈기갈기찢어서 창문열고 버리는사람.... 줍기 힘드니까 버릴꺼면 그냥 주세요..
3. 쓰레기선물형.
- 본인은 주유할때 항상 손님들에게 버릴쓰레기 있냐고 여쭤봄. 있으면 대신 버려드리곤함. 물론 일반쓰레기 같은걸 말하는거임. 뭐 있잖슴. 일반 상식선에서 가능한 캔, 병 종이 비닐등등의 그런 쓰레기들...
도대체 음식물쓰레기는 왜 주는거임. 내가 쓰레기를 달라고 한게 잘못인듯
또 쓰레기 버려드린다고 달라할때는 괜찮다고 하다가 주유끝나고 나가면서 창문열고 쓰레기 투척하고 가는 건 또 뭔상황임.. ㅋㅋㅋㅋㅋ
주소만 알면 쫓아가서 집마당에다가 똑같이 해주고픔
4. 언어유희형- 사기
- 요고는 진상이라기보다는 범죄자새키들이 많은데 주유소협회지에도 종종등장하는 놈들임.
손님: 10만원요
주유소: 네 10만원 주유하겠습니다.
손님은 급하게 화장실을감.
10만원치 주유를 끝냄
손님돌아옴
손님: 아니 왜 10만원 주유했습니까 7만원 주유하랬잖아요 (간혹가다가 2만원이라고 우기는 색히들도 있음)
주유소: ????????????? 10만원 이라고 하셨잖아요...
손님: 니가 잘못알아들었겠지 (반말)
주유소: 아닙니다 손님께서 10만원주유해달라고 하셔서 제가 10만원 주유하겠다고 복창했는데요/..
손님: 아니 x발 그럼 내가 지금 사기친다는거야? xxxx같은 xxxx 들이 어쩌고 저쩌고
결국에는 못받는 경우가 많음,
선불결제하면 참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잘안됨.
리터당 마진이 100원 전후인인걸 감안하면 차액3만원도 엄청 큰 손해임.
5. 지갑을 놓고 왔네
- 4번과 비슷하게 선불을 받지 못해 일어나는 상황인데 가득 넣어달라고해서 넣어줬더니 그제서야 뒤적뒤적하다가 '지갑을 두고왔네' '카드를 빼먹고왔네' 등의 행동을함.
지역사람이고 해서 전화번호만 받고 보내줬는데 돈받기가 참 지랄임. 전화하면 ' 어허 내가 바빠서 못들렀네 시간될때 갔다줄께' 라며 말하는사람, ' 아거참 거 얼마나한다고 이리 난리야' '같은 동네사람들끼리 참 야박하네 누가 돈떼먹나?'............. 그러니까 돈달라고.,...
6. 가격표는 안보는 형
- 아시다시피 주유소 입출구에는 가격을 공시하는 간판이 있음. 매우큼 검은색바탕에 노란색 숫자라서 더잘보임. 반사지 재질이라 야간에는 더잘보임
근데 들어와서 '여긴 왜이렇게 비싸요?!' 혹은 ' 여긴 저기앞에 주유소보다 왜 더 비싸요!?' 라고.... 왜들어오셧어요... 왜 더 비싸면안되나요,,,왜 가격표를 안보고 들어오시나요...
7. 지역비교형
- 솔직히 제일 이해안가는 부분중의 하나임.
타지역분들이 간혹 이런 분들이 있음.
기름 넣으러 들어 와서 ' 여기는 왜 ex) 대구 보다 기름값이 비싸지?' 혹은 '여기는 ex)울산 보다 비싸네 마진되게 좋네요 사장님^^' 라든가
심지어 '우리동네보다 20원이나 비싸구만 그만큼 더남는거맞지? 그치? 그러니까 깎아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니네동네 가서 넣으세요. 여기와서 이러지말고...
그냥 전국모든 주유소 가격 동결했음좋겠음...
8. 흡연형
- 본인은 우리 직원들에게 항상 손님들에게 친절해야한다. 4가지가 없는 손님이더라도 참아야한다. 싸우지마라. 라고 교육을 하지만. 예외가있음
바로 주유중 흡연하는 놈들임. 뭣모르는 20대초반생들도 있고 대부분은 40~50대층의 큰차(버스,츄레라,대형화물차,덤프) 모는 사람들임.
기억에 많이남는 사건이 있음. (욕설이 포함되어있음, 보기싫으신분들은 내려주세여)
주유중에 차안에서 담배연기가 솔솔나길래 경고를 드렸음. 끄는척함, 또피움,
나: 손님 담배 꺼주세요
손: 아 거참 되게 빡빡하게구네. 다피웠어! (하면서 계속피움)
나: (주유중단하고) 담배꺼주세요 손님. 주유를 할수가없습니다.
손: (담배를 문상태로) 아 씨팔! 안뒤진다고! 존나게 지랄하네
나: 꺼주세요
손: (차에서내림) 야이 새끼야 니가 뭔데 끄라마라야
나: 주유기근처에서 흡연은 정말 위험합니다. 앞에 주유기근처 금연이라고 적혀있지않습니까
손: 나도 주유소에서 소장도 해보고 다해봤어! 불안나 걱정하지마! 뭔 유세야 어린노무새끼가..하면서 팔을 걷으며 바늘문신을 보여줌(우정,의리같은)
나: 담배끄라고 새끼야
솔직히 욕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참을수가없었음
당연히 손놈은 개지랄발광을 함. 내 멱살잡음 . 직원들이 와서 말림
나는 너무 화가나서 휘발유 주유기 들었음 손놈 놀람.
나: 계속피워봐 개새끼야 휘발유 확뿌려버릴라니까
이놈 당황했음,
손: 뭐, 이런게 다있어 사장나오라그래 사장!
나: 내가 사장이다 새끼야. 알바고 직원이고 사장이고 담배끄라면 꺼
2차당황함 월세로하는 장사지만 어찌됬든 제가 지금 사장임. 왜 직원,사장 이런게 중요한지 모르겠음
그리고 본인은 문신이 매우 많은 편임.. 뭐 누구를 겁주거나 이럴명목은 아니고 그냥 좋아서 하는거임.
아무튼 그래서 나도 팔걷어보였음,
손놈 흠칫함.
나: 아저씨는 누굴 겁주려고 문신했습니까? 그딴걸로 위화감조성하지말고 그냥 결제하고 가쇼
하니까 궁시렁궁시렁 못이기는척 감. 원래 이야기가 더긴데 욕이 대다수고 비슷한내용이라서 줄임.
사이다는 아닌데 아무튼 잘해결됬음.
9. 우리는 자랑스러운 국토대장정.
- 지난번에 자세하게 쓴게 있는데 대충 썰풀어보면 국토대장정하는 사람들이 새벽에 주유소 점거하고 쉬면서 화장실에 비품 다훔쳐가고 물틀어놓고 쓰레기 버려놓고 주유소 배수로(유수로)에 쓰레기 쳐박아놓고 감.
뒤늦게 쫓아가서 따지니 죄송하다고 하고 그냥 감 ㅋㅋ
그뒤로 국토대장정 이런사람들와서 잠깐만쉬고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면 단칼에 안된다고함 ㅋㅋ
몇자 안쓴거같은데 시간금방가네요.
할일이 있어서 오늘은 요기까지하고 다음에 또 쓸게요
그럼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