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끝이 안 보일 지경이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차은택 씨 측이 한 광고업체를 매입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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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각 원장
<경향신문>이 보도한 송 원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관련 광고업체를 만나 "지분 80%를 ‘그들’에게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라며 사실상의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송 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정부 3.0은 ‘소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소통보다는 공갈과 협박을 택했다"라며 "치졸하고 부끄럽다. 콘텐츠진흥원이, 사실은 거대한 광고회사를 키우기 위한 조폭 조직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 대변인은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누가 국가기관의 원장을 공갈협박의 공범으로 만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항상 한 타이밍 늦는 검찰 수사로, 관련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잠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원장 역시 잠적하기 전에 즉각 수사해야 한다. 공갈협박조직의 실체를 밝힐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성각 원장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