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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ravel_21921
작성자 :
짱우
★
추천 :
11
조회수 : 870
IP : 118.44.***.118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7/01/20 02:56:17
http://todayhumor.com/?travel_21921
모바일
인도 여행 갔다온 이야기 3편 (스압, 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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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 1편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68125
인도 여행 갔다온 이야기 2편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6954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yVBgl
지나가는데 맛있는 냄새라도 났는지 카메라에 대고 코를 킁킁대던 송아지. 속눈썹이 무지 길고 이쁘네 ㅋㅋㅋ
허접한 사진가의 모델이 되어준 고마운 사람들 ㅜㅡ 정말 아쉬웠던것은 사진을 찍고나서 한장씩 주고싶은데 그럴 수가 없었다는 것...
다음에 갈 때는 반드시 폴라로이드를 챙겨야 할 이유.
사막이 있는 주인 라자스탄 주의 쿠리라는 마을에서 지낼 때 머무르던 숙소. 전통가옥인 흙+소응가 벽에 짚같은 것으로 지붕을 올린 집이다.
집이 아담해서 들어가 누워있으면 어렸을 때 비밀기지 같은거 만들고 놀던 기분도 나고 그런다 ㅋㅋ
사막에서 밤을 지내보는게 꿈이었어서 가게 된 타조사파리. 앞에 내가 타고 바로뒤에 인도친구가 타서 타조 목줄을 잡는다. 탈때는 몰랐는데
얘가 일어나니까 높이가 엄청나게 높다;
저벅저벅 사막으로~
중간에 낙타가 밥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어서 들른 사막의 조그마한 마을. 내 숙소랑 같은 모양이다 ㅋㅋ
우적우적 밥도잘먹는 귀여운 낙타 ㅋㅋㅋ
낙타와 주인 할아버지. 오랫동안 이놈하고 같이 살아오셨다고 한다. 말없이 죽이 척척맞는 둘을 보면 영화 '워낭소리'가 생각난다...
좀 어둑어둑 해지니까 가이드친구들이 땔감을 구해오라고 한다 ㅋㅋ 다들 흩어져서 땔감을 찾았다.
어렸을 때 본 '사막에서 살아남기'라는 책에서 마른 낙타응가를 땔감으로 쓴다던 내용이 생각났다. 돌아보니 주변에 널린게 낙타응가.... 0,,0
아무도 모르게 불에 하나 슬쩍 던져봤는데 활활 탄닼ㅋㅋㅋ 신나서 반경 100미터 내 마른 낙타응가 다 주워옴 ㅋㅋㅋ
같이 사파리를 했던 누나들이 보고 처음엔 기겁을 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없어서 못썼다..
사막의 밤은 정말 추웠다. 낮에 그렇게 뜨겁던 곳이 밤에는 냉장고급으로 추워지다니..
따땃한 모닥불에 앉아서 구워먹는 닭고기랑 술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게 누우면 보이는 밤하늘이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다. 인공적인 불빛이 전혀 닿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였기 때문에
밤에 별들이 빼~곡 하다! 삼각대가 없어서 별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온게 너무 아쉬울뿐 ㅠㅠ..
해뜨는거 보고싶어서 일찍 일어났다. 사실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잠.. ㅜㅜ
침낭에 담요에 이것저것 다둘러도 사막의 밤은 너무나도 추운것이다 ㅜ
고향이 산에 둘러쌓인 시골이어서 지평선이라는걸 한번 보고싶었다. 신기신기~ ㅋㅋ
저 좋은 역광을 낭비할 순 없기 때문에 이런 사진도 찍어보고~
날 보고 썩소짓는 낙타새...뀌... ㅋㅋㅋㅋㅋ 낙타가 너무 귀여워서 아침먹기 전까지 낙타랑 놀았다.
낙순이 귀염샷 뿌잉♥
파란색의 건물들이 많아서 블루시티라는 별명이 붙은 조드뿌르. 지나가다가 할아버지랑 귀여운 손녀랑 찰칵!
옛~날 이 지역에서 파란색의 집은 높은 지위를 상징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집의 벽을 파란색으로 칠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이 파란 집들이다.... 라는 카더라를 어떤 인도아재한테 들었다.
몰랐는데 여기서 김종욱찾기라는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지가다가가 내가
한국사람인걸 알고 한 인도아재가
'나 임수정이랑 사진 찍었어' 이러길래 뭔 사기를 치려고 또 이런 말도안되는 구라를 치나 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진짜 사진을 보여준다... 임수정이랑 진짜 찍음 ㅋㅋㅋㅋㅋㅋ 황당해서 빵터졌다.
시크교의 성지인 황금사원이 있는 암리차르로 가는버스. 시크교도들은 저런 모양의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르고 다니는데, 버스에 형형색색의
터번을 쓴 사람들이 앉아있는게 재밌다 ㅎㅎ
젊은 시크교 친구 ㅋㅋㅋ 터번 쓴 할배, 아재들만 보다가 젊은사람도 만나게 되서 신기했음.
시크교도들의 성지인 황금사원. 이곳에는 순례자들을 위한 무료숙소와 무료식사가 제공된다. 시크교도가 아닌 외국인이라도
안에서는 머리카락을 가리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손수건을 쓰고 다녔다~
맥그로드간즈로 떠나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만난 시크교 애덜 ㅎㅎ 아직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저렇게
이마가 툭 튀어나온 터번?을 쓴다는 것 같다.
맥그로드 간즈는 인도 북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중국의 횡포를 피해서 히말라야를 넘어 티베트를 탈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그래서 이 마을의 분위기는 지금까지 돌아다녔던 다른 마을이나 도시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사진은 사원을 청소하고 있는 스님들.
티베트 사람들은 정말 한국사람과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국아이들이라고 하면 누구나 끄덕할 듯.
맥그로드간즈에 사는 두 악동 꼬맹이들 ㅋㅋㅋ 사원에서 만나서 내 마을 가이드겸 배드민턴 상대가 되줬다.
산위에 있는 마을인
맥그로드 간즈. 기차에서 내려서 버스를타고 꾸불꾸불한 길을 한~참을 올라가야한다.
지나갈 때마다 자꾸 사먹게되는 중독성 장난아닌 모모(만두). 특히 튀긴모모와 저 정체불명의 칠리소스조합은 진짜.. 마약이다..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프리티벳이라는 문구. 한 때 일본에 의해 비슷한 과거를 보낸적 있는 나라의 사람이라 그런가 중국에게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 사람들의 일이 참 마음아프다. 독립해서 이분들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길..
나랑 동갑이었던 치링과 텐진. 텐진은 여기서 태어나 자랐지만 치링은 5살때 엄마손을 잡고 히말라야를 넘어 이곳으로 도망쳐왔다고 한다.
산길에서 우연히 만난 이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티베트사람으로 태어나서 인도라는 나라의 국민으로 산다는게 어떤 건지 들어 볼 수 있었다.
중국 시발....
치링,텐진이 사준 간식.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이게 뭐야 싶게 생긴 비주얼이지만 진짜 맛있다 ㅋㅋㅋ 새콤매콤하면서 달콤한 정체불명의 음식...
이름이 뭘까 ㅋㅋㅋ
티베트에서 스님여러분이 중국에 맞서다가 분신을 하신 날이었다. 맥간사람들과 여행자들이 촛불을 들고 마을을 돌며 돌아가신 스님들을
추모하고,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서 기도했다. 참 속상했고 씁쓸했던 날.
맥간 길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불경이 조각되어있는 돌.
할머니가 오른손으로 휙휙 돌리면서 가시는 것. 처음에는 장난감인 줄 알고 귀엽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마니차라고 하는 것이었다.
안에 불경이 적힌 작은 종이들이 들어있어서 휙 한바퀴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는 물건이라고 한다.
역시 해맑은 아이들 ㅎㅎ
델리로 들어가 머무른 이틀을 빼면 맥그로드 간즈를 마지막으로 내 인도여행은 끝이 났다.
인도에 있는동안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밌고 신기한것들도 많이 보고 경험했지만
제일 기억에 남고 좋은 경험이 되었던건 평소에 만날 수 없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을 수 있었다는 것.
인도에 가게 된다면 꼭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해보자. 재밌는 일들이 생길꺼다 ㅋㅋㅋ
아 물론 여행자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의 장사꾼들이라던가... 한국말 하면서 접근하는 인도사람은 경계할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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