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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218926
    작성자 : 재래kim
    추천 : 7
    조회수 : 1358
    IP : 42.82.***.220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8/06/21 18:34:37
    http://todayhumor.com/?cook_218926 모바일
    퇴근 후 소소하게 한잔...(짝사랑고민상담...ㅠ)
    어쩌다 보니 오늘은 점심을 놓쳤네요..
     
    하루종일 주린 배를 부여잡고 끙끙대며 겨우 일하고 퇴근하는 길에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서 재료 사와서 대충 끓였습니다.
     
    등갈비는 엊그제 시켜먹고 남은거 전자레인지에 돌렸습니다.
     
    외롭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여직원분이 있습니다.
     
    같은 사무실이지만 다른 소속이죠.
     
    저는 그 여자분의 이름도 나이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다른 모든 직원분들은 그 여자분께 아는척은 커녕 인사조차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여자분께서도 다른 직원들께 똑같이 대하구요.하지만 자신의 소속인 직원들과는
     
    어느정도 대화는 하시고...얼마전 업무지원 나갔을때 같이 일했는데..
     
    다른 분께는 목소리도 높여서 똑부러지게 말씀 잘하시더군요.일도 잘하시고..
     
    암튼..제가 인사할때면 수줍은 미소를 띄며 인사를 받아줍니다.
     
    저는 그 미소에 반했구요...
     
    한번씩...저를 보는듯 하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모르겠습니다.
     
    착각이겠지요..
     
    호감이 생기기 전...몇번 말을 걸었을때 무참히도 씹혔었습니다.
     
    말을 거는데 아에 쳐다도 보지 않더군요..
     
    그래서 겁이 나서 다가가지를 못하겠어요.
     
    어느날 인사를 했는데 전과는 다르게 수줍게 웃으시며 얼굴을 붉히시는데..그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뒤로 인사만 꾸준히 하고..제 인사를 받아주십니다.
     
    20대중 후반? 정도인거 같습니다.
     
    저는 33살 아저씨구요...평범하게 생겼습니다.
     
    혼자 답답한 가슴앓이 하고 있습니다.
     
    기한이 정해져있습니다.
     
    이번 여름이 끝나면 모든것이 끝납니다.
     
    공교롭게도 제 별자리 운세도 이번 여름, 특히나 이번달 6월이 가장 애정운이 좋다더군요..
     
    이제 열흘 남짓 남은...이 마지막 기회..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미친척 하고 말한번 걸어보고 싶은데...
     
    무슨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여직원분들께는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말도 잘하고 그러는데...
     
    왜 이 여자분 앞에서면 얼음이 되는건지...어휴...
     
    아무튼 사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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