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만났던 끔찍히도 좋아했던 전여자친구에 대한 글입니다.
편하게, 하지만 예의는 갖추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애초반부터 1년간 그녀 자신에게 맞추는게 서로에게 좋은 연애라고 생각하며 그렇게하기를 요구함.
2. 몸이 아프면 기분나빠함. 돌봐주는 일은 없음.
연애 중반 한 번 아팠던적이 있는데 누워있는 내내 옆으로 살짝 방향을 틀고앉아 노려보고 인상쓰고있음.
나중에 왜그랬냐하니 꾀병인줄알았다해서 그렇구나함.
그러나 몇개월 후 몸살에 걸렸을때도 별 다른건 없었음.
몇 번 더그럼.
이후부터 아파도 아픈거 눈치챌까봐 눈치보였음.
비슷한 경우로,
상황 등에 의해서 정신적으로 힘들때 털어놓으면 "자신도 힘들다", "네가 나약해서 그렇다" 는 식으로 말함.
응원은 딱 한번인가? 너무 귀해서 몇시쯤 어딘지도 기억남.
3. 분명 똑같은 말을 했는데 시간이 며칠에서 몇달 흐르고 다시 말하면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임.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아니라 그 주제나 대상에 대한 생각 등의 견해가 완전히 다름.
서로 싸우거나 집안에 경조사라든가 특별한 일도 없었음.
4. 그녀 주변인과 내가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반응이 다름.
예를 들어 "너는 밝고 쾌활해보이지만 내향적인 성향도 있고 마음이 약해서 혼자 앓고 상처도 잘 받는것 같아"는 말을 했는데 상당히 기분나빠함.
그런데 어느날 직장 동료에게 들었다며 위에서 내가 한 말과 95% 일치하게 말함. 그리고 매우 값어치있고 좋은 말이라는듯이 자랑함.
그래서 내가 했던말이고 그땐 화냈었지않냐 말하니 기억 안난다함.
한두번이면 내가 했던 말을 잊을수도 있는거지 하고 마는데 꼭 화내지 않더라도 내가 했을때 적당히 넘어갔던 말도 어디서 듣고와서는 새롭고 신기하다는듯 말함.
그렇다고 그 말 할때 무시하는것도 아님.
왜이러나 그때마다 마냥 신기하고 어이없음.
참고로 쉽지않은 시험 보고 들어가는 직장 다님. 막빠가x
5. 초이성적 이미지관리.
싸우고 난 직후라도 주변 지인들과 둘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에 가게되면 아무일 없다는듯 웃으며 대화함.
화가 풀린것으로 믿게될 정도로.
중간중간 화 풀어주기 위한 내 나름의 노력을 하기때문에 공짜로 화풀려있길 바라는건 아님.
그러나 자리가 끝나고 둘만 남게되면 눌러놨던 천불이 터졌는지 화내기 시작하며 마치 런닝머신 1-2-3단계마냥 점차 거세게 타오름. 몇시간 몇십시간 며칠동안 타오를지모름.
뭔가 마음에 맞게 사과해야함.
이런 어마어마한 천불을 지인이 있을때는 완벽하게 참음.
추가로 내가 잘 모르는 사람(예 : 내 친구의 새여친, 그녀의 친구들)에 대해 종종 험담을 함.
친구 여친의 직업에 대해 여자의 3대 헤픈직업이라 한다던지 둘이 대화를 해봤는데 집은 몇억짜리 원하던데 내친구에게 그런 능력이 있느냐, 명품가방을 좋아하는 흔히말하는 된장같다는 등 나쁜여자로 묘사함.
(다행히도 내가 겪은 내 친구의 여친분은 매우 현실적이고 착함)
이런 식으로 관리를 잘 해서인지 헤어지고나서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그녀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그런애가 없다고 하는 등 친구들과 그 여친들은 찬사를 함.
가끔씩 본 우리 식구들은 말할것도 없음.
* 한 두번 있던 일은 쓰지않았음.
적어도 수회에서 상시 반복된 것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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