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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lo_2186
    작성자 : 핑크Ω
    추천 : 0
    조회수 : 889
    IP : 58.238.***.12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4/30 13:40:33
    http://todayhumor.com/?solo_2186 모바일
    덴마크 다이어트 4,5일차
    작심 3일을 넘겨 4일차 5일차도 무난히 넘겨버림.

    단 5일차 저녁에 메뉴에 없는 소고기 3점을 먹어버린거 말고는 뭐...

    4일차는 저녁메뉴가 시금치  나물임. 장보러 갔더니 때마침 시금치를 한단에 980원에 팔길래
    잽싸게 3단을 사버림. 사실 시금치 3단은 꽤 많은 양인데 데치면 줄겠지 하면서 스스로 위안하며
    한끼에 1단 반을 먹으면 2주간 먹을 수 있겠지 하며 샀는데 계산 착오. 1단의 양도 착오이지만
    5일차 점심에도 시금치 나물이 나오는걸 깜박함. 암튼. 3단사서 다듬고 데치고 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으나 그래도 꿋꿋히 해냄. 3단을 데치니까 꽤 양이 많아서 다섯 번은 먹을 거 같음.
    4,5일차에 먹지 못하고 남은건 과감히 냉동실에 1회분량씩 냉동. 11일 12일차에 먹어야 하므로
    그때까지 냉동해 두기로 함.

    시금치를 평소에도 가리지 않고 밥반찬으로 잘먹어왔던바, 무난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양념없는
    시금치는 정말로 드레싱 없는 야채 샐러드보다 더 힘들면 힘들지 결코 무난하지 않더라.
    소금을 약간 넣으라는데 그게 얼마만큼인지 몰라서 그냥 안넣고...대신에 곁들여 먹는 치즈의
    짭짤한 맛으로 버티고 이 악물고 먹었다. 동네 마트 가서 치즈를 고르는데, 강남 외국인 많은 동네에서
    보이던 그 직수입한 치즈들은 보이질 않고 순 국내산 슬라이스 치즈만 나열되어 있어서 성분표 꼼꼼히
    비교해 본 결과, 나트륨이 안들어간 치즈가 없더라. 심지어 유아용이라고 나온것들도 다 나트륨은 
    많이 함유되어 있음. 그래서 고르고 골라 나트륨이 제일 적은걸로 하나 골라왔는데, 이 마저도 양조절
    실패. 한끼 먹는데 슬라이스 치즈로 2장이면 충분한데 그걸 몰랐던거지. 이 많은 치즈 어떡할거야.
    집에 나 말고 치즈 먹는 사람도 없고. 나중에 두고두고 먹어야하는 수 밖에. 다행히 유통기한은 상당히
    길더라. 원래 치즈가 그런거지만. 예전에 외국 출장 다닐때 먹어봤던 그 쫄깃한 모짤렐라라든가 하는
    치즈가 좋더만 우리동네에서는 안파는건지 암튼 없고 (예전에 까르푸 한국에서 망하기전에 까르푸 가면 
    참 많았었는데 - 요즘에야 입맛의 상당한 서구화로 엥간한 대형마트에는 다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직수입
    치즈는 프랑스 계열인 까르푸 말고는 잘 없었다.) 암튼 4일차는 그렇게 지나가고

    5일차가 때마침 일요일인지라 늦잠자고 식사도 느즈막히. 따라서 점심도 늦게. 각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하는것도 중요하다는데 그걸 못지켜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 잠도 다이어트의 일환인데.

    5일차가 좋은 점은 아침 점심 저녁 각 토스트 1장. 무려 3장의 토스트를 먹는다는것이다. 1일차 말고는
    토스트를 2장이상 먹는 경우가 없는데, 갑자기 토스트가 각 끼니마다 나오니 이거 참 살맛나네. 곡기가
    이렇게 소중한 거였어.

    5일차 저녁에 흰살생선(구이 혹은 찜)이라는게 있는데, 평소에 고기보다 생선을 좋아하던 터라 내심
    기대를 하다가 양념과 간이 안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상기하고는 이내 시무룩. 특히나 흰살생선보다는
    기름기 잘잘 흐르는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삼치 참치)를 더 좋아하는 마당에 소금기 기름기 없는 
    흰살생선을 먹으려니 도대체 어떤 종류를 먹어야 할까부터 고민이네.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결정한게 동태살을 먹자. 간편하고 상대적으로 싼편이고. 그래서 동태포떠서 냉동해놓은걸 동네마트에서
    한팩 사왔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음. 흰살생선은 2주간 과정에 2끼니 밖에 안되서 아무래도 남기겠다.

    덴마크 다이이트는 양조절도 문제지만 식재료 낭비되는게 꽤나 많으므로, 가급적 여러명이 모여서
    서로 공동구매하고 서로 격려하며 실시할 것을 권한다. 단독으로는 힘이 들기도 하지만, 식재료가
    많이 낭비되는듯 하다. 특히 잘 상하는 양상추 이거 문제임.

    4일차 저녁에 2일차 저녁에 먹었던 소고기 남은걸 구워서 식구들 먹으라고 줬는데 왠지 나도 먹고싶어
    한 세점 먹었다. 덴마크 다이어트중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추가 음식이었다. 고기니까 이정도는
    뭐 괜찮겠지 하며 스스로 정당화 해본다.

    이제 일주일 식단중 6일차 7일차만 남았는데, 6일차가 젤 호화로운 메뉴구성이 아닌가 싶다.
    점심에 과일 샐러드 ㅋㅋㅋ 저녁에는 쇠고기 스테이크 ㅋㅋㅋ 그런데 7일차 메뉴를 보는 순간
    또 암울해지네...토스트가 한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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