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에든 감정이입 할 수 밖에 없지만, 별다른 뒷얘기 없다면, 이승훈 선수는 정말, 아무런, 1도 잘못이 없고, 오히려 자랑스러운 메달을 안겨준 초대 챔피언입니다. 이승훈 선수가 비판이나 비난 당해야할 이유도 없고, 메달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도 말이 안되요. 룰 안에서 당연하게 있을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여 결과를 이룩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축하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재원 선수가 좀 안타깝다는 생각은 하고 정재원 선수를 안타깝게 여기는 것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봐요. 그렇지만 그것이 이승훈 선수에 대한 비판과 메달에 대한 당위성으로 연결 되어지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법과 룰은 개정을 통해 나아집니다. 저는 불만이 있다면 룰의 변경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 시키는게 맞는거라고 봅니다. 뭐,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얘기나 해보는 것에 불과하지만, 쇼트트랙도 그렇고 양궁도 그렇고 룰은 매번 바뀌던데 매스스타트라고 해서 영원 불변하리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결과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오히려 초대 금메달이라는 위업은 대단하다고 칭송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메달이나 이승훈 선수에대한 논란은 당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정재원 선수 본인이 괜찮다는데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파도 본인이 가장 아프고, 아무렇지 않아도 본인이 괜찮은걸 제일 잘 알겁니다. 제3자는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해주는게 오히려 도와주는거라고 생각해요. 막말로 둘은 비록 개인전이지만 팀으로 경기했고 그에따라 예상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합작했는데, 제3자가 논란을 일으키면 둘 사이를 어색하게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본인이 괜찮다니 정재원 선수는 더 좋은 선수가 되서 베이징에서 선전하기를 바라면 되는거라고 봐요. 그때가서 더 응원 열심히 해주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아닐까요. 단순히 안타까운 감정 이상으로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은 정재원 선수나 이승훈 선수 모두에게 실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