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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18392
    작성자 : wjrco
    추천 : 1
    조회수 : 819
    IP : 72.227.***.12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1/10/11 01:50:31
    http://todayhumor.com/?gomin_218392 모바일
    같은 학교에 좋아하는 누나가 있는데..
    그 누나랑은 알게된지 두달됬구요.. 첫수업날 처음 봤습니다. 

    대학교 첫 수업날 살짝 늦어서 자리가 없어서 젤 뒷자리 소파에 앉았는데 그 누나도 지각하구 제 옆에 앉더라구요. 얘기 조금하다가 그 누나가 바로 전화번호 물어봤습니다. 물론 뉘앙스는 꼬시는게 아니라 그냥 같은 수업들으니 친하게 지내자 정도. 

    알고보니 수업을 세개나 같이듣더군요. 일주일에 반을 좋든싫든 6시간씩 같이보냅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점심도 같이먹고. 항상 둘이 같이먹습니다..  수업시간에 자리맡아주기는 기본이고.. 뭐 이건 친구들끼리는 당연한거지만 어쨌든. 

    그 누나가 정말.. 정말 예쁩니다. 예전에 발레랑 요가에 댄스동아리까지해서 몸매도 너무 예쁘고 너무 배려심도 많구 술담배 안하구요.. 아 최곱니다.. 어쨌든 제가 숫기없고 얼굴 가리는데도 불구하고 저도 제 자신이 신기하게도 그 누나 첨봤을때부터 되게 친하게 지냈습니다. 원래 여자앞에선 벙어리인데 아이컨텍도 되구.. 그누나도 제가 하는말이 재밌다구도 하구요. 뭐 보면 항상 웃는데 원래 웃음이 많은건지 제가 웃겨서 그런건지... 

    점심 먹으면서 여러가지 고민도 많이 얘기하구 맞장구 쳐주고.. 학교애 이런 남자애가 있는데 나한테 대쉬한다.. 어떻게하냐.. 이런 고민도 얘기하고 아 그냥 얼굴 보기만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목소리만 들어도 세상을 다 가진것만 같아요.. 

    그러다가 저번주 목요일에는 이 누나가 몸이 아파서 학교를 못왔어요.. 오전수업을 못와서 전화하니 아파서 못갔다고.. 그래서 좋아하는 음식 싸들고 오후수업 빼먹고 누나한테 갔습니다. 둘이 맛있게 점심 먹구 저는 이제 누나 쉬라고.. 저는 이제 집에 가려는 데, 누나가 과제나 하고 가라고 그래서 과제도 같이 했습니다. 
    과제하면서 얘기하다가 남자친구가 나왔는데 (이 누나 남자친구가 첫 수업 일주일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들었었습니다) 사실 교통사고가 아니라 투신 자살 한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뛰어내리면서 누나랑 전화통화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충격 그 자체더라구요 얘기하면서 그 누나 손이 떨리는데 정말 손 잡아주고싶고 안아주고싶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다가 과제 끝나고나니 오후 5시반쯤, 차한잔씩 끓여 마시고 누나가 집에 놀러가도 되냡니다. 저는 놀러오라구 했구요 그럼 지금갈까? 해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에 누나가 요리를 해주겠답니다 자기 잘한다고. 집 앞 마트에서 같이 장도 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누나가 편한 옷 갈아입게 빌려달라고 해서 갈아입고, 요리시작. 그냥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밥 다 먹고 얘기도 많이하고 노래 크게틀고 미친듯이 춤추고.. 그러다가 새벽 12시반쯤 집에 대려다줬습니다. 

    다음날 금요일 오전 수업 듣고 점심 같이먹고 오후수업듣고 누나가 또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당연히 오케이했고 지하철 타고 가는데 이 누나가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댔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무것도 안들리고 그냥 제 심장소리만 들리는데.. 미치겠더라구요.. 그날은 마트에서 와인도 한병 사서 저녁 먹으면서 같이 마셨습니다 또 얘기하고 놀고 하다가 밖에나가서 맛있는거 먹구 2시쯤 헤어졌어요. 이 날은 헤어질때 누나가 허그 해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도 놀러와서 하루종일 또 그렇게 놀고. 헤어지면서 허그하고... 그니까 어제.. 일요일은 같이 미술관가서 구경하고 제 집에와서 늦은 점심먹고 얘기하다가 그 누나가 영화를 추천 해 주고 약속있다고 갔습니다. 지하철 역까지 대려다 주고 이 날도 허그.. 그 누나가 추천 해 준 영화가 If Only라는 영화였는데 누나 역에 대려다 주고 나서 봤는데 볼만하더라구요 아 어쨋든 이 누나가 저를 그냥 친한 친구로 여기는지.. 조금이나마 다른 호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사람 너무 잃고 싶지가 않아서 겁이나요.. 아 전 왜 이렇게 못났을까요.. 아 진짜 바보같다 ㅎ
     
    지금 잠을 많이 못자서 말이 두서가 없네요 그냥 이렇게 하면 제 마음이 정리 될까 해서 써봅니다. 

    근데 전혀 정리가 안되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0/11 03:01:17  123.212.***.83  갈릭플러스♡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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