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라고 하면..보통 SKY를 이야기하는데..
거기 들어간 생활에 대해서 고3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
이제 고3이 되는 고2들은..이제 대학가면 즐겁게 논다고
좀만 힘내라고 하는데..정확하게 이야기해줄꺠.
난 문과니까 문과기준이야.
다양한 진로가 있어.
첫번쨰 진로는 고시진로야
우선 사시는 2016년까지 1차시험을 쳐.
당연히 로스쿨가는것보다는 사시합격이 메리트가 있으니
사시는 많이 치겠지? 행시도 많이 쳐.
다들 명문대 다니고 있으니 친척들이 기대는 하늘을 향하겠지.
당연히 대부분 고시를 응시해.
사시기준으로 서울대 법대의 합격률은 40%쯤 되는것 같았어.
절반은 못붙어. 물론 여기서 붙는 사람은 30대 40대 다합친 40%야.
대학 다니면서 붙을 확률은? 20%미만인것 같다. 서울대 기준.
아니면 더 내려가겠지?
님은 고시공부의 악몽에 빠져들어서.
수년간 인생을 낭비하게 될꺼야.
수능은 망하면 안좋은 대학이라도 가지. 고시는 안붙으면 잉여밖에 안돼.
님은 몇년간 인생을 허비하다가 곧 내가 붙을 시험이 아니라는걸 알게될꺼야.
그떄쯤이면 님은 수년의 시간, 수년의 노력이
그냥 잉여짓으로 변하는걸 볼 수 있어.
물론 합격하는 사람도 있지. 근데 대부분 1차도 못붙고 사라지는게 현실이야.
내가 수능상위 0.2%였어. 근데 난 3년간 1차도 못붙고 있네 ㅋㅋㅋ
합격한 사람만 보이는거야. 못붙는 사람이 훨씬 많아.
(사시총 합격률이 5%정도 되)
두번째 고시는 아니고 취직준비야.
취직준비가 쉬워보이니?
보통 SKY올정도면 교대는 버리고 온애들이겠지...(나도 설교대 붙고 버렸으니까)
그런 체면에 고시아니면 일반 대기업으로 만족할 수 있겠냐?
경영대면 컨설턴트(맥킨지나 이딴..) 그야말로 넘사벽의 직장을 노려야해.
그럼 해야할건 뭐?
닥치고 학점따야지.. 공부하고 공부하고..공부하고..
고등학교 내신공부랑 비슷해. 근데 더 무서운건 내신은 잘 쌓아놓으면 어떻게 써먹기라도 하지..
대학교 학점은 불안해서 쌓아야 하는거야.
학점 더 나쁜애가 붙고 더 좋은애가 떨어지기도 해.
근데..다른거 할게 없어.
미래가 없이 불안해서 학점공부, 영어공부 기타등등 다 해야해.
근데 확신은 없어.
세번쨰 로스쿨 등 특수전문대학원.
뭐 이것도 힘든건 이야기 안해줘도 괜찮지?
명문대에 가면 할 수 있는건 몇개 없어.
근데 대부분 너무 힘들고 어려운 길이야.
넌 수년간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하겠지만.
뭐 하나 이루지 못할거야.
니가 가진건 명문대라서 미팅에서 한번 말할 수 있다는거 말고 그딴거 없어.
오히려 친족들의 과한 기대로 미쳐버릴것 같은 마음이 들거야.
옆집아들이 9급 공무원 시험 붙은건 대단한거지만.
명문대생으로 9급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건 야망도 없고 비전도 없고 불효고 바보 같은짓이야.
넌 미친듯이 공부하겠지만. 넌 무엇하나 이루지 못할거야.
난 명문대에 들어와서 5년이 지났어.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이거야.
난 천국에 갈거야
난 지금 지옥에서 살고 있으니까.
대한민국에서 편안한곳은 없어.
그냥 끝없이 경쟁하고 경쟁하고 경쟁해야해.
그러니까 명문대 들어왔다고 좋아하지말고..슬퍼해.
넌 명문대 자격증을 얻은 덕분에 이 끝없는 무한경쟁에 자그만한 기득권을 얻은 대신.
절대 레이스에서 포기할 수 없어. 왜냐면 알량한 명문대 기득권이 아깝거든..
아..유머는 하나있다.
고등학교떄 8시간 공부했는데.
대학생 된 내가 하루 10시간씩 공부했는데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게 유머다.
아.
그리고
당연히
여자친구는 안생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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