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글을 여기 올렸을때...
베스트도 갔었고.. 70여개의 리플이 달렸는데...
그때... 그 말을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었나봐요...
대부분이 헤어지라고.. 나쁜 놈이라고...
그렇게 많은 분들이.. 따끔하게 충고도 해주시고... 위로도 해주셨고...
당장 헤어지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때 왜 전...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요...
헤어지자고 했을떄... 절 잡았던 남자친구...
그렇게 남자친구와 나눴던 추억도 없었고...
3년 사귀는 동안 생일선물 기념일 선물 한번 받아보지 못했고
4월달이면 제대하는데 받아본 편지는 10통이 전부고...
편지도 받아보는거 싫다고 쓰지말래서... 안썼고요...
저는 지금까지 생일선물이며 기념일선물.. 정말 세세한것까지 다 챙겼는데
단 하나도 챙겨가지 않고 다 우리집에 놔두라고 하고... (지금은 다 돌려주려고 따로 챙겨놨어요)
천안에 사는 제가 남친이 사는 인천에 갈떄면 한번도 데리러 오지 않았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타고 35분쯤을 더 가야하는데..
항상 혼자 지하철 타고가면 남자친구는 피씨방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니까 참았어요... 군대 갔다가 나오면 달라지겠지....하구요...
휴가 나와서도 한번도... 제가 갈때면... 피씨방에서 절 기다리고... 씨...화나...
군대 간 2년동안.. 단 한번도 핸드폰비는 15만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어요...
그 중 수신자가 거의 반....핸드폰비가 10만원대도 가끔... 나오고 거의는 20만원대에요...
전화카드를 충전해주면... 3~5만원정도... 그거... 보름도 안되서 다 쓰고...
보름이 뭐에요... 일주일이면 다 쓰죠...
그럼 카드를 사서 전화를 하던지 해야하는데 무조건 수신자...
휴가나와서도 수신자...
그리고... 입대하기 전에 제가 제대하면 핸드폰 사주겠다고.. 커플 핸드폰 맞추자고..
그래서 적금도 들고.. 열심히 돈 모았는데...
핸드폰비 계속 이렇게 나와서.. 감당할 수가 없어서...
적금 해약해서 핸드폰비에 보태서 썼어요...
그리고 대학교 신입학이다 뭐다 해서 자금이 많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사주지 못하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핸드폰비 33만원 나와서 ... (수신자가 19만원이었어요..) 가뜩이나 화나있는데
(제가 중간에서 못끊은것도 잘못이겠지만... 끊을수가 없었어요... 군인이고...
전화 먼저 끊자고하기도 미안하구요..)
"너 나 핸드폰은 사줄 수 있냐"
.. 저 말에 확 올라서 ... 헤어지자고 했죠... 핸드폰비가 33만원이 나온것도 알고있으면서..
대학교 신입학 하는것 때문에... 요즘 자금 많이 든것도 알면서....
그리고... 두번의 중절... 절대 피임하지 않았어요
제가 타일러도 막무가내였어요...
헤어지자고 했는데 잡더군요.. 미안하다면서... 너같은 여자 없는 거 아는데도..
왜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번만 잡겠다면서 그렇게 잡더군요...
휴가 나오면 연락한다면서...
그리고 휴가 나와서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어떻게 잘 풀게 되었어요...
다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한달정도 지나니까... 저한테 이런말을 해요..
너랑 사귀고 젤 후회했던게.... 자존심 다 버리고 절 잡았던 거라고...
참... 근데.. 참았어요.... 그래도 아직은..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으니까...
걔가.. 그런 말 하면서 너한테 감정이 안생긴다고..
그떄 왜그랬죠 저... 잡았어요....
미쳤나봐요..........
4월달이면 제대하는데...
이번에 2박 3일 짧은 휴가를 나왔어요...
할부이긴 하지만.. 핸드폰 두개를 사서 하나를 줬어요...
학교때문에 대전에서 자취하는데...
수요일에 대전에서 인천까지 가서 핸드폰 전해줬어요...
그리고 같이 시간 좀 보내다가 전 돌아왔어요..
목요일엔 얘가 대전에 왔어요
저 수업하는동안 제대한 선임 만나서 밥먹고 들어왔나봐요...
휴가나오기 전에는 대전가서 너랑 밥먹게 맛있는곳 알아놔 이러더니...
제 자취집와서는 게임만 하고 ... 시간보내고...
배부르다면서 그냥 인천 가버리네요 ㅋ
별로 오래 있지도 못했고... 아무리 배불러서 만사 귀찮고 자취집에서 할게없어도..
그렇게 게임만 합디다....
밖에서 걸어도 되고 학교 구경도 해도되고... 할 수 있는건 많은데...
참았어요... 이제 제대도 얼마 안남았고... 조금만 있으면... 그렇게 기다리던 날이 오니까...
복귀하던 금요일.. 어제...
제가 금요일에 수업이 한시에 끝나요... 그래서 한시반 차 타고
걔 부대까지 가기로 햇어요.. 가서 만나기로 했죠..
먼저가서 기다리겠대요 피씨방에서.. 그러라고 했죠
한시반차 타고 가면 세시반에 도착하는데... 얘는 여섯시반에 복귀하거든요..
얼마 보지도 못해요... 근데.. 전.. 보고싶으니까...
오지말라고는 했었는데.. 그래도... 복귀날인데... 지금까지 복귀할떄나 휴가 나올때..
한번도 빠짐없에 데릴러 갔고... 복귀하는거 봤었거든요...
그래서 어제도... 갔어요...
오지말라고 했어도... 보고싶었으니까....
갔는데 피씨방에 있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왔는데... 한동안은 말없이 게임만 해요...
시무룩하게 옆에 앉아있었어요... 같이 게임하길 바라는 눈치에요...
모르는척 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밥은 먹고왔냐 뭐할까 묻더라구요...
근데 제가 .. 받은 용돈을 거의 다 써서... 바닥이었어요...
일주일에 칠만원 받는데... 인천 왔다갔다하고... (버스비가 만원 넘어서요..)
인천에서 밥먹고.. 뭐 그러느라고... 그래서 돈도 없는 제가 밥사줘.. 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복귀전엔 항상 대실했었는데... 피씨방에 있는거 싫어서...
돈이 없으니까 어떡해요... 피씨방에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너무 화가 났어요.... 마지막 복귀날까지... 여자친구가 왔는데... 게임만 하고 있는거 보니까...
오자마자 음료수사오라고 시키는 못된놈... 너무 싫어서... 그냥 할꺼없어도 나가자고 했어요..
나와서 걷는데... 나 화났다......... 얼굴에 쓰고 걷더군요...
"나 집에갈래 그냥 너 게임해 "
평소에는 용기없어서 저런말도 못하는데...
너무 화나서.... 확 나왔나봐요...
그랬더니
"맘대로해"
이래요..
"어떻게 여자친구가 왔는데 말 한마디 없이 게임만 하고있어"
군대에 있어서 안그래도 못하는데 복귀하기전에 항상 너 하고싶은대로만했지 대실하자고 하면
난 싫은데 해줬잖아 내가 하고싶은거 하고 복귀했던적이 한번이나 있었냐면서 따집니다...
헤어지잡니다.....
이렇게.......... 어이없게.. 저희 헤어졌어요..........
이유없이 똘끼부리는 제가 너무 이해안간대요... 복귀하는 사람 기분 이따위로 만드냐면서....
아무말도 안했어요...
말년 나오면 연락하라고...핸드폰 명의자 바꾸고.. 자동계좌이체번호도 바꿔야하니까...
너한테 해줬던거... 아깝다고... 아깝다 못해 억울하다고.....
다른여자도 많이 만나보라고....
그러고 뒤돌아서서 왔어요...
헤어진마음.... 아프긴 아픈데........
눈물나고... 미칠것 같긴 한데..........
그 마음이......... 당연히 슬픔도 있겠죠...
근데.. 이상하게... 미움도 ... 생긴 것 같아요...
억울함도... 생긴 것 같아요...
내가 지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해준게 얼만데......
지금까지 꾹 참은게 얼만데...
버스타고 대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까...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들어요...
내가 잘못했나... 생각도 들구요...
집에와서 한동안 멍하게 사진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3년동안 사귀면서.. 사진 대여섯장.... 버리기도 쉽더라구요...
제가 줬던 선물들은... 다시 돌려줘야겠죠...
받지 않을수도... 아님 받자마자 버릴수도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임신에 대한 불안함을 선물하고 가네요;;;;;;;;;;;
콘돔은 싫다면서 질외사정 하던........
지금 생각하면 제가 이런사람.. 왜 좋아했는지.. 왜 그렇게... 끈을 놓을 수 없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좋아했었던거겠죠.... 처음이었으니까요....
처음이라는게... 제 발목을 많이 잡았던 것 같아요...
같이 지고갈 짐이 있었으니까....
근데.. 그거때문에 더...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되는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있으면 전역인데... 못내 아쉬운 마음도 들고........
제 마음이 왜이러죠....... 밉고 싫고... 억울한데...
그런것 같은데............
눈물이 안날것 같은데... 생각하면 계속 눈물만 나네요...
이런 제가... 어떻게 ... 그 사람을... 잊을 수 있긴 할까요......
잊는다면.... 제게 다른 사람이 온다면........ 마냑에라도 온다면....
다른 사랑을 할수는 있을까요................
이렇게 망가졌는데...........
제가 너무 싫어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