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문명 이름 태그 달고 나온 작품 중 가장 망작이에요.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문명5 시스템에 얹어서 나온건데 스킨이 바뀌고 오히려 복잡혀졌을 뿐 우주라는 매력적인 분위기를 전혀 살리지 못했어요. 몇시간씩 하게되는건 4X 장르 자체가 원래 그런 장르고 몇 시간 하고 난 이후에 뿌듯해야 하는데 기분만 나빠져요.
비욘드 하면서 느낀 점은. 이 자원을 개발하면 어떻게 된다는 감이 없다는 거에요. 말/철/은/금 같은 느낌이 아니라 이 자원은 어디 쓰는 물건인고? 이 연구를 계속하면 어찌되는 거고? 감이 전혀 없어요. 야먄인 죽이듯이 외계인 죽였다가 AI한테 욕먹었는데. 안죽이니까 계속 얼씬거리고 교역로 없애고ㅠ 외계인은 대화도 안통하고 이 게임의 목적이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일단 이런 저런 집단들이 전혀 감정이입도 안되고 각문명간에 별로 큰 차이도 없어보이고 그냥 무대만 다른 행성으로 옮겼지 하는 짓은 지구에 있을때나 다름 없이 인간들끼리만 아옹다옹하고 외계종은 그냥 거추장스러운 존재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이게임을 도대체 왜 하고 있어야 되는지도 모르겠음.차라리 문명5를 다시 잡으면 더 재밌게 할거 같음.
일단 문명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신작 나올때 크게 히트를 치거나 찬사를 받는 게임은 아닌거 같네요. 한 확장팩 몇 개 나오고 해야 점점 할 것도 많고 게임성이 좋아지는 듯.... 개인적으로는 좋은 느낌을 받았네요. 사실 미래 지향적인 SF게임 중에서는 문명같이 턴제 시뮬레이션이 거의 없기도 해서 그런지 참신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있던 알파 센타우리같은 게임도 있지만 해본적이 없어서 ㅎㅎ..
그 외적 부분에서는 문명5랑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안들고 용어나 연구, 기술명이 생소한 단어들이라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하지만 우주배경 게임이니까 당연히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도 우주개척시대가 와서 생전 가본적도 없는 무지식의 세상에 당도한다면 개척민들이 뭣이라도 알겠습니까? 차차 알아가는 거죠 ㅎ
같은 인간끼리가 아닌 각각의 특징을 지닌 외계인 문명과 경쟁하는 것이었다면 좀더 평가가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문명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비욘드 어스는 내가 완전히 모르는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재미가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비욘드 어스도 특유의 한 턴더 라는 느낌은 있는데, 문명같이 찰진 한 턴더는 아닌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전체적으로 힘이 부치는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