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를 재탕해서 보고 이번 시즌2도 보면서 느낀건데,
사실 홍진호가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똑똑하거나 천재적이라
게임을 잘 풀어나가는 것은 아닌 것같음
아, 물론 홍진호가 똑똑한 사람인 것도 맞고
지능적인 사람인 것도 맞는데
내가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난 지능의 사람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사실 의문이 드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진호가 활약을 펼치는 것은
직업적인 면과 연관된 마인드의 차이로 보임.
먼저 간단하게 먼저 말하자면, 어떤 게임을 받았을 때 각각 나름의 해법을 생각해낸다면
다른 유저들은 "게임을 해결하는 방법은 ㅇㅇㅇ다"라고 생각하는 반면
홍진호는 "게임을 해결하는 방법에 ㅇㅇㅇ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듯 함.
근데 이 "ㅇㅇㅇ도 있다"라는 게 상당히 중요함
개인적으로 이런면이 드러난 장면이 몇장면이 있다고 보는데
시즌1 첫번째 게임인 1,2,3게임에서 홍진호는 파트너에게 9승을 모두 얻어내서
파트너를 확실히 살려주는 9승 전법을 생각해냄 (사실 이렇게 했으면 이 게임 승리였음)
그렇지만 9승으로도 부족할 수 있다(그 이상의 방법이 있다)라고 생각해서
9승이상의 승리를 얻으려다 망ㅋ함ㅋ
그렇지만 차심플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그 방법론에 묶여있던 다른 플레이어에비해
홍진호가 "그 이상의 패"를 항상 염두에 두고있다는건 드러난 게임이었음
오픈패스 게임에서도 홍진호는 나중에야 "색깔이 달라?!"라고 했지만
가장 먼저 파란카드를 사서 가넷모양마저 살펴본 사람이 색깔을 못봤을리 없음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는 색깔을 통한 구분에 생각이 매여있을때
홍진호는 "그보다 더 확실한 구분법"을 파악했던 것.
5:5 게임(맞나?)에서도 게임 설명에 제시된
"상대방의 정보를 얻는다"라는 것에 다른 플레이어들의 생각이 묶여있고 혈안이 되어있을때
"정보를 만들어주는" 방법을 중간에 깨닫는다는것은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
를 생각하는 기본 마인드가 되어있다는 것.
지난 시즌2의 스트레이트 역순 만들기도 동일.
개인적으로는 이게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성에서 나온다고 보는데
수학강사나 이런 사람들은 "해답"이나 "해결법"을 찾는 사람들임
어떤 해결 방법이 있으면 그걸로 해결을 하고, 끝인 사람들이라는것.
어떤 방정식 문제 하나 가져와서 던져주면 누구보다 잘 풀 사람이지만
그 방정식의 결과를 바꿀 다른 공식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인것.
하지만 프로게이머의 경우, 항상 어떤 빌드에대한 파훼법이 나오고
어떤 전술에는 반드시 상성이 극악인 카운터 빌드가 존재함.
결국 해답을 정할수도 없고, 항상 그 이상의 수가 존재하며
중간에도 언제든, 수없이 전술을 수정해야한다는거.
개인적으로 그래서 프로바둑기사분도 지금은 조용히 묻어가지만
나중에 기대가 됨. 바둑 역시 물리고 물리는, 프로게이머와 비슷한 성향의 플레이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