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날 아는 사람 10명 중 날 좋아하는 사람 1명, 날 싫어하는 사람 2명.
솔직히 나는 나를 싫어하거나 나와 친해질 생각이 없는 사람은 바로 컷해버리는 성향이라
언제나 그러러니 하고 넘어간다.
나 또한 누군가를 이유없이 미워해본적이 있으니까
그런데 웃긴건, 그렇게까지 잘라내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또 있다.
이건 뭔가 불변의 법칙일까?
아니면 내 무관심 속에 알게모르게 생겨난 것 일수도 있고.
나는 전자보다 후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어릴 날, 내 앞날만 주구장창 걱정하던 그날,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터무니없이 바보같은 일도 많은 것 같았다.
누군가의 손길을 뿌리치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무시한적도 많으며
때때로 누군가와 언쟁을 부리는 것 조차 귀찮아 도망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지금와서 크게 바뀌는 건 아니다.
무관심 하게 살다가 어느날 문뜩 돌아보니,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이 어느새 나를 싫어하고 있기도 하고, 나를 좋아하고 있기도 하며, 나처럼 무관심하게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싫어하는 거는 어쩔 수 없다. 나 또한 그들에게 무관심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소중히 여기는 어떤 이가 나를 알고보니 관심은 커녕 무관심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나를 열심히 토론해봤자, 그들은 영원히 나를 관심 밖에 둘까?
내가 무관심했다가 관심을 가진 것 처럼, 그들도 언젠간 관심을 갖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