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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17592
    작성자 : 소개팅아
    추천 : 2
    조회수 : 1176
    IP : 112.163.***.125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2/09 21:31:1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17592 모바일
    소개팅 후기 한번 올려봅니다.(배설글?)
    여자친구가 없은지 3년이 넘어갑니다.

    여자친구 없는 제가 보기 딱했는지 동생이 소개팅을 시켜 줬습니다.

    뭐... 소개팅이랍시고 연락처를 가르켜주더니 연락해서 만나라고 하더군요.
    (요즘 소개팅은 좀 다른가요? 제가 해봤던 소개팅은 주선자랑 같이만나서 소개시켜줬었는데...)

    아무튼 연락을 하게됐고 지난주 일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토요일이 되었고 저는 내일(일요일) 있을 오래간만의 소개팅을 기대하며 설레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은 저랑은 다른기분인지 친구들과 나이트를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재밌게 놀다오라고 나름 쿨하게 답변해 줬습니다.

    내심 속으로는 오늘 밤(토요일)에 나이트가서 놀면 일요일에 만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괜찮겠지라고 넘어갔습니다.

    대망의 일요일 소개팅날이 되었고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전화통화까지 할 만큼의 사이는 아니라서 전화는 못하고 문자로 보냈었는데

    잠수.....................

    오후 5시쯤되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 술먹고 뻗었다가 오늘은 시내에서 친구들하고 놀고 있다고 합니다.

    좀... 황당했습니다.

    분명히 오늘 만나자고 약속까지 잡았었는데 약속을 아무렇지 않게 깨버리다니...

    이런일이 생기고나니 소개팅때문에 만나기보다는 

    어떻게 생긴 여자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월요일 저녁에 밥이나 먹자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소개팅인데 단둘이 만나서 밥먹고 술한잔하고 노래방에 갈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생각일뿐... 제 생각대로 되는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둘이서만 만나자니 뻘쭘하다고 친구한명이랑 같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좀 당황스럽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생긴 여자길래...라며 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고 친구랑 같이 나오라고 했습니다.

    저녁 7시쯤에 만나자고 약속을 정하고 6시 40분쯤에 나가서 기다렸다가

    차에 태워서 밥먹으러 갈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생각은 생각일뿐.....

    잠수...............문자, 전화 둘다 답이 없습니다...

    8시 40분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화한번 더 하고 안받으면 만나기 싫은걸로 알고 집에 갈려고 했습니다.

    또 다시 잠수..............

    차를 돌려서 집에 가려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회사에 일이 있어서 늦었다고 하더군요.

    회사일이라는데 화를 내기도 쪼잔한것 같아서 그냥 그러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속에서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아있는 상황.....)

    그리고 9시정도 되어서 만났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두명의 여자.....

    그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몬스터와 사람이 같이 걸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속으로 설마설마설마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 여자들이더군요.

    장미란선수를 연상케 하는 덩치의 여자.....(친구)

    그리고 소개팅녀...(평범하게 생겼습니다...)

    저는 표정관리 하기에 급급했고 

    다행히 운전석에 앉아있었기때문에 표정을 가릴 수 있었습니다.

    밥먹으러 가기위해서 뭘 좋아하냐고 물었지만 이미 생각해 놓은곳을 슬쩍 말했습니다.

    싫어한다더군요...

    친구(몬스터)가 자기가 아는 음식점이 있으니 거기로 가자고 해서 거기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본 메뉴판...

    제가 생각했던 음식점보다 족히 2배는 더 비싼 음식점.....

    거기다 저랑 소개팅녀 + 친구.......

    하지만 나름 쿨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고 음식을 먹는데...

    여자분들... 개념이 없는건지... 매너가 없는건지...

    가게 주인이 듣고있는데도 음식 진짜 맛없다고 짜증을 있는대로 냅니다...

    아.......정말................

    그리고... 제가 앞에 있는데도 자기들끼리 얘기하면서 막 ㅅㅂㅅㅂ하면서... 욕하고

    친구랑 통화하면서도 ㅅㅂㅅㅂ 욕하고...

    자기들끼리 밥먹는 동안에 말할 틈도 안주면서 ㅅㅂㅅㅂ거리며 이야기해놓고는

    저한테 말한마디 안한다고 뭐라 그럽니다...

    그래서 제가 말할 타이밍을 못잡아서 그런거라고 하니까

    알아서 끼어들어서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타이밍을 잡고 뭔가를 물어보면 저한테 잠깐 집중했다가 다시 자기들만의 세상에빠져서

    ㅅㅂㅅㅂ거립니다...

    그리고... 밥만먹고 보냈습니다.....

    그렇게 개념없고 생각없고 매너없는 여자와의 소개팅이 끝난 뒤....

    제 친구에게 전화해서 소개팅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2/09 22:14:48  121.148.***.45  생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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