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말이에요.
내가 화가나서 전화안받았다고, 일주일동안이나 연락안할 수 있는거에요?
다른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삐지면, 질리도록 전화하던데,
당신은 고작 그 하루 연락하고, 그것도 전화기 꺼져있을때 대여섯번 전화하고,
밤에 전화 켜져있을때 고작 한번 전화해놓고,
안받았다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전화 안하는게 어딨어요!
너무하잖아요.
내가 평소에 화를 잘 내는 스타일이라면 말도 안해요
정말 심각하게 화가 많이 나서, 대꾸도 없이 만나던 중에 집에 와버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연락 안할 수는 없는것 아닌가요?
진짜 너무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여자가 없었죠.
물론 그래서 나도 지금까지 남자가 없었지만요.
아무튼. 나는 친구들에게 고민상담조차 할 수 없어요.
헤어진것도 아니고, 안헤어진것도 아니고.
솔로가 된것을 축하한다며 맥주사주는 친구에게 화낼 수도 없고.
난 진짜 속상한데. 자꾸만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어디다 말도 못해요.
진짜 너무해요.
지금까지 우리 싸우거나 그러면 항상 내가 먼저 연락했자나요.
이번에도 그래야 해요?
당신 내전화 기다리는거라면 진짜 나쁜거에요.
아 화나.
어쩜 그리 풀어주려는 노력을 안하나요..
화성남자 금성여자 뭐, 그런책이라도 읽고 내가 당신을 이해해줘야 하나요.
아님. 내가 이해받아야 하나요..
오유님들 남자들은 원래 이런상황에서 전화안하는건가요??
삼십세 이상만 답해주세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319459&page=2&keyfield=&keyword=&sb= -----------------------------30세 이상 답변----------------------------
정말 당신 이럴 수 있는거야?
아무리 화가 나도 이야기를 해야 오해도 풀고 상황이 좋아지는 거지
전화를 안받으면 어쩌자는 거야
도대체 언제까지 당신맘대로 당신기분만 생각하고 당신에게만 맞춰달라고 할꺼야?
아무리 화가 많이 나도 당신이 날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만나던 중에 대꾸도 없이 가버리냐구!
내가 얼마나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고 자존심이 상했는줄 알아?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해야지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자는 거냐구
그렇게 내가 우습게 보여?
그러니까 네가 남자친구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떠난거잖아
내가 항상 먼저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좋아 그건 인정하지 하지만 너의 잘못이었잖아
네가 화내고 네 맘대로 말도 없이 떠나고 그러면 네가 화풀릴 때 까지 기다리는것 말고 내가 할게 뭐가 있겠어
네가 맘대로 떠났는데 내가 꽃사들고 널 찾아가야한다는게 말이나 돼?
내가 그렇게까지 자존심 구겨가면서 너 비위를 맞춰야 할 만큼 네가 대단한거니?
왜 너 맘대로 화낸것을 내가 풀어줘야하는거지?
그리고 너 맘대로 떠난것에 대하여 내가 자존심 구겨가면서 먼저 전화했잖아
그럼 전화를 받아야지 너 맘대로 떠나고 내가 참고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고 그러면서 내가 뭘 어쨋다구!!
아무리 남녀가 달라도
화성남자 금성여자 뭐 그런책이라도 읽고 내가 항상 당신을 이해해줘야 하는거니?
도대체가 설명이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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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단한 만화 하나가 나에게 미친 영향은 정말 크다.
나는 누구보다도 좋은 남자가 될 자신이 있었으므로...
난 많은 책을 읽었고 그래서 여자보다도 여자의 생물학적 신체에 대해 더 많이 안다고 자부하였고
더 많이 이해 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그러나 돌이켜보면 왜 머리도 나쁘지 않고 인물도 그럭저럭 볼만했고 (젊을때) 유머감각도 있으며 친절하고도 분석력 좋은 내가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성공하지 못했었는지 난 알지 못했었다.
왜 여자들은 그렇게 무책임했으며 도데체 어쩌라고 말은 안하고 내가 자기 마음을 어떻게 안다고...
정말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오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난 원인을 정말 잘 파악하고 분석력이 뛰어나고 잘난 남자다... 누구의 문제인지 어떠한 문제인지...
회사에서도 어려운 문제는 나에게 가져오면 척척박사처럼 원인을 찾아내고 고쳐주곤 한다.
그런저런 이유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니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여자가 보기엔 말이다....
감싸주고 품어주고 눈감아주고 넘어가주고 유도해주고 리드해주고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알아서처리해주고 좀 그러지 못하고
따지고 고집하고 수정을 강요하고 논리적으로 분명히 옳은것인데 왜 안하냐고 이해안된다고 윽박지르고 짜증내고 ...
세월이 조금 흐르고 이제 생각해보면 정말 난 한심한 남자였다. 여자의 눈에는 좁은 남자였을터이고..
기대고 믿고 의지하기보다는 눈치보고 피곤하고 골치아픈 남자였던 것이다.
이 한장의 만화를 보면서 난 나의 수많은 오류를 한꺼번에 다 받아들였다.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나는 여자를 전혀 모르는 남자였던것이다...
살면서 돌아보건데...
아직도 정말 많은 분석력 좋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 만화를 보기전의 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난 그들에게 외치고 싶다.
"이봐! 넌 멋진 남자가 아니야!!"
영화의 주제들 중 아주 많은 부분이 남녀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부분까지 언급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영화에서 남여간의 문제가 다루어질 것이다.
우리가 말로는 틀리다와 다르다를 혼돈하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자기자신이 다름의 내용도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채 살고 있는것이다.
여자에 관한 한 다르다는 것은 의견이 다르다는것과는 다르다.
만약 모든 남자가 여자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면 영화의 소재가 얼마나 빈약해질것인가..
적어도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본다면 남자의 무지에 감사해야만 할 일일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다 좋았더라면 난 젊었을 때 엄청난 바람둥이기 되었을 것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