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신촌 원룸집에 친형과 함께 자취를 하고 있는데요
이집이 조금 웃긴게
화장실에서 밤이 되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납니다.
물떨어지는것도 아니요 보일러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뭐랄까...클랜징 튜브 뚜껑을 땃다가 닫았다가 하는 소리가 밤마다 계속들립니다. 낮에도 하루종일있어봤는데 낮에는 그런 소리 안나더군요
또 웃긴건 화장실문을 닫아놓으면 화장실문이 갑자기 이유없이 열리곤 하는데
밤늦게 게임하고 있다보면 자주 접할수가 있는데요
화장실문이 약하게 닫혀있을때는 그냥 툭하면서 열릴수도 있다생각하는데 맨날 그러니깐 이상해서
힘으로 그냥 당겨봐서 안열리는거 확인까지 해봤는데 쫌하고 있다보면 불꺼진 화장실에서 달각달각하다가
문이 툭하고 약간 열립니다.
물론 제가 화장실에 똥을 싸놓고 나서 문을 확인해서 귀신이 냄새가 지독해서 열었나 싶기도 합니다. 귀신도 냄새를 맡는지는 모르겠는데
귀신이 사는거라면 좀 미안해서 이해해줄수는 있는데 새벽 2시 3시에 갑자기 문을 덜컥열면 잘자다가 괜히 화장실에가서 용변한번 더보고 싶어져서 너만 불편할꺼라고 뭐라고 해주고싶은데 만나서 이야기도 못하니 원.. 자다깨면 용변보는 습관을 가진 접니다
낮에는 좀 덜한편인데 밤에는 유독심하다 싶네요 낮에는 어디서 쳐자나;;;
그것만이면 괜찮은데 어제는 특이한 일까지있었습니다.
제 공포심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영이라면 뭐 어쩔수 없겠지만
뭐랄까 약간 실루엣이 보였달까요?
마치 아침에 인나면 눈꼽이 껴서 약간 희끗희끗하게 보이는 그런거 있잖습니까? 그런것처럼 약간의 현실과 유리된듯한 녀석이 있더군요
잠들기 전에 영화보다가 한 새벽 3시쯤됬었는데 영화에대해서 형과 이야기를 하던중
갑자기 형이 잠들었달까요? 이야기 도중에 잠든건 좀 웃기지않습니까?? 그러더니 몸을 계속 약하게 부들부들 떠는겁니다.
좀 건들었더니 형이 음? 하고 왜? 하더니 그냥 제가 자라고 하니깐 다시 잠들었는데
뭔가 희끗한 것이 거울앞에 서있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부엌쪽에 거울을 두고있는데 거울앞에 희끗한것이 있더군요. 뭔가 하고 제가 빤히 쳐다봤더니 그쪽도 뭔가 제 눈빛을 느꼈는지 저를 쳐다보는듯했습니다.
한동안 서로 쳐다보다가 거울좀 그만봐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다가와? 아니 스르륵 하고 그냥 앞으로 와서
형이 자고있는데 옆에 앉더군요
정확하게 얼굴같은건 제가 눈이 나쁜관계로 보이질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실루엣상으로 봐선 여자더군요
머리가 좀 긴생머리더라구요. 제가 빤히 계속 쳐다보니깐 좀 신기했나 이녀석도 저를 빤히 관찰하더니
장난을 치고싶었나 봅니다. 친형옆에 앉더니 계속 친형을 건들더군요 그랬더니 아까처럼 형이 약간 미약하게 부들부들 떨면서 이상한 소리도 내더군요.
이녀석 되게 심심한가보네 생각하면서 누워있다가 앉으니깐 제옆에 바로 앉아서 다가오더이다. 온몸의 털이 곤두 서는 짜릿한 기분이 들더군요
음 얼굴은 어둡고 시력이 나빠서 자세히못봤습니다만 상의는 하얀색 정장?느낌의 하의는 검은 치마같았습니다. 치마쪽은 잘보이질않아서...크흑...만질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제가 손 뻗어보니 약간 뒤로 물러나며 피하는것같더군요....잡아먹지않아요....
그래서 에이 재미없어 그냥 자야지 생각하고 다시 누웠더니 근처를 멤돈달까요?
친형옆에 바닥에 앉아서 계속 저를 쳐다보는것처럼 제쪽으로 얼굴을 향해놓고는 쳐다보더라구요
마음같아선 놀아주고싶었는데....저도 자야하기에 그냥 잤는데 그뒤는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저런게 자주 보이는것도 아닐거같아서 좀 아쉽긴합니다. 오늘밤도 보이면 좋겠는데
고양이나 강아지가 귀신본다고 하지않습니까? 그래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집에 좀 가져다 놓으면 요 녀석도 좀 덜 심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훈련소에있을때 귀신 보인다는 동기녀석 이라도 근처 살면 가끔놀러오라 하던가 해야할거같네요
원래 이집에 살던녀석인지 아니면 어디서 길가에서 형이나 저한테 따라붙어서 온건지 모르겠지만
기왕 온거 좀 인사나 했으면좋겠네요
좀 챙겨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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