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쁘찡님이 적으신 울고 떼쓸때 그냥 가지말라는 글에 댓글을 달다가 너무나 글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는 현직 언어치료사로 재직중에 있으며 제가 적는 방법이 전적으로 정답이 될 수 없으며, 저 또한 부모님들의 다양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서 나온 경험과 임상적인 근거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러니 너무 무서운 태클은 자제해주셔요 ㅠㅠ 저 또한 배워나가며 성장해가는 임상가로, 제가 틀린 부분이나 다른 분의 좋은 경험이 있다면 기분좋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길어도 꼭 참고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정답이 될수는 없지만, 항상 마트에 가면 빈번하게 볼 수 있는 아이의 떼쓰는 모습을 보면 절대로 아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것을 획득하기 위해서 행하게 되는 행동이나 말 등 여러가지 수단들이 있습니다. 다만 떼쓰는 아이가 선택한
수단은 떼쓰는 것입니다. 조작적 조건화라는 것이 자신의 목적을 취하기 위해서 어떤 특정한 행동을 했을때(떼쓰는 행동) 이루어진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강화가 되어서 나타나게된 결과 입니다.
이렇게 나타난 아이의 행동을 언어치료에서는 '문제행동'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문제행동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선 강화와 벌을 통해서 '행동수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트에서 문제행동(떼쓰는것)이 나타났을 시에 여러유형의 부모의 모습이 있습니다.
1. 무조건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었을 때 : 이때에는 아이에게 나쁜쪽으로 강화가 됩니다 '역시 이렇게 하면 원하는것 얻을 수 있구나'
매우 안좋은 방법이며 이 문제행동은 이제 마트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모든 생활에서 적용이 되며 나아가 사회 (유치원, 학교 등 사회)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지속될수록 그 순간은 편하지만 부모에게는 아이의 문제행동을 더욱 악화시켜주는 형태라고 보여집니다.
2. 아이의 행동을 무시하고 사주지 않을 때 : 문제행동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왔는데 부모가 '도저히 안되겠다 무시해보자' 라는 결심으로 아이의 문제행동에 반응을 하지 않았을때 처음에는 매우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좀 먹혔을 수도 있지만 부모의 계속적인 무시는 아이의 문제행동을 일시적으로 더욱 크게 만드는(떼를쓰며 더 크게운다던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문제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은 인지가 꽤 발달하였다는 증거이므로 부모의 무시행동 후 아이가 잠깐동안이나마 울음을 멈추거나 다시 엄마를 따라오게 된다면 즉각적으로 아동에게 칭찬해주세요 "와~우리 oo이가 떼안쓰고 엄마한테 다시왔네~?어유 착하다 착하니까 이거 사줄께~" 여기서 나타난 엄마의 행동은 부적강화가 됩니다. 부적 강화라는 것은 아동의 문제행동을 소거시키기 위해서 문제행동을 멈추거나 나타나지 않을때 즉각적으로 칭찬이나 강화를 해준다면(효과가 있는 강화는 칭찬보다는 아동이 원하는 먹을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이나 과자류) 아이는 '어라?내가 떼안써도 엄마가 사주네?' 이런식으로 점차 문제행동을 자연스럽게 소거시킬수 있도록 유도해주셔야 합니다.
이미 이런 아이의 문제행동의 형태가 나타나있다면 이것을 없애는 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지만 어렵습니다. 간단하다는 것은 이 아이를 누구보다 부모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며, 어렵다는 것은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어떤 이유에서 해결방법에는 귀찮아 한다는 것이죠
문제행동을 소거시키기 위해서 아동의 행동수정을 이끌어낼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일관적인 태도와 강화 입니다.
문제행동이 나타날때 '오늘은 피곤하니까 들어주자'/ '안돼 오늘만은 절대 안들어줄꺼야' 이런 비일관적인 태도는 아이에게 혼란만 나타나고 또다른 형태의 문제행동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모의 '단호한 원칙'이 바탕이 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건 되고 이건 안되고의 기준을 먼저 확실하게 정하셔야
합니다. 이 기준은 각각 가족의 특성상, 가정의 분위기상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가족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실 이런 강화는 이미 부모님들이 다 사용하고 계십니다.
"우리 oo이가 공부 잘~하면 로보트 사줄게" "우리 oo이가 엄마말 잘들으면 인형 사줄게" 이런 대화 많이 하시죠?
또 유치원에서는 몇번 이상의 착한 행동을 했을때 스티커나 도장을 찍어주면서 그 도장이 다모였을땐 작은 선물을 줍니다. 이것이 정적강화를 통한
아동의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평소에도 문제행동이 나타나지 않게 잘 관리하는데 불쑥 문제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은 부모가
일관적으로 그 강화를 주지않거나 비일관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강화는 크지 않고 작지만 아동이 좋아해야 합니다.
글을 적는 중에 이것저것 생각이 나서 글이 두서가 없어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일관적인 태도로 아동에게 강화를 통해서 문제행동을 소거시켜야 합니다. 이미 그 수준을 넘어 문제행동이 크다면 그 문제행동이 나타나지 않을때를 얼른 관찰하여 아동에게 부적강화(나쁜행동이 일어나지 않을때 강화를 주는것)를 통해 문제행동을 소거시켜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 내셔야 합니다.
읽어보시고 틀린부분이나 공감하지 못하시는 부분은 댓글로 적어주셔요. 말투자체가 너무 딱딱하거나 지시적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적다보니 상담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적다보니 수정하기엔 이미 늦었네요 ㅠㅠ그래도 이런 행동수정을 통해 많이 상담해왔고 또 고쳐왔다는 점을 믿어주시고 한번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