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래도 늦둥이 막내딸로 이십몇년동안 겁나 사랑받았는데
이십대 초반까지 우리아빠가 어구 어구 우리 이쁜이 이러면서
어린이날 선물도 받았는데....
젠장...
엊그제 아침 갑자기 아빠한테 입금 문자가 왔길래
'어머 아빵~~♡ 이거 머양~~?♡♡'
'오늘 똥글이 (울 첫째조카) 생일이다. 느 언니 (새언니) 아파서 애들 못챙기니 저녁에 맛있는거 사주라'
와...씨....
글케 물고빨던 내생일은 조카 태어나고 카톡하나 안보내주면서
똥글이 맛난거 못먹을까봐 돈까지 부쳐...
우씨...
겁나 빈정상해서 끓이던 미역국에 국자를 팍!!!!
열받아서 잡채에 간장을 막 팍팍!!!!
아 이녀석 참기름 냄새 좋아하지. 더 넣어야겠다.
저녁에 조카랑 조카친구들 끌고 빕스가서 마구 마구 먹였어요.
속상하니 아빠가 보내준 공돈에 조금 더 보태서 토이저러스에서
'사고 싶은거 골라!!!' 시전.
근데 아빠가 밥만 사주라 그랬으니 이 선물에 아빠돈 포함인건 안알랴줌. ㅋㅋㅋ 나만 겁나 좋은 고모됨. (아이에게는 식비따위보다 장난감이 더 쎕니다 ㅋㅋ)
열렬하던 애정을 뺏긴게 억울하긴 하지만
요녀석 잘때마다 막 뺨을 물고빠는 저를 발견하게되네요.
맞아요. 이쁘고 어린것한테는 이길수가 없어요. 하앍...
ps. 볼때마다 신기한데 어케 오빠놈한테서 이런 이쁜게 나온거죠?
진심 새언니 유전자 몰빵에 감사하는 매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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