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시사인과 정씨(최진실씨 모친)의 인터뷰 주요내용
-조성민씨가 최진실씨의 빈소를 사흘이나 지켰다.
▲진실이가 죽은 날 환희아빠가 빈소로 와서는 친권이나 양육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흘째 되는 날 마음이 바뀐 것 같다. 내가 “환희 엄마는 자네랑 결혼(재혼)한 사람 밑에는 아이들을 절대로 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네. 나이가 들면 아이들이 아빠를 찾아갈테니 아이들을 우리 앞으로 해주게”라고 말했더니 환희 아빠가 언성을 높이고는 돌아 앉았다.
-이후 조성민씨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살림에 필요한 모든 돈은 진실이 이름의 통장으로 관리했다. 장례 비용도 처리해야 하고, 아이들 양육비도 필요했다. 돈을 찾으려고 은행에 갔더니 환희 아빠 도장 없이는 안된다고 해 10월 17일쯤 도와달라고 했더니 환희 아빠가 불편없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환희 아빠는 “다음주 월요일(10월20일)에 처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월요일에 환희 아빠가 “오후에 사업차 지방에 내려가니 금요일날 봅시다”라고 했다. 금요일에 만나 도장과 인감 다섯통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환희아빠가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 도장을 안가 지고 왔다”라고 말했다. 10월 27일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27일이 되자 환희 아빠가 변호사를 대동하고 와서는 먼저 모든 재산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친권과 양육권 그리고 재산권 등 모든 권리가 자신한테 있으니 협조하라고 했다. 자기를 아버지로 인정해야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무슨 책임인지 모르겠다. 말을 끊지 말라고 큰소리를 내는데 황당해서 말도 안나왔다.
-최진실씨와 조성민씨가 이혼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진실이는 절대로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환희 엄마는 아버지 없이 자란다는게 어떤지 안다. 이혼만은 피하려 했다. 그런데 환희아빠는 술집 마담(심모씨)과 빨리 결혼해야 하니 이혼해 달라고 하던 사람이다. 임신한 사람을 밀치고 발로 찼던 사람이다. 배에 있는 아이가 자기 아기가 아니라는 소리를하고 다닌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지금 양육권을 말하고 있다. 결국은 돈 문제 아니냐.
-조성민씨는 “1원의 재산도 관심없다”라며 언론에 보도자료를 돌렸다.
▲자기 마음은 지금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고 싶은데 할머니가 지금껏 키워왔으니 양육권은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재산을 확인한 뒤에 기간을 정하겠다고 했다. 환희 아빠의 변호사를 따라 사무실에 갔는데 양육권에 대해 확실히 하고 싶으면 먼저 환희 엄마의 재산이 얼마인지 알아야겠다고 했다. 환희 아빠는 변호사를 통해 돈을 관리하겠다는 것이 환희 엄마의 뜻이고,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라는데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환희 아빠가 “자기가 이만큼 양보하고 있고, 우리더러 ‘많이 생각해주는구나’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마워해야 하다니 서러워 많이 울었다.
-이혼 당시 양육권은 어떻게 하기로 했나.
▲환희 엄마는 양육권이 제일 큰 문제였는데 환희 아빠가 양육권 대신에 빚을 갚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 조건으로 환희 아빠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는 각서를 썼다. 환희 엄마는 “아버지 라는 사람이 양육권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느냐”며 그날 저녁 펑펑 울었다. 이혼할 때 환희 엄마는 환희 아빠에게 언제든지 아이를 보러 오라고 했다. 이혼서류에도 이런 내용을 적어놓았는데 환희 아빠는 한번도 오지 않았다.
환희 아빠는 아이들 생일을 챙기거나 안부 한번 물어본 적이 없다. 양육비는 물론 아이들 우유 한 번도 사준 적 없다.
-두 자녀의 성씨를 최씨로 바꾼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지난해 9월인가 준희가 신문에 아빠 사진이 나왔다고 좋아했다. 여성지 신문광고에 환희 아빠가 결혼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환희 엄마는 환희아빠가 행복하다는 여성지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자식들이 이렇게 예쁜데 자식을 버리고 혼자 그렇게 행복할 수 있느냐’며 내 손을 붙들고 세번이나 통곡했다. 진실이는 환희 아빠 기사만 나오면 그때마다 울었다. 특히 환희 아빠 지금 부인에 대해서는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그래서 죽어도 그 여자 밑으로 아이들이 가서는 안된다고 아이들 성을 바꿨다. 환희 아빠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었다.
-최진실씨가 조성민씨를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바보처럼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애 아빠가 애들을보러 왔으면 하고 남편을 생각했다. 야구 선수로 멋지게 재기해 아이들의 멋진 아빠가 되어달라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
-최진실씨의 마지막은 어땠나.
▲‘진실이가 안재환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진실이 계부가 안재환에게 20억원을 빌려주었다’는 소문 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말이 안된다. 나는 재혼하지 않았고 ,남자친구도 없다. 진실이는 안재환을 잘 모른다. 그리고 진실이 돈은 지금껏 내가 다 관리했다. 진실이는 어디에 얼마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은 굶으면 굶었지 누구에게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사람이 못 된다. 진실이가 다 그런 소문 때문에 괴로워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왜 나를 죽이려 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한 사람도 날 위해 변명하지 않는다. 사람이 싫다. 세상이 싫다’고 이야기 한 게 진실이의 마지막이었다. 11월 19일이 48재다. 지금 이 꼴을 보고 진실이는 땅속에서 가슴을 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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