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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그랩때문에 정신이 없음으로 음슴체...
본인은 1996년 1월 입대함
복무기간동안 세번움
첫째)
1996년 7월 그당시 집중호우로 전방 철책이 매몰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함
본인은 화학병 출신이라 제독차에 물을 가득싣고 다니면서 철책 복구인원들이 열사병에
걸리지 않게끔 물을 뿌려주는 지원을 나가게 됨.
어찌어찌하여 전방 아저씨들 조낸 개고생한다는 생각을 하고는 부대복귀했는데
빌어먹을 뇌수막염에 걸림
나중에 안 사실인데 뇌수막염은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이 있는데...세균성 걸리면 죽는다고..
지금 자판치는걸 보면 바이러스성이었던 것 같음
암튼 그렇게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편지가 옴.
대대의무실에 누워있는데 일직부관이 편지를 들고옴
어머니 편지였음
딴건 다 기억이 안나는데 마지막 글귀에서 폭풍울음
"사랑하는 아들. 우리 그리워하더라도 외로워하지는 말자"
그 당시 고향에는 홀로 어머님만 계셨기 때문에 쉽사리 울음이 멈추질 않았음
같이 누워있던 고참이 아파서 우는 것 아니냐며 침상밖으로 튀어나가 의무병 부르러 간건 안유머
둘째)
상병 갓 달았던 때로 기억됨
그 당시 군대오기전에 사귀는 것도아니었고, 사귀는 것 같았던 여자가 있었음
뭐, 편지 안오면 섭하고 편지 오면 반가운 뭐 그런...
근데 주기적으로 오던 편지가 쭉 안오는 거임
그러다가 편지한통이 옴
편지안에는 사진한장이 달랑 있었음
그 사진은 예전 둘이 놀러갔을때 너한장 나한장 인화해서 서로 갖고있던 사진이었음
사진 뒷면엔 이렇게 써있었음
"이제 다른 사람과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아"
중대 벤취에 앉아 군 디스를 뻑뻑피워가며 조낸 쳐울음
예전 그 뇌수막염 고참이 다시 나를 발견하고는 뭔 일 있냐며 계단 내려오다가
구른건 안유머
세번째)
병장 끄트머리때로 기억됨.
토요일 오후 일과가 끝나고 어쩌다가 늘그막에 받은 아들놈(어떤 말인지 알거임)한테
첫면회가 왔다고 해서 A급 전투복과 전투화를 폭풍 다림질과 폭풍 물광을 낸 후에
입히고 신기고...일직사령한테 신고하고 걸어서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 면회실로 이동함
가 보니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여친으로 보이는 분들이 일제히 일어나 아들놈을 반김
참고로 그당시 아들놈은 나보다 키가 컸는데 날 아버지 라고 소개했다가
누나와 여친의 비웃음을 삼.
암튼 싸오신 진수성찬을 조낸 쳐묵쳐묵 하고 아버님께서 따라주시는 맥주를
아이고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며 다 받아 쳐묵쳐묵...
그러다가 말씀나누시라고 하고 면회실 밖으로 나와 군 디스를 한대 빨고 있는데
우리중대는 아닌데 어떤 이등병 아저씨가 여친으로 보이는 미니스커트 복장의 여자분과
면회실 뒤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포착됨.
난 그쪽을 봤지만, 그쪽은 애매한 각도로 날 보지 못한상태였음
뭐지?
하고 조용히 뒤따라 가봄
면회실 뒤쪽으로 가보니....왠걸? 없는 거임
근데
면회실 뒤쪽에는 조그맣게 보일러를 설치하려고 만들어놓은 슬레이트 구조물이 있었음
그 문이 좀 열려있는 거임
아니나 다를까...
이등병아저씨와 그 여친이 그 구조물 안에 들어가 미ㅏ러버래ㅓ미;ㅓ리;ㅁㅍ 보래;벎으 ㅣㅏ무하도래
ㅁ;러배ㅓ ㅁ;ㅏㅂ저 헉헉헉 휍ㅂ3리;믜;ㅓㅎ ㅣ저래 헉헉헉...
그 모습을 목격한 나는
그저 눈물이 났음.
그 눈물은 제대까지 무한의 시간이 남아있는 것 처럼 느끼고 있을 이등병 아저씨의 고뇌와
그 무한의 시간을 미리 보상받으려는 듯한 아련한 무브먼트...거기서 느껴지는 짙은 페이소스에 비롯된 것이었음
암튼...쓰고보니 조낸 재미없음.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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