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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16650
    작성자 : 한킁
    추천 : 1
    조회수 : 781
    IP : 147.226.***.11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2/02 12:06:2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16650 모바일
    오늘아침 20분간 꾼 꿈내용이 [스압]인게 유머
    이 꿈 꾸고 나니 인생무상......장자가 빙의되더군요.
    웃긴건 이 모든 꿈내용이 고작 20분만에 꾼 꿈이라는거.
    참고로 본인은 1990년 생 XX염색체를 지닌 인간입니다.

    =========================================================================================

    꿈 속에서 나는 특수아동교육사로 작은 교회에 딸린 유치원에서 일하는 여교사다.

    작지만 착한 선생님들과 밝은 아이들 덕분에 매일매일 행복했다.

    어느날, 유치원에서 소풍을 가기로 결정했고 산으로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나를 누가 납치했다!

    눈을 떠보니 숲속의 어두컴컴하고 낡은 통나무집.

    숲속에 있는 허름한 집치고는 수도, 전기, 컴퓨터[+인터넷] 등 있을 거 다 있는 집이었다.

    나 밖에 없는 줄알고 겁에 질려 있는데 방 한쪽에 있는 낡은 침대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주춤주춤 다가가보니 한 남자가 기운을 잃었는지 축 늘어져 있다. 기겁해서 흔들어 깨우려 하는데

    갑자기 부엌에서 수척하고 머리를 산발한 한 남자가 부엌용 식칼을 들고 나타났다.

    정신병자처럼 보이는 그 남자는 나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고는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갈때 문을 잠가버렸으므로 탈출은 불가능했고, 설사 가능하더라도 이 침대에 축 늘어진 남자를 놓

    아두고 나혼자 나갈 수는 없었다. 컴퓨터를 몰래 켜서 오유에 들어왔다. 이 곳에 글을 남기면

    누군가 보고 구해줄 것 같았다. 막 글을 작성하고 확인버튼을 누르는데 갑자기 벌컥, 문이 열린다.

    식칼을 든 정신병자같은 그 남자가 들어오더니 내가 컴퓨터를 하고있자 갑자기 눈빛이 확 변한다.

    그대로 침대로 돌진해서는 그 늘어져 있던 남자의 복부를 들고 있던 식칼로 푹푸푹 쑤셔댔다.

    까무라치게 놀란 내가 비명을 질러대자 동작을 멈추더니 갑자기 덜덜 떨면서 침대로부터 멀어지며 점점 내쪽

    으로 다가온다. 울먹거리면서 내가 탈출하려고 하는 것 같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한다.

    이 모든게 내 잘못이며 자신은 죄가 없단다. 그러면서 계속 "어떻해....어떻해...이사람...죽었나봐..."라

    고 하는게 분명 제 정신은 아닌거 같았다. 그 후로 이 남자는 내 곁을 계속 맴맴 맴도면서 나를 감시한다.

    컴퓨터 근처에만 가면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나는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의 입장임을, 내가 안가면 아이들이

    걱정할 거라고 그 남자를 계속 설득한다. 듣지 않는다. 계속 나를 희미한 미소를 띄며 주시할 뿐이다.

    밤에는 문을 잠구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방에는 피가 흥건한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초면의 남자와 나뿐.

    밤마다 한쪽구석에서 덜덜떨며 밤을 지샜다.

    3일이 지났을 무렵, 저녁이었다. 창밖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고 불빛들이 번뜩인다.

    정신병자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내가 번개같이 문을 박차고 뛰어나간다. 밖에는 군인들이 전투복

    장을 갖추고 돌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헬리콥터까지 떠다니는게 보인다. 군인들의 맨 앞에 대장인 듯한 남자

    가 작전을 지시하다가 나를 돌아본다.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살았다!!! 오유에

    올린 글이 날 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그 남자가 쫓아나와 칼로 내 어깨를 찌른다. 나는 그 대장

    격인 남자를 향해 달리면서 "오두막에 한 사람이 더 있어요!!" 라고 소리치다가 땅바닥에 구르면서 그대로

    정신줄을 놓는다. 마지막으로 본 것을 식칼을 든 그 정신병자 남자가 군인들이 쏜 총을 맞아 쓰러지는 장면.

    그리고 눈을 감는다.

    일어나 보니 흰 천장이 보이고 내가 흰 침대에 누워있다. 내 한쪽 어깨는 붕대로 친친 감겨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라고 생각하자마자 나보고 어서 오라며 손짓하던 군인들의 대장격인 남자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기는 병원이며 자신이 오유를 하다가 내가 올린 글을 보고 부하들을 데리고 구하러 왔다고 한

    다. 그러면서 내 손을 잡고 병실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그 정신병자는 총을 맞았지만 도망치고 말았어. 또

    언제 당신을 찾으러 올지 몰라. 아마 스토커였던 모양인데. 이렇게 불안해서야 내가 떠날 수 있겠어? 앞으

    로..내가 평생 지켜줘야 겠군." 이라며 고백을 하는 것이다. 군인이라지만 분위기는 거의 조폭이었다. 조폭

    의 중간보스 같은 분위기. 한없이 거칠은 언사와 야수같은 외모. 화가 나서 사람을 푹푹 찔러대는 정신병자

    와 거의 일주일동안 한 집에 갇혀 산 후에 구조된 병실에서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한게 고백을 받는 것이

    라니. 아직 머리가 멍해 사태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어벙한 상황에서 내 앞에 무릎꿇은 채로 내 손을 쓰다

    듬고 있는 눈 앞의 남자를 쳐다보며 든 생각은


    "이 남자....속눈썹이 엄청기네....붙인거 같아.."


    이었다.

    딱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두근거렸다. 이제까지는 착하고 성실한 남자만 좋아했는데, 이렇게 거칠

    고 야수같은 남자도 있다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
    여기까지인데요. 일단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에 꿈을 이상한 것들만 골라서 자주 꾸는지라 꿈에 관한 얘깃거리가 많아요 ㅋㅋㅋ
    자각몽이라는게 요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이던데 저는 초딩때부터 가능했고요, 자면서 유체이탈, 빙의 등등 자면서 별별 이상한 짓, 경험 많이 했답니다 ㅋㅋ
    잘때마다 아주 염통이 쫄깃합니다. 오늘은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까 두근두근합이네근 ㅋㅋ
    저같은 분 없나요~??

    한킁의 꼬릿말입니다
    몽유병은 없는게 신기.
    꿈속에서 키스 제대로 해본건 자랑 ㅋ
    워낙 꿈을 잘 꿔서 전남친과 이별했을때 한달내내 내 꿈에 전남친 나온건 안자랑 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2/02 12:36:48  211.220.***.4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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