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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첫 날...
긴장감 속에 행정반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위 한명이 들어오더니 저를 보고는 '아~ 신병왓냐~ 반갑다~' 이러면서 인사를 하더라구요
잘 잘생기고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어디사냐, 학교는 어디다니냐, 몇살이냐' 이런걸 물어보길래 대답했고.
'축구 잘하냐~'라고 묻더군요
저는 군대 가기전까지 축구를 해본게 초중고 통틀어서 10번도 안되었거든요
축구에는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잘한다고 할 수도 없고 못하면 욕먹을 까봐 나름 준비를 한 대답이 있었습니다.
학교 선배건, 훈련소 동기들이건 이렇게 대답할 꺼라고 말했더니 다들 만족하며 센스있다고 재밌다고 칭찬해줘서
'축구 잘하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대위 "신병~축구 잘하냐~"
나 "잘하진 못하지만 좋아합니다!!!"
대위 "축구 잘하게 생겼는데~ 너 포지션이 뭐냐?"
나 "포지션은 관중입니다!!!"
이 말을 하고는 속으로 뿌듯했습니다. '대위도 좋아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대위를 쳐다봤는데
대위는 정색하고 있었습니다
대위 "엎드려"
엎드려란 말에 0.1초만에 엎드렸습니다.
대위 "아놔~ 이새끼 좀보소ㅋㅋㅋ 야이 미친새끼야 너 지금 나랑 농담따먹기 하냐? 내가 우스워?"
인상좋던 대위가 순식간에 악마로 변해있더군요...
그 날 저는 전입첫날 부터 고참들한테 갈굼을 당했습니다. 왠만하면 처음 며칠은 건들지 않는데 말이죠ㅋㅋ
그 뒤로 고참들은 저를 '관중~ 관중~' 이라고 불렀고,
축구를 할때면 항상 지켜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일병 될 때까지 했던거 같네요ㅎ
아 마무리 어찌할지 모르겠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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