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 이병' 정경호(24·광주)가 미국 LA 전지훈련의 마지막까지 불침번을 서는 군인정신을 발휘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전지훈련의 최고수확으로 꼽히는 정경호는 24일 새벽 한국대표팀의 숙소인 LA 현지 호텔에서 선배들의 안전한 취침(?)을 위해 불침번을 섰다고 전했다.정경호는 신문지를 둘둘 말아 소총 대용으로 사용했고, 이 신문지는 숙소 경비에 유용하게 쓰였다고.

이에 앞서 정경호는 선배들의 짐을 정리하고, 망설임없이 방청소를 실시하는 등 전지훈련 기간내내 이등병다운 생활자세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스웨덴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경기력까지 과시, 선배 및 동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당초 본프레레 감독은 "정경호는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며 이번 LA 전훈명단에 포함시켰다. 잠재력과 가능성은 높게 평가했지만 즉시전력감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던 본프레레 감독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

그러나 정경호는 미국전훈동안 실시한 3경기만에 본프레레호의 주전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탁월한 스피드와 발군의 골결정력으로 상대의 수비라인을 유린했던 정경호는 본프레레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해외파 합류 이후에도 주전경쟁을 펼칠 몇안되는 국내파 선수로 예상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설명〓불침번 서는 육군 이병 정경호. 둘둘 만 신문지는 소총 대용이다.<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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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듣던 저 신문지 총...실제로 보니 듬직하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