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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ametalk_216485
작성자 :
PoemForSoul
추천 :
16
조회수 : 1966
IP : 180.227.***.38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4/10/21 15:11:00
http://todayhumor.com/?gametalk_216485
모바일
천신만고 끝에 게임을 만들었습니다(보드게임주의)
출처:
http://bgmstore.net/view/IKXAw
안녕하세요 고게에 타로보는 전직 게임기획자 PoemForSoul입니다.
날씨도 꾸리끼리한데 원룸에서 공사를 한다고 해서 집에서 피신하여 현재 합정의 모 카페에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실은 제가 보드게임을 만들었거든요 헤헷'ㅁ';;
잠깐 지루하지만 서론이 길어도 양해를 ㅠㅠ...
저는 전직 기획자입니다. 햇수로는 2년이지만 실제로는 20개월 정도 일했구요 두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솔직히 첫번째 게임회사에서는 말도안되는 기획자들의 트롤짓(기획자는 프로그래머,아트를 발라버려야된다는 망언, 그리고 문서 없는 기획과 더불어 책임전가 등등)에 발끈하여 싸운 뒤 제 작업이 끝나자마자 내쫓겨나듯 잘려나갔고
두번째 회사에서는 수동적 자세로 인하여 아이디어는 커녕 말 조차 제대로 못하고 그들보다 떨어지는 능력으로 설날 끝나자마자 해고통보를 받게 되었던
저로써는 더이상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꿈이었던 게임 기획자에 도달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잘려나가고, 점점 기울어져가는 가세로 인해 저는 더 이상 내 욕심을 내면 안되는구나 그냥 이 길을 접고 공장이던 일반 회사던 그냥 돈되는대로 가서 꿈은 포기한 채 살아야할까 의문이 들 던중에 마지막으로 정부지원사업에 신청했고 합격이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한창 대새였던
1인개발에 눈을 뜨고 과감하게 도전했지만 그 결과는...
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기획자였지만 게임 내의 사물을 움직일 수 잇는 프로그램능력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트를 할 수도 없이
그저 아이디어를 문서화 할 수 밖에 없는 비능력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멘토님이시던 게임회사 대표님과 상담을 하였고 멘토님이 제게
"XX씨가 게임만들면서 가장 기뻐했던 적은 언제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어요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가 중학교때 TRPG를 어줍잖게 만든 적이 있고 테스트를 할때 친구들이 재미있게 하고 그걸 보고 즐거워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리니 멘토님게서는
"그럼 보드게임으로 만들어보세요"
이 말 한마디에 여태까지 개발하려던 게임을 보드게임노선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대신 구글검색과 아는 지식을 총동원하여 그림 레퍼런스를 하였고, 알고지내던 게임기획자와 보드게임을 많이 즐기던 친구의 조언을 통해 게임을 조금씩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보드게임을 완성하였습니다.
이름하야 열ㅍ....
아...아니
The Dominus:BoardGame입니다.
(이미지는 300에서 출처했습니다.;ㅅ;)
게임의 목적은 플레이어가 투기장의 주인이 되어서 제한된 턴(16턴,총 시즌은 4시즌) 내에 가장 높은 명성을 모으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총 16턴을 4로 나누어 4턴당 1시즌으로 나누어져있으며
유저들은 시즌의 마지막턴 4턴의 경기준비를 위해 1~3턴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앞서 우선 시즌을 선택합니다
(시즌 선택에 따라 받는 재화/명성,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다릅니다)
1~3턴에 준비하는 행동은 행정과 공작을 의미합니다
일정 턴동안 받는 명성이나 재화(돈)을 증가시키거나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행정카드(파란색)와
상대방에게 각종 디버프를 가하거나 자신의 자원(재화,명성)을 소비하여 상대방에게 정말 큰 타격을 주는 공작카드(빨간색)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카드들은 모두 랜덤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즉 TCG처럼 자신의 덱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턴이 시작함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1~3턴은 행정과 공작카드를 통하여 자원확보나 상대견제 등을 통하여 시즌을 준비합니다.
(뭘 내야할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욤)
그리고 각 턴이 끝나면 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구매할 수 있는 경매타임이 옵니다
상단 사진처럼 각 한장씩을 까서 선 플레이어부터 선수를 살지 유무를 결정하고 만약 사게 된다면 다른 플레이어는 선 플레이어가 제시한 금액보다 상회입찰을 해야 선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려는 사무라이 선수에 상회입찰하지마라 더러운 트럴놈들)
이렇게 하면 턴이 종료가 됩니다.
즉 1~3턴의 준비과정의 요약은
시즌 선택)->턴당 받는 재화/명성을 플레이어들에게 배분->행동카드 배분->플레이어 순서에 따라 행동카드 제출->행동카드를 뒤집어서 해당 카드의 내용 수행->경매->턴 종료
이후 마지막 시즌에는 자신이 보유한 선수를 토대로 경기를 출전하게 됩니다.
경기는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Free For all처럼 모두가 적이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지니어스 게임처럼 "이번 경기에 이기면 내가 너에게 재화 몇개를 줄게"같은 형식의 블러핑이 허용됩니다. 물론 그것도 주사위가 따라줘야말이죠(이는 1~3턴에서 행동카드로 상대방에게 빅엿을 시전할때도 사용됩니다)
만약 자신이 경기에 질것 같다 싶으면 상대방에게 위의 처럼 블러핑 할수 있겠죠 마치 지니어스 시즌 2의 가버낫처럼
선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 주사위의 짝이 선수와 일치하면 행동을 할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경기에 이기면 해당 시즌카드에 적혀있는 만큼의 명성과 재화를 획득하고 영구적인 효과를 지닌 경기 보상물을 획득하게 됩니다.
위의 경기 보상물들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말 경기에 이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경기에 이기지않고도 각종 행동카드를 통하여 성장하는 방식도 있지요
이런거라 생각하시면되요
스파르타쿠스 시즌1에서 보면 바티아투스(스파르타쿠스의 주인인 투기장주인) 경쟁대상인 솔로니우스의 모습을 보시면됩니다. 스파르타쿠스가 연전연승을 하자 솔로니우스는 뒷공작을 통해 견제를 하기에 이르죠 이에 빡친 스파르타쿠스 주인도 뒷공작(엄청 후덜덜한....)을 하게 되고요
(스파르타쿠스 프리퀄 당시 친구이자 맹우였던 둘의 모습)
여튼 게임의 흐름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겠네요
여튼 현재까지 많은 테스트를 했고 멘토님께도 보여드리고 멘토님과 멘토님 회사의 기획이사님과 3인플레이 결과 매우 좋은 평을 들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자존감이 없어진 상태라 칭찬받고 화장실에서 운건 안자랑....
언젠가 한번 테스트 하는 영상을 찍어 올려보이겠습니다(테스트 인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들 바쁘시고 시간도 안맞다보니....오유에다
테스트 인원 구합니다라고하면 정모가 되므로 안함!)
우선은 사진으로만 감상해주세요 ㅠㅠ
PoemForSoul의 꼬릿말입니다
인생은 초콜렛 상자와 같은 거야,열어보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지
비공감 사유를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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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1 15:12:20 175.210.***.10 손트니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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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1 15:27:05 221.142.***.144 찰진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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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1 17:41:55 211.217.***.253 바람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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