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거시경제학의 창시자이자 20세기의 위대한 경제학자들 중 한명이자 무너질 뻔 했던 자본주의를 구원한 경제학자 케인즈의 이야기입니다.
경제학자로 알려진 케인즈지만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었습니다(또한 이후 경제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에도 경제학 연구보다는 책, 미술품 수집과 각종 예술지원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합니다). 그럭저럭 수업을 따라가기는 하였습니다만 무척이나 그에게는 고된 일이었는지 졸업시험을 앞두고 친구에게 이러한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 내 지성을 탈진시키고, 내 감성을 파괴시키며, 내 천성을 썩히는 중이라네."
그렇게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나서 그는 알프레드 마셜(한계이론을 주창하였으며 경제학을 정치학에서 분리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의 <경제원론>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의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마셜은 자기 책을 읽고 논문을 내준 학생들에게 여백에다가 격려하는 글을 적어서 돌려주곤 하였습니다. 여기에 고무받은 케인스는 친구에게 이러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어쩌면 난 경제학에 소질이 있는지도 몰라"
이 말은 <국부론>을 시간을 때우기 위해 썼다는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의 말과 함께 경제학 역사상 가장 겸손한 말로 손꼽히고 있다고 합니다(실제로 애덤 스미스는 1766년에 여행에서 다녀와 집에서 할 일도 없고 심심하기도 해서 2년간 프랑스 등지 여행을 통해서 알게된중농주의자 사상가 등의 만남을 바탕으로 국부론을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