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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216118
    작성자 : 정치공학
    추천 : 1
    조회수 : 311
    IP : 175.215.***.209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7/24 13:04:38
    http://todayhumor.com/?sisa_216118 모바일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마르크스주의의 성립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sisa&no=215953&page=1&keyfield=&keyword=&mn=252851&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208361&member_kind=total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이제 할 일이란 그저 마르크스주의의 과학을 지침으로 삼는 정당을 조직하고 그것의 대중적 지지도를 넓혀가는 것뿐이며 그러기만 하면 인간의 역사가 일사천리로 발전 한다는 것인가. 세균학을 통해 전연병에서 해방되고 물리학을 통해 자연적 한계를 극복했듯 마르크스주의라는 과학을 통해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계급 없는 이상 사회를 건설할 수 있게 된 것인가? 그러나 1890년대 그것도 사회주의 운동 내부로부터 그 이론 체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우선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첫째 사회주의 운동의 원리는 과학적 법칙의 탈을 쓴 역사적 필연에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를 열망하는 인간들의 자유로운 의지와 행동에서 나온 것인가?


    둘째 마르크스주의의 과학적 법칙이 예견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그래서 역사적 유물론과 정치 경제학이라는 과학적 법칙이 예견한 것과 달리 노동 계급이 불어나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지도 않고 또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전반적 위기에 봉착하기는커녕 갈수록 승승장구하며 계속 된다면 그때는 사회주의 정당이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셋째 가장 심각한 문제로서 현존하는 노동 계급이 사회주의에 별 관심을 갖지 않고 되려 지배 계급과 한 몸이 되어 전쟁이나 파시즘 등 온갖 반동적 보수적 정책을 열렬히 지지하게 된다면 그때 사회주의 정당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동계급의 정당이기를 포기하고 민주주의의 이상을 수호할 것인가? 노동자들의 그릇된 열망과 함께하는 가운데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는가?


    (1) 필연인가 자유인가-라브리올라와 크로첸

    첫 번째 질문이 가장 날카롭게 다루어진 것은 라브리올라와 크로체 사이의 논쟁이었을 것이다. 이미 1890년대 마르크스주의는 전 유럽의 지식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고 이탈리아에서는 실증주의와 뒤섞여 경제결정론 요컨대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은 집단적인 인간의 의지 및 실천과 무관하게 사회의 역사적 발전이 이루어지는 법칙을 밝힌 데 있으며 그 법칙이 바로 역사적 유물론이라는 식이었다. 이에 분개 한 라브리올라는 역사적 유물론의 핵심은 생산력이나 여타 저항 할 수 없는 역사적 힘 따위의 형이상학적 실체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주어진 사회 경제적 조건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인간들의 집단적 실천과 의지가 어떻게 역사를 움직여왔는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은 노동 계급의 의지와 실천에서 사회주의 운동의 근거를 찾는데 있으며 역사적 유물론이나 정치경제학은 그렇게 스스로를 해방 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자긴들의 주어진 조건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 즉 연구계획에 불과하다. 그는 대부분의 다른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변증법적 통합 운운하는 논리로 넘어가는 대신 역사발전과 사회주의 운동은 인간 집단의 결단과 의지와 실천에서 빚어지는 것이며 과학 법칙 따위와는 무관하다는 선명한 논리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크로체는 라브리올라에게 발칙한 질문을 던진다.

    역사적유물론과 정치경제학에서 사회주의 사회의 미래를 도출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역사적 유물론은 역사 연구에 있어서 그저 사회 경제적 관계를 중요시하라는 연구 지침 이상의 무엇인가? 정치경제학은 자본주의 경제 현상을 공부하기 위한 이론적 도구와 범주들에 불과한것 아닌가? 이것이 도구에 불과하다면 이것들보다 더 사회주의 운동에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이론이 나올 경우 즉시 그쪽으로 옮겨 가야 하는것인가? 예컨대 노동가치론보다 한계효용 가치론이 과학적으로 더 옳다면 역사적 유물론보다 해석학적 역사관념론이 옳다면 역사적 유물론과 노동가치론을 버리고 옮겨 가야 하는가? 그러면 마르크스주의라는 것에 남는게 무엇인가?


    크로체가 보기에는 군주론을 읽다 보면 이탈리아 독립 투쟁의 열정이 가슴에서 솟구치면서 이런 군주가 필요하다라는 갈망을 품게 되듯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적 유물론과 정치경제학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자극하는 하나의 신화이며 그런 의미에서 마르크스는 노동 계급의 마키아벨리이다.


    사회주의 운동의 기초는 과학적 법칙인가 아니면 더 좋은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의 열망인가? 1890년대의 유럽에서는 이 둘이 서로 일치해 보였으나 20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이 두가지가 맞아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1930년대의 대공황기에 유럽의 다수 민중은 시급하고 효율적인 실업 대책과 복지 정책을 원했으며 1차 세계대전 전후해서 민족주의의 물결에 휩쓸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혁명은 오고 있는가? 에르푸르트 강령이나 공산당 선언을 읊어댈 것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관찰해 사회주주의 운동의 침로를 찾을 것인가?


    (2)수정주의 논쟁- 마르크스주의는 정말로 과학인가?

    1880년대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의 운명적 붕괴가 정말로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 유럽에서는 대공항이 이어지고 있었고 독일과 미국은 2차 산업혁명으로 독점자본이라 불리는 대규모 주식회사들이 출연하고 있었으며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노동 운동도 거세게 일어나고 있었다. 1890년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10년 안에 자본주의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10년 정도의 짦은 기간이라면 마르크스주의 정당의 임무 예견되 그날을 준비하며 노동자들을 조직화해 대비시키는 임무도 정당화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날을 예견한 논리가 완전히 현실과 빗나간 것임을 발혀진다면 어떻게 될까? 정당은 사회와 정치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투쟁과 운동을 조직해야 하며 여러 일상 활동을 벌여야 하며 각급 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득표해야 하며 그렇게 해서 권력을 잡으면 국가 기구 전체를 운영해야 한다. 실제로 당시 독일 사민당의 모습은 임박한 혁명의 그날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그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일상에서의 소박한 정치 활동를 펴는것이었다.


    이렇게 이론과 실천이 따로 놀게 되는 문제점은 이미 에르푸르트 강령에서도 드러난다.

    이 강령은 당의 세계관과 이념을 설명한 앞부분과 당의 당면한 투쟁 목표를 밝혀놓은 뒷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두 부분은 실로 어이없을 정도로 아무 관련이 없다. 앞부분은 사회주의로의 이행이라는 거창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뒷부분은 막상 투쟁 목표로 내건것들이 참정권 보장,8시간 노동제 언론 출반의 자유 지방자치권 확립 등등 실로 김빠지는 것들이다. 이러한 일반적 민주주의의 요구들이 도대체 앞에서 이야기한 거창한 사회주의 세계관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전혀 해명되지 않았다.


    베른슈타인은 이러한 당의 이론과 실천의 괴리를 지적하면서 이제는 공염불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린 혁명주의의 수사학을 걷어 치우고 의회에서 다수 석을 점유해 현실적인 권력 장악과 각종 제도 및 입법 개혁을 통한 현실 개혁에 이론과 실천을 집중하자고 호소했다. 그의 견해의 핵심은 자본주의 운동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의 예언은 현실을 빗나갔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더 이상 과학적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노동계급의 급증, 노동 계급의 궁핍화는 모두 현실화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렇게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이론을 맹신하면서 자본주의가 무너질 그날을 기다리고 앉아 혁명의 수사를 늘어 놓는것은 더 이상 용납 될 수 없다는것이 베른슈타인의 생각이다.


    이러한 수정주의 이론은 베른슈타인 혼자서 만든것이 아니라 유럽 도처의 사회주의 이론 진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이미 각국의 사회주의 정당은 베른슈타인의 주장처럼 의회에서 의석 확대와 각종 개혁 입법에 몰두 할 뿐 혁명은 그저 공식적 수사학으로나 치부되고 있었다.


    (3) 1차 세계대전과 마르크스주의의 해체

    1차 세계대전을 통과하면서 마르크스주의에 내재해 있던 모순이 전면화 되엇다. 우선 사회주의 혁명은 안 일어나고 그 대신 세계대전이라는 미증유의 사건이 일어난데다가 여라나라의 노동계급과 심지어 사회주의 정당까지 국제주의의 원칙을 버리고 조국 방위 전쟁을 앞세워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제2인터내셔널 형성의 기축은 숙적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의 노동 운동이 손을 잡은것 이었고 유럽 노동 운동의 국제주의의 기초도 이것이었다. 제2인터내셔널은 모든 나라의 사회주의 정당은 전쟁에결사반대할 것이며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는 이를 내란으로 변화시켜 혁명으로 전환할 것을 결의하엿다. 독일 사민당이 이러한 결의를 배반하고 참전하기로 행동하자 각국 사회주의 정당들은 제각각 전쟁에 참여하거나 중립을 선언하여 제2인터내셔널은 사실상 해체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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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4 13:44:58  210.122.***.131  지나가다슬쩍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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