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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1607
    작성자 : 나그네슘
    추천 : 3
    조회수 : 200
    IP : 115.86.***.15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9/01 21:31:23
    http://todayhumor.com/?readers_21607 모바일
    어느날 손이 내게 말했다. -첫번째글
    옵션
    • 창작글
    어느날 손이 내게 말을 걸었다.
     

    정확히는 왼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 부위는 찢어지는 고통이나 작은 간지러움조차 없이 쩌-억하고 갈라지곤,
     

    검은 공간을 들어내더니 작은 이빨들이 무수히 돋아나며 지껄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웅얼대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끔씩 큰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당장의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남들도 나에게 지적하지 않았기에 무시하며 시간을 보냈다.
     

    날이 지나며 정신이 멍해지고, 스스로에게 문제가 생겨가는 것을 느꼈지만 난 손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없었다.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했던 무서운 말들을 그 입이 속삭일까봐 겁이 났다.
     

    견디던 끝에 난 미쳐갔고, 내 귀를 막아버리고 싶었으나 그 또한 손이 해야 할 일임을 깨달았으며, 포기하고 지쳐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정신은 온전치 못해졌다. 마찰 할 때 마다 '까-직 까-직' 소리를 내는 내 손에 달린 무수한 이빨들을 내려다보며,
     
    그 이빨들이 나를 편하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것이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 왼손을 귓가에 가져다 대었다.
     

    나의 의도는 순수하게 그 이빨들이 내 귀를 자근자근 씹어 먹는 것이었지만. 그 전에 그 입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게 될 거라는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그때 나는 그만큼 절박했다.
     

    내 귀에 그 부위가 지껄인 말들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내가 기억하지 못했던 나의 악행, 내가 묻어버리려 했던 나의 추함, 내가 외면해왔던 진실들을 그 부위는 끊임없이 나에게 속삭였다.
     
    고통의 시간이었고, 나는 발작적으로 아니라고 외치기도하고 애꿎은 땅을 발로 내려찍거나 오른손으로 내 뺨을 후려치기도 했다.
     

    듣지 않으려 하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지만, 한번 쏟아내기 시작한 독설은 내 귀가 아닌 마음에 꽂혔다.
     

    진실은 그만큼 추악했고, 나는 스스로에게 몹시 불쾌한 존재였다.
     

    속삭임을 마주함에 따라 난 큰 감정변화를 거쳤지만, 외면만 할 때의 정신상태에 비해서 훨씬 온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대로 시간이 지났다면 난 극히 소심하고 조심스러워 졌겠지만 나름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하지만 변화는 일어나 버렸다. 오른손의 같은 부위가 갈라지며 속삭이기 시작한 것이다
     
    난 그 부위 역시 말을 걸어온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도끼를 찾아 헤맸다.
     
    더 이상의 진실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날 몰아 쳤던 왼손의 속삭임이 오른손에서도 흘러나올까 겁이 났었다. 한참을 고민했지만,
     
    론적으로 말하자면 난 도끼를 찾는 일을 그만두었다.
     

    알 수 없는 속삭임의 근원이 어딘지 궁금하기도 하였고, 이미 한번 불편한 진실을 속삼임 당한 기억이 나를 위로했다.
     

    마음의 고통이 동반되리라는 생각을 하며 오른손을 귀에 가져다 대었고, 그 속삼임은 점점 또렸 해지며 귀를 파고들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오른손은 왼손의 보상을 해주었. 오른손은 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었다.
     

    다른 이를 돌봐주었던 일, 행복을 주었던 일, 하다못해 쓰레기를 주어 휴지통에 넣은 것까지, 내가 정말 그랬나 싶은 일들을 속삭였다.
     

    도통 기억나지 않았던, 내가 숨 쉬어도 되는 이유들을 오른손은 끊임없이 나에게 속삭였다.
     

    그날부터 나의 생활은 급변하게 되었다.
     

    망각이란 것이 없어진 나의 삶은, 매 순간 왼손과 오른손에 의해 해설되었으며,
     

    왼손이 떠들 때는 한숨을, 오른손이 떠들 때는 웃음을 지었다.
     

    쳐다보기도 싫었던 양 부위는 내가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도가 되어갔다.
     

    왼손을 닥치게 하고, 오른손을 수다쟁이로 만들기 위해 난 매사에 신중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내게 변했다 말했다.
     
    주위의 사람들 중에 악행을 저지르고 추악해 보이는 이를 보면 '곧 왼손이 말을 하겠군..'이라고 생각하며 비웃어 주었다.
     
    물론 그와 동시에 내 왼손이 '다른 사람의 추함을 보고 비웃다'라는 식으로 속삭였지만 말이다.
     

    그 무렵이었다. 그가 내 앞에 나타난 것은, 그 날은 오른손이 유난히 말이 많았기에 한껏 기분 좋은 상태로 퇴근을 하고 있었다.
     

    지하철에 탔을 때 왼손이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를 보며 음란한 생각을 함'이라고 말해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화로운 날이었다.
     
    문가에 앉아있던 남자가 내게 이런 말을 걸기 전까지는 말이다.
     

                                                                  "신기한 일이죠? 손이 말을 다하고.. 하하.."
     
     

    출처 창작입니다.

    처음 써보는 글이라 미숙한 점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진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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