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조선왕조를 창건한 주도세력은 고려말에 등장한 '신흥 사대부'라는 게 학계의 통설이다. 이 새로운 엘리트 집단은 지방의 중소 지주, 향리 출신으로 과거시험을 통해 중앙관계에 진출했으며, 성리학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들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대지주이자 중앙의 문벌귀족이며, 불교를 신봉하던 종래의 엘리트 집단과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배경이 달랐다. 과거와 단절된 이질적인 집단이 새 시대를 열어 1392년 조선왕조의 성립은 한국사회의 질적 변화를 의미한다는 것이 신흥사대부론이다.
저자에 따르면 조선왕조의 건국은 고려전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중앙집권적 관료체제의 완성이다. 고려의 중앙관료 귀족이 지방의 귀족인 향리를 완전히 제압한 기나긴 역사적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다. "비방에 근거한 향리 출신의 지배층이 타락한 옛 중앙 귀족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중앙의 관료적 귀족이 지방자치적이며 향리 중심적인 신라-고려 교체기의 옛 제도에 궁극적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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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다만 기사에 따르면 해당 주장의 촛점은 신흥사대부의 존재 여부인데 (던칸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거고요)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한 한국 학계는 기사의 주장과는 다르게 신흥사대부를 바로 등장시키는게 아니라 대신 신흥유신이란 매개집단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사서상 려말에 신흥사대부의 존재는 분명히 존재하고요(조선경국전만 봐도 알 이야기죠)
뭐 아무튼 이 책을 일단 보고서 검증과정이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간만에 재밌는 시각이 등장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