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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15947
    작성자 : 코드입력
    추천 : 41
    조회수 : 1363
    IP : 116.42.***.7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0/25 07:17:55
    원글작성시간 : 2008/10/24 19:20: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15947 모바일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
    공화당 대변인, 오바마 부인이 공식석상에 너무 화려한 옷을 입고다닌다고 공격
    알고보니 148달러(20만원)짜리 기성복...

    정작 평소 중산층 평범 아줌마 이미지로 승부 걸던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후보..
    당지원금으로 처리한 가족의상구입비 9월 한달에만 15만달러(2억)...


    --------------------------------------------------------------------------------------------------------------
    사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유세장에서 입고다니는 의상비용으로 15만달러가 소요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A섹션 1면과 22면에 걸쳐 “페일린 후보가 유세활동을 벌이면서 입고 있는 최고급의 의상들을 공화당에서 비용처리하고 있으며 페일린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9월에만 15만달러가 들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의 이같은 보도는 페일린 후보가 평범한 ‘하키 맘’의 이미지로 보통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타임스는 “집을 여러채 갖고 있는 존 매케인 후보나 이발비용으로 400달러를 쓰는 민주당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문제가 된 것처럼 평범한 중산층의 엄마 이미지를 갖고 있는 페일린 후보가 고급 부티크에서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는 것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캠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페일린 후보와 가족들은 지난달 ‘니만 마커스’에서 7만5062 달러, ‘삭스 휘프스애버뉴’에서 4만9452 달러를 쇼핑했으며 비용은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부담했고 명목은 ‘캠페인 악세사리’로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화당은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지난 8월 29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 기후가 다른 50개 주를 유세하기 위해 다양한 의상이 필요했으며 페일린 후보가 직접 쇼핑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선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배관공 조’를 앞세워 중산층을 위한 세금정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러닝메이트의 엇박자 행보는 자칫 거센 역풍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선거유세에서 캠페인 비용이 후보의 개인 패션에 의해 쓰여지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지만 홍보예산으로 처리되는 것 중에 잠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대선후보경쟁에 나섰을 때 이발비용으로 400달러를 지불한다는 것이 알려져 귀족 이미지를 지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소개하고 공화당원들은 이번 일이 가뜩이나 경제위기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8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치자문역을 맡았던 에드 롤린스는 “이번 일은 작은 타운의 시장출신으로 잘난체 하는 이들을 경멸하고 열정적인 활동가로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페일린 후보의 총체적인 이미지를 갉아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공화당은 오바마 후보 부인 미셸이 6월 전당대회 때 흑백무늬의 드레스를 입은 것을 빌미로 ‘특권층’의 이미지를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나중에 미셸의 드레스는 기성품 가게에서 구입한 148달러짜리 옷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타임스는 별도의 박스기사로 페일린 후보가 ‘발렌티노’와 ‘타하리’의 고급의상을 입고 ‘콜 한’ 부츠를 신고 손을 흔드는 모습 등 4장의 사진과 함께 2006년 12월 알래스카 주지사 당선후 관저에 입주할 때 입었던 평범한 차림의 모습을 대비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당시 페일린 주지사는 핑크색의 터틀넥과 비싸지 않은 ‘버버리’ 스카프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나타났고 지난 8월만 해도 십대들이 즐겨 하는 89달러짜리 ‘너티 몽키’ 옷을 입었다면서 신데렐라식의 깜짝 변신을 은근히 비꼬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지적이 성차별적이고 선정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남성 후보가 의복에 수천달러를 들였다면 과연 이렇게 문제가 됐을 것이냐라는 지적이다.

    윌리엄 라일리 공화당 컨설턴트는 “페일린 후보는 끊임없이 TV에 노출되고 있다. 석달에 걸친 힘든 유세일정을 치르면서 입을 옷을 구입해야 하는 합법적인 필요가 있다. 만일 남성 후보가 ‘브룩스 브라더스’ 양복을 입었다면 누가 눈하나 깜빡 했겠냐”고 두둔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패일린 후보가 패셔너블하면서도 미묘한 일하는 엄마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면밀한 패션 전략을 짰던 게 사실이다. 또한 미 대륙의 다양한 기후에 맞는 의상들도 고려됐고 유세장에 동반하는 가족들의 의상까지 면밀하게 점검했다. 

    타임스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페일린 후보의 막내 아들 트리그의 사례도 들어 눈길을 끌었다. 페일린 후보가 전당대회에 등장하기 수시간전인 9월 3일 미니애폴리스의 어린이 부티크 전문점 패시파이어에 한 여성이 나타나 6개월 된 남자아이가 입을 옷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이 매장의 업주인 존 위튼에 따르면 이 여성은 파란색 무늬의 옷과 원숭이 귀 모양의 모자와 양말까지 구입해 사갔다. 그날 페일린 후보의 막내아들은 모자를 쓰지는 않았지만 이 가게에서 사간 옷을 입고 있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끝나면 모든 옷들이 자선기관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세무사들의 의견을 들어 만일 페일린 후보가 이 옷들을 계속 소유하면 15만달러에 대한 소득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본부의 자금이 개인용도로 쓰여저서는 안되며 알래스카주 공직자 규정에 따르면 250달러 이상의 선물에 대해서는 반드시 서면 신고를 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관련기사 있음>

    노창현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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