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유하는데 생기네요.....
음...암튼 그건..그렇고....
전....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음.....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이...17살입니다....
그 아이를 처음만난게...그 아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뭐 그때부터 사랑했다는건 아니구요...
그때부터 유독 눈에 들어오는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니까..뭐 로리 이런게 아니구요...
그냥..많이 귀여워해주고..먹을것도 많이사주고 그랬던것 같아요..순수하게..정말 순수하게...
그렇게..한 6,7개월...알다가..제가 먼곳에 취직이되서 이사를 가고....
그 아이는...한 두달 있다가 아주 아주 먼곳으로 갔지요...
그렇게...저는 그 아이를 잊었습니다..뭐..그냥 이쁜 꼬맹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저는..자취하면서...사랑도 참 많이 했고...
저 진짜 로리아닙니다....여태껏 만났던 여자 몇명 연상이었구요..늘..
암튼 그렇게 전 군대를 갔고....군대에서 여자친구랑 이별을 했고...
한참 힘들때..전혀 뜻밖에도 그 아이가 저희 부모님하고 면회를 왔어요..
어느새 17살이 됐더라구요.....한국에 오자마자 절 찾았다고...
전 그렇게 해준것도 없는데....먼곳에서도..사람들한테 제 얘기만 했나봅니다..
그런데 저를 보는 그 아이의 눈빛...생전 처음 보는 눈빛이었습니다..
아 누군가 나를 이렇게 까지 좋아할수 있구나..라고 느낄만큼..정말...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더군요...그냥 알수있었습니다
"얜 나를 좋아하는구나.."
군대에서..편지를 몇번 했습니다..그 아이와....
전 주로..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그 아이에게 힘내라고...잘 할수 있다고..격려하고..
친오빠처럼 잘해주겠다고 했지요.....
그렇게 전역하고..나서....그 아이에게 연락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공부해야되는 아이 마음 흔들까봐...
그런데 먼저 연락이 오더군요....그래서 뭐 받아줬습니다..힘들어 보이길래..
적응하는거..쉽지 않았을테니까요..대한민국 고등학생....
뭐 아무튼....그 아이가...어느 날 저를 좋아한대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오빠 나쁜사람이야..오빠 여자도 진짜 많이 만나봤고, 네가 상상도 못할만큼 나쁜짓도 많이 해봤고
진짜 많이 놀기도 놀아봤어. 오빤 너처럼 순수하지도..착하지도 않아...넌..정말..진짜 훌륭한 사람 만날수
있어 그러니까..오빠같은 사람..생각도 하지마..네가 너무 아깝다.."
그런식으로 매번 밀어냈습니다....냉정하게 밀어낼까 하다가도..저도 그 나이때..지독하게 짝사랑했던
과외선생님이..너무 차갑게 대해서 상처받은기억이..떠올라서..차마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실은 그게..저도 그 아이한테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저도 모르게..그 아이 연락을 기다리고....그 아이...목소리를 듣고싶게 되고..
미칠듯 걱정되기도 하고...아 내가 이러면 안되지..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다가도..
마치 줄에 끌려가는 사람처럼...안되더라구요...
결국 참 많은 우여곡절 끝에....우린...아 우리라고 하기가 참 미안해지네요..
암튼 그렇게 사랑 하게 됐습니다..
그 아이가 미성년자다보니..당연히 성적접촉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정말 안될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 아이를 보호해주는 사람으로만 남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를 참 많이 사랑합니다...제 목숨 까지 다 버려도 될만큼...
그렇지만..전 나이가 너무 많고...그 아이에 비해서...
그리고 그 아이는 아직 공부를 해야하는데....제가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지요..당연히 그 아이가 고등학생이니까요...
다만..자주 연락합니다...그 아이가..새벽에도 저랑 전화를 하면 끊지를 않아요..;;
제가 끊자고 해도....떼를 쓰니...제가 늘 집니다..
덕분에 폰 요금이 30만원이 나오네요....
뭐 돈이야 제가 그럭저럭 버는 일을 하고있어서..나쁘진 않지만..그 아이가 걱정될 뿐입니다...
이젠 제가 제가 냉정하게 자르지도 못하는데...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치 죄를 짓는것 같구요.. 혹시라도 나중에 그 아이가 제 나이가 되서...
오빠가 왜 그때 날 차갑게 밀어내지 않았냐고...화를 낼까봐...
왜 오빠같은 사람이...철없는 어린아이 마음을 유혹했냐고...그렇게 원망 할까봐...
그게 참 무섭습니다.. 두렵습니다
저야 뭐.. 그 아이 때문에 사지가 찢겨도..괜찮고...마음이 찢겨도 괜찮은데..
그 아이가 다칠까봐...너무 두렵습니다
그 아이를..참 많이 사랑하거든요.. 제 몸보다 더...제 자신보다 더..
그 아이에게 좋은 사람이 생기면.. 웃으면서 보내줄수 있을만큼..
그러면서도 아마 무진장 아프겠지요..
철이들어..사랑을 해보고 사랑을 하니..진짜 사랑할때 필요한마음을 알게되고
그렇게 사랑을 하니..완급조절이 안되네요..
오유분들..제게 알려주세요
전 철이 너무 없는걸까요
전 너무 나쁜걸까요..
마치....가지면 안될..귀한 보석을 마음에 품고 있는 죄책감이 떠나질 않습니다
저 아이는 나보다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는데
나보다 더 좋은 남자랑 사랑할수 있는데..
왜 나같은 놈에게....
이런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전 이 아이가 원한다면...20살이 넘어서도 만날거고..
결혼까지 생각합니다..
이 아이도 그렇게 늘 제게 말합니다..오빠랑 결혼할거라고..
근데 제 가 생각하는 사랑과 이 아이가 생각하는 사랑이..차원이 다를테니..
하...실은 두렵기도합니다..제 가 이 아이를 지금도 이렇게 사랑하는데..
앞으로 더 사랑하게 되면..보낼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구요..
근데 그건 다 이차적인 문제입니다..
가장 중요한건..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는거니까요..
전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볍지도 않습니다..
제 마음속 가장 큰 비밀 하나를 털어놓으니..이제야...숨을 쉴것 같네요..
이 사랑이...부디..허락 될수 있을지..잘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이신분들..사랑 선배이신분들....절..혼내주시던지...해주세요..
제가 정말 괜찮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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