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항의 방문에 맞서는 KBS노조의 항의 성명서 입니다.
좋구나.
(성명서) 2004. 3. 15
KBS본부
우 150-790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8번지 KBS 한국방송 T-781-2990~4
http://www.kbsunion.or.kr 이제는 ‘방송’도 탄핵하겠다는 것인가
대통령으로 모자라 이제는 방송까지 탄핵하겠다는 것인가?
대통령 탄핵을 발의하고 가결시킨 ‘의회 쿠데타’의 주역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이성’과 ‘몰상식’이 인내의 수준을 넘어섰다.
탄핵가결 이후 불어닥친 여론의 역풍에 당황한 민주당의 조순형 대표와 당직자들이 14일 KBS와 MBC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조순형 대표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방송사의 보도가 편파적이며 국민불안을 자극하고 국정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일부 관계자들도 방송이 마치 ‘국정불안을 선동하는 것 같다’며 문제제기를 했다고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러한 행위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협박행위’이자 ‘공영방송에 대한 살해음모’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상식을 벗어난 민주당과 조순형 대표의 항의 방문
무엇보다도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14일 항의 방문은 형식에 있어서조차 상식과 상궤를 벗어난 것이다.
보도내용에 있어서 불만이 있다면 방송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공식적인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시정을 촉구했어야 마땅하다. 민주당과 조대표는 일선 담당자들에게 직접 항의하는 모양새가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고민했어야 옳았다는 것이다. 지금 많은 국민과 시청자들의 눈에 민주당과 조대표의 행위는 일체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할 방송을 ‘의회권력’이 핍박하고 위협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적어도 민주당이 국회에서 적지 않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당이라면 절차와 수순에 따라 자신들의 뜻을 전달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조대표는 이러한 상식을 무시하고 방송사를 불쑥 찾아와서는, 그것도 임원진이 아니라 일선 제작진을 직접 만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당의 대표로서 스스로의 위치를 격하시킨 행위이자 최소한의 위신도 지키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조대표가 아무리 초조하다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에 근거해서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또한 조대표가 ‘국영방송이 이럴 수 있느냐’고 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을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몰라서 한 소리인지 아니면 그렇게 해서라도 KBS의 이미지를 훼손시켜보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할 뿐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제기한 방송의 편파시비에 대해서도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
탄핵가결 사태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가적 재난에 버금가는 일이다. 이러한 준재난 사태를 맞아 공영방송으로서 국가기간방송으로서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슬기로운 대응을 위해 진력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다. 탄핵안 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집중보도하고 그것이 불러올 파장을 진단하는 것이 어떻게 국민불안과 국정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란 말인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KBS가 이 상황을 모른 척 외면하기라도 하란 말인가, 아니면 탄핵을 발의하고 가결시킨 자신들을 잘했다고 칭찬이라도 해달라는 말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끝까지 밀어붙였고 상황을 여기까지 악화시켰다. 명분도 없이 국가적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반성하기는커녕 이 상황에서 방송사에 책임을 돌리는 행위는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방송사를 직접 찾아와 제작진들을 만나려고 한 민주당과 조대표의 행태는 자신들에게 관심을 쏟아달라는 유아적 발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니 '수신료 분리 징수' 다시 추진하겠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음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못하고 방송사에 대한 엉뚱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부에서는 또 다시 ‘수신료분리 징수’ 운운하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멱살잡아 협박하겠다는 ‘조폭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만약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부화뇌동해 다시 ‘수신료분리’를 추진한다면 더 커다란 비판과 반대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점을 엄중 경고하고자 한다.
우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하루빨리 이성을 회복할 것을 정중하게 권고한다. 한때 집권당이라는 자존심을 회복해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처해 나가야할 것이다. 두 정당은 이미 거듭되는 무리수와 악수로 스스로 민심을 져버리고 말았다. 더 이상의 무리수와 악수로 얻을 것은 ‘자멸’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할 것이다.
2004. 3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성명서) 2004. 3. 15
KBS본부
우 150-790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8번지 KBS 한국방송 T-781-2990~4
http://www.kbsunion.or.kr 이제는 ‘방송’도 탄핵하겠다는 것인가
대통령으로 모자라 이제는 방송까지 탄핵하겠다는 것인가?
대통령 탄핵을 발의하고 가결시킨 ‘의회 쿠데타’의 주역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이성’과 ‘몰상식’이 인내의 수준을 넘어섰다.
탄핵가결 이후 불어닥친 여론의 역풍에 당황한 민주당의 조순형 대표와 당직자들이 14일 KBS와 MBC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조순형 대표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방송사의 보도가 편파적이며 국민불안을 자극하고 국정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일부 관계자들도 방송이 마치 ‘국정불안을 선동하는 것 같다’며 문제제기를 했다고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러한 행위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협박행위’이자 ‘공영방송에 대한 살해음모’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상식을 벗어난 민주당과 조순형 대표의 항의 방문
무엇보다도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14일 항의 방문은 형식에 있어서조차 상식과 상궤를 벗어난 것이다.
보도내용에 있어서 불만이 있다면 방송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공식적인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시정을 촉구했어야 마땅하다. 민주당과 조대표는 일선 담당자들에게 직접 항의하는 모양새가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고민했어야 옳았다는 것이다. 지금 많은 국민과 시청자들의 눈에 민주당과 조대표의 행위는 일체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할 방송을 ‘의회권력’이 핍박하고 위협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적어도 민주당이 국회에서 적지 않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당이라면 절차와 수순에 따라 자신들의 뜻을 전달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조대표는 이러한 상식을 무시하고 방송사를 불쑥 찾아와서는, 그것도 임원진이 아니라 일선 제작진을 직접 만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당의 대표로서 스스로의 위치를 격하시킨 행위이자 최소한의 위신도 지키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조대표가 아무리 초조하다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에 근거해서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또한 조대표가 ‘국영방송이 이럴 수 있느냐’고 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을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몰라서 한 소리인지 아니면 그렇게 해서라도 KBS의 이미지를 훼손시켜보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할 뿐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제기한 방송의 편파시비에 대해서도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
탄핵가결 사태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가적 재난에 버금가는 일이다. 이러한 준재난 사태를 맞아 공영방송으로서 국가기간방송으로서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슬기로운 대응을 위해 진력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다. 탄핵안 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집중보도하고 그것이 불러올 파장을 진단하는 것이 어떻게 국민불안과 국정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란 말인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KBS가 이 상황을 모른 척 외면하기라도 하란 말인가, 아니면 탄핵을 발의하고 가결시킨 자신들을 잘했다고 칭찬이라도 해달라는 말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끝까지 밀어붙였고 상황을 여기까지 악화시켰다. 명분도 없이 국가적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반성하기는커녕 이 상황에서 방송사에 책임을 돌리는 행위는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방송사를 직접 찾아와 제작진들을 만나려고 한 민주당과 조대표의 행태는 자신들에게 관심을 쏟아달라는 유아적 발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니 '수신료 분리 징수' 다시 추진하겠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음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못하고 방송사에 대한 엉뚱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부에서는 또 다시 ‘수신료분리 징수’ 운운하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멱살잡아 협박하겠다는 ‘조폭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만약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부화뇌동해 다시 ‘수신료분리’를 추진한다면 더 커다란 비판과 반대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점을 엄중 경고하고자 한다.
우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하루빨리 이성을 회복할 것을 정중하게 권고한다. 한때 집권당이라는 자존심을 회복해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처해 나가야할 것이다. 두 정당은 이미 거듭되는 무리수와 악수로 스스로 민심을 져버리고 말았다. 더 이상의 무리수와 악수로 얻을 것은 ‘자멸’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할 것이다.
2004. 3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옳소이다. KBS노조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