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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21522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8
    조회수 : 688
    IP : 112.156.***.164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6/19 20:51:06
    http://todayhumor.com/?history_21522 모바일
    위서는 가치가 없다???? 이건 말도 안되는 것
    성경의 사료적 가치에 대한 역게의 논쟁에 대해서
     
    사료적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들고 있는게
     
    "내용이 거짓말로 가득찬 위서인데 무슨 가치가 있냐??"
     
    라는 거죠????
     
    02.jpg
     
     
    이 그림이 뭔줄 아십니까?
     
    바로 콘스탄틴 기진장을 교황에게 바치는 콘스탄티누스 대제 라는 그림입니다.
     
    콘스탄티누스 기진장이란 것이 무엇이냐?
     
    이 기진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파악이 가능한데
     
    첫번째 부분은
     
    콘스탄티누스의 신앙고백이며
     
    두번째 부분은 기진장의 내용입니다/.
     
    이 둘 중에 뒤가 더 중심이긴 하지만,
     
    앞의 부분이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충 보면
     
     
    “성부와 성자, 성령이라는 신성하고 불가분의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라고 시작하며
     
    “교황이 베드로의 권위를 물려받았고, 우리 제국과 지상의 옥좌보다 더 영광스럽고 고귀한 자리”
    “교황은 기독교 세계의 가장 중요한 네 개의 교구인 안티오크, 알렉산드리아, 콘스탄티노플, 그리고 예루살렘보다 우월한 지위를 갖게 되었고, 따라서 온 세계의 교회 전체를 관장하게 되었다”
     
    라고 하면서
     
    마침내
     
    “로마시와 이탈리아, 더 나아가 서방 세계의 전체를 양도한다” 라면서
     
    교황의 권위를 피하여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기겠다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즉 교회 >황제 이며
     
    교황은 황제를 다스리는 지배자며 유럽의 주인이라고 황제가 무릎꿇고 영토를 바친 문서라는 거죠.
     
     
    이 문서가 등장한건
     
    프랑크제국이 세워지고
     
    궁재 소 피핀이  권력을 장악한 시대에 들어서입니다.
     
    당시에 로마교황청은
     
    이미 망한 서로마에
     
    동로마와는 사실상 성상파괴운동으로 갈라진 상황에
     
    이탈리아 반도 대부분을 롬바르드 족에게 넘겨주고 언제 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
     
    왕의 욕심이 있는 궁재 피핀을 통해 롬바드르 족을 격퇴할 생각을 가집니다.
     
    즉, 당시 교황이었던 자카리아스가
    피핀에게 왕조 교체의 명분을 줍니다,.
     
    그리고
     
    자카리아스 이후의 교황인 스테파누스 2세 때
     
    그걸 확실하게 하죠.
     
    성대한 축성식을 하고, 정식으로 세례하며, 로마제국의 수호자라는 이름을 피핀에게 준것입니다.
     
    로마교황청의 안위를 보장받으면서요.
     
     
    여기에 쓰인게 바로 이 콘스탄티누스 기진장입니다.
     
    로마 교황청이 로마와 서유럽에 대해 진짜로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그정도의 권한을 가졌다고 증명할 카드로 사용된거죠.
     
     
     
     
    여기까지면 그게 뭔데라고 하실분 있으시겠지만 반전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르네상스 시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인문주의자 중에
     
    "로렌초 발라"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언어문헌학의 성립자격으로 일생을 연구한 양반인데
     
    기성학문에 대한 비판이 모토였던 양반으로
     
    교황서기관까지 지냈던 양반입니다.
     
    그리고
     
    이 양반이
     
    밝혀낸 사실은
     
    "이 콘스탄티누스 기진장은 위조된 가짜다."
     
    라고
     
    1440년에 [콘스탄티누스 기진장이 가진 허위성에 관하여(De falso credita et ementita Constantini Donatione declamatio] 라는 책으로
     
    발표합니다.
     
    그 근거는
     
    당시에는 콘스탄티노플을 콘스탄티노플로 부르지 않았는데 지명을 콘스탄티노플이라고 표시한점
     
    당시에 사용하던 라틴어가 아닌 점.
     
    기진장에 인용된 성경은 불가타 바이블인데, 불가타 바이블은 콘스탄티누스 사후 한참 뒤에 성 히에로니무스가 만든 것이라
     
    당시에는 등장할수 없다.
     
    기진장에 묘사된 의복이나 제도가 진짜가 아니다.
     
    등입니다.
     
    뒷이야기를 축약하자면,
     
    교회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18세기가 지나서야 인정했습니다.
     
    무튼
     
    이 위서가 무슨 가치를 지니냐
     
    바로 "교회와 황제의 교속우월에 대한 분쟁"의 사료로써 작용합니다.
     
    이 문서의 작성목적을 다룬 논문인
     
    학술지 서양중세사연구 제11호 (2003. 3) pp.27-59 1229-4454 KCI에 실린
     
    <콘스탄티누스 기진장의 작성목적> 을 보면
     
    캡처.PNG
     
     
    라고 정의합니다.
     
    자,
     
    명백하게
     
    800년 경
     
    교황청 서기로 일하던 자가
     
    조작한
     
    가짜 문서, 즉 위서가
     
    교황과 황제권의 대립
     
    로마교황청의 독립노력
     
    카롤링거 왕조의 성립
     
    동로마와 로마교황청 사이의 갈등
     
    교회의 역사
     
    게르만족 대이동 이후의 유럽세계
     
    중세 유럽의 역사
     
    등에 대해서
     
    엄청난 의미를 가지는 것을 확실히 볼수 있습니다.
     
    고로
     
    일부 양반들이 주장하는
     
    "위서는 가치가 없다." 는 틀린 주장이란 점을 증명했습니다.
     
     

    GwangGaeTo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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