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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15139
    작성자 : ㅇ냥이ㅇ
    추천 : 39
    조회수 : 2550
    IP : 119.71.***.61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0/15 20:56:39
    원글작성시간 : 2008/10/15 17:04: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15139 모바일
    양심을 지킨 사람.
    강원도 춘천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최씨 아주머니는
    그 날 아침에도 가게 앞을 청소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동네를 청소하고 가게문을 열려고 했던 최씨 아주머니는 
    문 앞에 편지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두 달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짧지만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편지였습니다.
    최씨 아주머니는 급한 일이 있어
    잠시 가게를 비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가게 앞에 놓인 두부판에서 두부 몇 모가 비어 있었습니다.
    분명히 조금 전에 두부 아저씨가 새 두부를 한 판 가져왔기에
    비어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도 가게 문을 열기 전
    동네 아주머니들이 두부를 먼저 가져간 뒤 
    나중에 돈을 갖다 주는 일이 종종 있어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최씨 아주머니는 두부가 없어진 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최씨 아주머니에게 봉투에 이천 원과 함께 
    작은 편지가 온 것입니다.
    편지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 사는지 적혀있지 않은 채 삐뚤삐뚤한 글씨로 쓴
    짧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편지에는 편지를 쓴 사람이
    몰래 집어먹은 두부 한 움큼에도 
    가슴 아파하는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의 것을 마음대로 먹어 버렸지만
    너무도 마음 약하고 착한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했던
    그 편지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죄송합니다.
    며칠 동안 굶어서 두 달 전에 
    이 가게에서 두부 네 모를 훔쳐 먹었습니다.
    비록 두부를 먹었지만 도둑질은 도둑질이지요.
    그 당시에 드리지 못한 돈 이제야 놓습니다.
    두부 값 2천원. 정말 죄송했습니다.
    도둑놈 올림."

    편지를 다 읽은 최씨 아주머니는 
    비록 두부를 잠시 훔치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착한 양심을 가진 그 사람이 어디에서 살든
    행복해지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
    후아..옮기느라 힘들었네요.
    출저는 박성철 님의 <비타민 동화>
    제가 어렸을때부터 무척이나 좋아하던 책이에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것도 중요하지만..
    잘못을 저질러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수 있는 일도, 참 좋은 일 아닐까요?^^
    작은 일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의 모습이 양심적인 것 같네요.
    ㅇ냥이ㅇ의 꼬릿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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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5 17:07:20  66.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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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10/15 17:32:15  211.222.***.125  zoo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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