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에게는 9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성격은...전형적인 b형이구요.
남자친구가 저와 같이 wow(게임)를 하는데 어제 제가 일 마치고 같이 던전이나 돌면서 놀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여덟시 반에 마쳐서 피시방으로 갔죠. 길드원끼리 길드 레이드(여러명이서 하나의 보스몹을 잡는 그런? 그냥 1~2시간 걸리는 던전이라고 이해 해주세요^^)중이더라구요.. 많아봤자 두시간이면 끝날테니 그냥 기다렸어요. 남자친구가 혼자 놀게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고 두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헤드셋을 끼고 게임톡을 계속 듣고 있어서 진행상황을 대충 보니 끝날 기미가 안보이더라구요. 세시간쯤 되서 너무 피곤하고 잠와서 언제 끝나냐고 물었죠...
저:언제끝나?
남친:네파ㅠㅠ(보스몹 이름)
저:아니 그건아는데 언제 끝나냐구
남친:음..잡아야 끝날 것 같은데...
저:그럼 나 집에갈래
남친:아...또 사람 마음 불편하게...(여기서 제가 화가 났어요.)
저:뭔 마음이 불편해
남친:그럼 내가 빠질게 니가 돌래?(여기서 엄청난 착각을 하고있네요..제가 그거 안데려갔다고 화가 난줄 알아요.두시간 전만해도 화 안났었음. 즐겁게 기다렸구요.)
저:아니.딱 삼십분만 더 기다려보고 안끝나면 갈래.
이러고 기다리는데 한 두세번 트라이 하더니 한분이 나가신다 하시고 저보고 그자리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졸지에 레이드 못따라가서 삐진여자 됬음. 제가 들어가고 한트만에 잡았습니다. 그리고 템분배하고 남자친구가 귓말로 "불땅(위에 레이드보다 상위 레이드. 원래 이거 가기로 했어요)도 못가고 어떡해 ㅠㅠ" 하길래 대답 안했습니다. 마이크로 계속 저를 부르길래 전 말안하고 채팅창으로 말했구요. 한 오분쯤 풀어줄려고 하던데 풀려고 하다가도 말이 점점 띠꺼워져서 더 화가 나더라구요. 그러더니 지혼자 저한테 승질내더니 헤어지니 어쩌니 꺼져라 하면서 나가버립니다. 새벽 두시까지 전화 해보다가 겨우 받길래 따졌죠. 또 싸웠습니다. 끊더라구요. 참...자주 싸우고 그럴 때 마다 남친은 헤어지네 마네 하고 저는 결국 못이겨서 사과하고 짧으면 몇시간 길게는 사나흘 풀어준다고 애먹습니다.
정말... 제 상식으론 남친이 화내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럼 제가 '또 사람마음 불편하게'라는 말을 안하도록 해맑게 나갈게^^라고 했어야 했나요? 세시간 기다리고? 아니면 풀어준다고 나 화난것 쯤이야~하면서 바로 풀었어야 했나요?
지금도 전화 안받고 헤어질 분위긴데 정말 어이없고 황당하네요...지가 적반하장으로 돌았네 미쳤네 하면서 욕하고 화내는데 뭐 어찌해야할지. 이번에도 제가 미안하다고 몇일 싹싹 빌어야될지.
진짜 막막하네요...이틀 전만 해도 만나서 제 자취에 대한 얘기, 결혼에 대한 얘기(처음 만날 때 부터 결혼 생각을 하면서 만났어요. 먼저 얘기를 꺼낸것은 남친. 의심 해본적도 없구요. 이사람과 계속 만난다면 당연히 결혼은 당연하다고 생각 했구요...)이것저것 하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돌변하는지...
요약하자면
1.제가 남친 세시간 기다림. 기다리다 남친 말에 화남.
2.남친이 풀어줄려고 하다 안풀자 화남 -> 싸움
3.헤어지네 마네 하면서 전화 안받음
오유분들 도와주세요..ㅠㅠ 그리고 어떻게해야 하아...남친 화를 풀어줄까요. 참 더럽네요. 지가 잘못 해놓고도 제가 화내는것도 안되니...
헤어지는것도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아닌 것 같네요...
제가 오유해서 자꾸 이런 위기가 찾아오는 걸까요?
오유를 끊어야되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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