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학 -1-
어두운 밤. 서울 어느 한 골목에서 둔탁한 소리가 메워진다.
"이 년이! 이 년이!! 말이나 잘 들을것이지!!"
한 남자는 쓰러져 있는 한 여자에게 거침없이 욕을하며 각목을 내려친다.
여자는 몸 곳곳에 흐르는 피와 함께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 하지만
그 남자는 그 행위를 멈추려 들지 않는다.
남자는 3분 정도 후에 지쳤는지 각목을 떨어뜨리고 잠시 호흡을 고른다.
"하아, 하아...이 썅년아, 내 말만 잘...헉...헉...들으라고...헉...헉..."
"....허윽...윽...흐흑.."
여자는 몸이 고통스러워서인지 아니면 남자에게 맞을 이유 때문에 서러워서
우는 것인지 구분이 잘 안돼게 흐느끼고 있었다.
남자는 숨을 다 골랐는지 몸을 꽂꽂이 세워 골목길을 나간다.
그러나 그 앞에 165cm가량 되는 단신의 한 사람이 막아섰다.
남자는 불쾌함을 나타내며 자기를 막아선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려 했지만
골목길 안은 어두운 데다가 머리까지 숙이고 있어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선을 아래로 옮겨 그 사람의 손에는 자기 키보다 큰 봉같은 것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이새끼야, 비켜. 사람지나가는데 방해하지 말고."
거친 말을 내뱉으며 어깨를 툭 치고 골목길을 나가려 했지만
막아섰던 사람이 들고있던 긴 봉같은 것의 손잡이를 잡아 위로 빼내기 시작했다.
스르르릉-
검집에서 검을 빼내는 소리. 꽤 긴 소리를 내는거 보니 장도(長刀)임을 느끼게 해준다.
검을 빼는 행동이 남자에게 충분히 위협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다음의 행동을
알아 차린것인지 그 자리에서 튀어 나가려했지만 그 남자의 행동보다 장도를 들고있던
그 사람의 행동이 더 빨랐다.
남자는 몸서리를 치며 어떻게든 막아보려 손을 X자로 교차해 머리 위로 올려 발악을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아----------------!!"
겁이난 것인지 남자는 소리를 친다. 내려 쳐지는 장도는 양 손을 잘라 버리고 뒤이어
오른쪽 어깨서부터 왼쪽의 허리 춤까지 베어 몸을 두동강을 내버렸다.
장도를 휘두르는 사람은 사람을 벤것 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4조각으로 땅에 뒹구는
시체를 더 많은 조각으로 칼을 휘두른다.
"6조각...13조각...15조각...19조각..."
자기가 벤것을 일일이 세며 칼을 휘두른다.
여자는 뒤에서 사람이 조각으로 나뉘어 죽는것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소리도 못지르고
앉은 자리에서 아까전 자신을 구타하던 남자의 신체조각들이 늘어나는 것을
멍하니 내려다 보고 있다.
장도를 쥔 사람은 조각내는 것이 실증이 났는지 그만 두었다. 그리고 뒤로 돌아 골목길을
빠져 나가려 했지만 그 앞에서 멈춰서서 말을 꺼낸다.
"아아, 음식은 남기는게 아니랬어."
뒤를 돌아본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이미 못볼 것을 봐버려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자의 이런 사정도 봐주지 않고 장도가 휘둘려 온다. 여자의 몸과 머리가 분리 되어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장도를 가진 사람은 골목길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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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아침 햇살이 따가워 자동적으로 6시에 일찍 눈이 떠버린다.
햇살때문에 억지로 일어나버린 불쾌한 기분으로 욕실로가서 샤워부터 한다.
쏴아아아아-
방년 24살.
이름은 정수리. 이 세계의 주인공이다.
소심하고 둔하고 정의감과 거리가 먼 주인공이다. 하지만 할땐 하는 성격이라
불이 붙으면 한번에 해내어 버리는 추진력이 강한 한사람이다.
얼굴이 약간 동안이라 고등학생이라고 보기도 무방하여 오해도 받기도 쉬워 이 남자의
콤플렉스이다. 몸체도 작은 편이고 눈에는 쌍커플까지 있어 더욱 곱상히 보인다.
서울에서 반지하를 얻어 혼자 자취 생활을 하고있다. 자취 생활은 처음이라서 방은
개판 5분전이다. 맥주 캔부터 시작해서 몇일 빨지않은 속옷과 양말들. 세탁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일간 방치해둬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직장은 프로그래머. 1개월밖에 되지않은 신참내기 말단 직장인이다.
"하아, 가기싫다. 뭐, 어쩔수 없지. 천천히 준비하자."
시계를 보며 혼잣말을 하며 수건으로 몸 구석구석을 닦으며 알몸인채로
자기 방으로 와서 어제 새로 산 속옷을 입는다.
"...내일부터 주말이니까 방청소랑 빨래좀 하자..."
이렇게 말하고 6시 40분에 지하철을 타려 문을 닫고 나선다.
아침인것 같지 않은 후덥찌근한 날씨로 기분이 나쁜데 어디서 부터인가 무슨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정말 구역질이 날것 같은 냄새로 코를 막을수 밖에 없다.
걸어가면 걸어 갈수록 그 냄새는 진해져 결국 한 골목에 이르른다.
엄청난 파리떼와 구역질이 날 수 밖에 없는 광경. 하지만 정수리는 비위는 강해서 참아 냈다.
의외로 시체검열하는 곳에 체질이 맞을지도...
어쨋든 그 엄청난 광경과 냄새가 나는 장소를 멀리 피해서 경찰서에 전화를 건다.
-1끝.
처음이라 매끄럽지 못하네요;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단 말씀을...
한분이라도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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