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능이어서 생각난 작은 썰 하나 풀께요. 사실 사이다게시판 생기고 나서 써야지 써야지 하다 지금 쓰는...ㅎ 각설하고 대학 가서도 남친 따위는 없으니 음슴체.
이 얘기를 풀려면 중학교까지 올라가야 함 본인은 공부를 그래도 나름 하는 편이었음 중1때는 반에서 4등 정도, 중2때는 반에서 2-3등 정도, 중3때는 반1등이었음 점점 성적이 좋아지던 케이스라 중3 담임 선생님께서는 특목고 지원해볼 생각없냐고 계속 물어보셨음 당시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특목고는 안 갈꺼라함 아마 특목고는 잘하는 애들만 가니까 본인이 가도 쭈구리가 될 거라 생각했던 것 같음 중학교 때 본인이랑 비슷한 성적을 가진 친구A가 있었음 오늘의 주인공의 딸임 A는 나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특목고를 지원함 A랑 당시엔 나름 친했어서 잘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줌 그 결과 A는 특목고 붙고 본인은 지역구에서 공부 잘하는 곳으로 소문난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됨
A랑은 초등학교,중학교를 같이 나왔고 동생들도 나이가 같아서 엄마끼리도 친하셨음 특히, 동생들이 같은 반이었을때 본인 엄마, A의 엄마, 동생 친구들의 어머니들 이렇게 모임을 만듦
고등학교 때 성적이 2학년 때까지 상승하다 3학년 때 떨어졌음 고2때였나 엄마가 씩씩거리시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봄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A 엄마가 너가 중학교 때 성적이 안 되어서 특목고 못 쓴거라고 뒷담하고 다녔대" 본인 성격 상 다른 사람이 욕하는 건 신경 안 쓰는데 엄마가 신경쓰셔서 이건 아니구나 싶었음 헛소문이어서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때부터 공부 더 열심히 함 작년 수능에 살짝 삐끗하기는 했지만 K대 합격함 (글 목록 있으면 당시 썼던 글 있음) A는 그 좋은 특목고 가서 수시 정시 다 떨어져서 재수한다고 들었음(올해 수능 잘 봤는지 궁금함) 이거 듣고 일차 사이다
수능보고 엄마가 말씀해주신 건데 A엄마가 내 뒷담만 한게 아니라 그 모임에 있는 애들 모두 뒷담했다고 함 그래서 결국 A엄마 빼고 모임 새로 가지게 되었다고 함 이게 이차 사이다.
돌이켜 보면 A 잘못은 없었지만 A엄마 때문에 괜히 안 좋게 본 것 같음 재수 성공했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