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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14812
    작성자 : 익명12098
    추천 : 4
    조회수 : 988
    IP : 121.167.***.176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1/10/03 21:22:09
    http://todayhumor.com/?gomin_214812 모바일
    욕 먹을 각오하고 .. 고민글 올립니다.

    욕 먹을 각오하고 올립니다 
    어차피 지금 그냥 술 몇모금 마시고 쓰는 글이라서 
    대충 주절주절 하다가 지울꺼같은데 

    그냥 고민글입니다 


    "학벌 차이 나는 남자 여자 "
    결혼하고 잘 사시는 분 계시나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 사람 입니다 

    자랑이라고 생각하시면 자랑이고 
    한탄이라고 생각하시면 한탄인데 

    저희 집안 
    어, 그러니깐 그놈의 학벌을 그렇게 중시하는 집안 입니다 

    ㅋㅋㅋㅋㅋ그놈의 학벌때문에 저 원치도 않는 삼수했어요 
    좋은 학벌을 가져야 좋은 남자를 만난다나? 

    어차저차해서 삼수해서 들어온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
    사실 좋은 대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른들이 만족하시길래 
    아 그럼 이제 드디어 대학가는구나 싶어서 드디어 나도 꾸미고 다니겠구나 싶어서 기뻐서 펑펑 울었습니다.

    고3 현역 때 하고 싶은 전공 대학을 가려고 했는데 (예체능쪽) 그런 전공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만 성공 할 수 있더라고 하더라구요 

    네네, 전공도 맞춰서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곳으로 입학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제는 그놈의 남자 타령이시네요 ^^

    블라블라 하시는 말의 요지는 
    "의사 남편 만나야 편히 산다 "
    이거였습니다 

    기가 차고 어이가 없고 
    내 삶의 배우자도 결국 선봐서 팔려가는 식으로 정해져야하나 싶었습니다

    저 그냥 평범한 외모, 평범한 성격 극히 평범한 집안입니다 (온 집안 사람들 학벌은 좋으나 돈 따르는 것은 결국 학벌과는 무관하더군요 )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여자 사람과 결혼할 의사가 세상에 어디있겠습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말했더니 
    어른들 왈 - 평범한 집안이니까 더욱 의사랑 결혼해야지 


    저희 동아리가 서울 지역 여러 개 학교 동아리인데 
    거기서 말하자면 그래 네임드로만 치자면 제 학교보다 낮은 학교의 복학생 선배한테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데 아, 저사람이랑 결국 결혼은 못하겠구나 싶어서 ..
    혼자 말도 못하고 속 썩이고 
    진짜 성격도 좋고, 서글서글하니 맘씨도 예쁘고, 외모를 안 보지만 제 눈에는 정말 멋져보이고..

    혼자 술마시면서 
    ㅋㅋㅋㅋ어른들 결혼 반대때문에 좋아하는 것도 고민하는 이런 상황이 대체 현실인건가
    싶어서 울다 웃다가 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하


    어른들 말씀이 학벌 차이나면 못산다네요 , 답답하고 
    그리고 남자가 학벌이 더 낮으면 자격지심이 생겨서 여자를 다른 쪽에서 무시하려고 한다고


    그게 사실인가요 
    20대중반이지만 아직 사회경험도 없고 어른들 말이 맞을까봐 그 사람들의 말만 듣는 
    병신같은 삶을 살고 있네요 


    별 생각 다해봤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사람이 가난하든 의사가 아니든
    그사람과 도망가서 살까? 
    친정과 인연을 끊어버릴까?

    하아.. 그런데 그게 맘처럼 쉬운 일일까요

    저는 결국 네티즌들이 그렇게 욕하는
    조건만 보고 결혼하는 된장녀 의 삶을 살게 될거같아서 
    내가 원하는거 주장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포기하면서 미리 겁먹으면서 순응하는 
    소시민적인 삶을 살게 될거같아서 

    이 시간에 혼자 맥주나 홀짝이면서 글 씁니다. 


    세줄 요약 이런거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1. 글쓴이 집안이 소위 말하는 학벌위주의 학벌 중심의 중상위 집안이다 
    2. 글쓴이에게 학벌을 강요, 이제는 의사 남편을 강요 
    3. 학벌 차이나는 결혼 삶이 그렇게 힘들고 슬픈건지 현실을 알고 싶어서 질문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0/03 21:23:13  218.54.***.239  무뇌벌레
    [2] 2011/10/03 21:28:45  125.143.***.94  흰몽
    [3] 2011/10/04 09:29:44  121.1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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