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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다섯째 날
오늘은 버킹엄 궁전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스탬포드 브릿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람베스 노스역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버킹엄 궁전 근처까지 한 번에 갔다.
사실 버킹엄 궁전은 일정에 있었으나 근위병 교대식을 보는 것은 일정에 없었다.
주변에서 런던에 왔다면 한 번쯤은 봐야한다고 해서 시간 맞춰서 오기는 했는데..
근위병과 기마병 부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이렇게 인기가 좋은 관광 코스였다니!! 왜 나만 몰랐을까?
기마병 부대는 광장에서 궁전 안으로 이동했는데 너무 멀어서 안 보여 ;ㅁ;
고정 렌즈 카메라가 슬플 뿐이다 ;ㅁ;
아쉬운 마음에 기마병 부대만 잘라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ㅅ;
가까이서 보려면 일찍부터 나와서 자리를 맡아야 하나보다...
이날은 하늘이 흐렸는데 흐린 대로 버킹엄 궁전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버킹엄 궁전의 자세한 소개 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62741&cid=42864&categoryId=50859
우리는 버킹엄 궁전 바로 옆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지나 하이드 파크로 이동했다.
20분 정도 걸리는 듯?
자전거 타고 가던 아저씨가 하이파이브를 ㅋㅋ
여기가 하이드 파크.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날이 좀 더 따뜻하게 풀리면 보라매 공원처럼 여기저기 돗자리를 깔겠지!ㅋㅋ
우리가 갔을 때는 아직 쌀쌀해서 조금은 외롭게 느껴졌다. 날도 흐렸고...
이런 모습을 영국식이라고 하는 건가?!
공원 안에는 호수(The Serpentine)가 있다. 여기서 수영도 할 수 있단다 ㄷㄷㄷㄷㄷㄷㄷ
깊이는 모르겠다 ㄷㄷㄷㄷㄷㄷㄷ
백조와 오리들이 많았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과자를 주면 먹기도 했다.
우리는 과자가 없어서 옆에서 구경만 했다. 비둘기들도 옆에서 알짱거렸다 -_-
사냥을 하는 건지 백조가 궁둥이만 쭉 빼고 있었다.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ㅋㅋ
흐린 날씨와 판타지 영화에서나 봤던 나무들까지..
어딘가에서 요정이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은 배경이다.
해롯 백화점까지 걸어서 갔다. 점심으로 한식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매운 음식이 필요했다!!!!! 메뉴 고민에 한참을 떠돌다가 발견한 스시 전문점 와사비!
도시락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리는 롤+연어 초밥과 회덮밥을 골랐다.
정말 별로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먹으면서 와 밥이 진짜 한국 밥 같아!
와 이 칠리소스는 정말 한국 고추장 같아!!라며 감탄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CEO가 한국인이었다 ㄷㄷ
영국에서 판매되는 스시 전문점의 CEO가 한국인이라니 뭔가 재미있었다ㅋㅋ
그런데.. 여기서도 안 좋은 일이 생겼다.
.
.
.
남편이 계산을 하고 와서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잠깐만! 하고 다시 음식을 들고 계산대로 갔다. 나도 따라가서 얘기를 들어 봤다.
음식값이 15.6파운드가 나와서 20파운드를 냈더니
직원 놈이 서비스 피 60을 계속 달라고 해서 20.6을 줬다고 한다.
(저놈이 서비스한 일도 없는데 왜 서비스피를 달라고 한 건지도 의문.)
그리고 거스름돈이랑 음식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는데..
동전이 파운드는 없고 펜스만 5개 섞어서 준게 아닌가... 다해봐야 100펜스?
거스름돈도 덜 주고 영수증도 안 줬던 모양이다.
그래서 너 우리한테 거스름돈 덜 줬어!라고 받은 돈을 펼쳐서 보여줬더니
그 직원은 나는 맞게 했다 모른다... 아 말이 안 통하니까 너무 답답 ㅠ_ㅠ
동장난질을 두 번이나 겪었더니 더 열이 받았고 언성도 높아졌다.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가 와서 문제를 파악하고 미안하다며 5파운드를 돌려줬다.
계속해서 sorry, so sorry ㅠ_ㅠ
정작 잘못한 놈은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고 저스트 미스테이크만 연발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놈보고 왜 너는 미안하다고 안해?????
라고 영어로 또박또박 말했더니 당황하면서 그제야 쏘리라고..
민폐였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안 하면 다른 동양인들이 또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언성을 안 높일 수가 없었다 ㅠ_ㅠ
나중에 영수증에 찍힌 저놈 이름을 보니 동유럽 사람 같았다.
포토벨로 마켓에서도 스페인 사람이었고.. 내 생각에 영국인들은 돈 가지고 장난은 안 치는 듯.
여하튼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는데 밥은 맛있고 ;ㅅ;...
여직원이 와서는 다시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물어봐서
안되는 영어로 우리 이런 돈장난 당한 게 두 번째야 ;ㅅ;라고 했더니
대충 알아듣고는 그러냐고 계속 미안하다고...
와사비에는 동양인도 서양인도 많았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ㄷㄷ
한쪽에서 엄마랑 어린 딸이 음식은 샀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었다.
우리 자리도 테이블이 하나였지만 의자를 하나 더 가져와 같이 앉자고 했다.
진짜 아기나 애들 정말 안 좋아하는 나였지만 내 앞에 앉은 여자애는 정말 인형처럼 예뻤다.
스시보다는 좀 무난한 김밥류를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절로 엄마 미소가 :)
얼핏 베리 카인드 펄슨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ㅋㅋ
해롯 백화점의 모습.
여행 떠나기 전에 심히 컨버터 렌즈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만만치 않은 가격에 포기를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안 사간 걸 더 후회하고 있다!!!!!!!!!!!!!!!!!!!
다음에는 거금을 들여서라도 광각 렌즈를 꼭 가져갈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깨끗하고 빛이 나고 조용하고... 화장실이 무료여서 정말 좋았다!
반가웠던 엘지와 삼성. 한국 브랜드 티비 매장이 가장 넓었다.
기념품으로 뭐 살만한 거 없나 둘러봤는데 가격도 비싸고 ㄷㄷ 부피도 너무 커서 인증샷만 'ㅡ'
백화점을 둘러보고 스탬포드 브리지 쪽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였던 코스타 간판. 항상 궁금해 하다가 지나는 길에 있어서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세계 곳곳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유럽의 곳곳에서는 코스타를 볼 수 있다.
런던 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다.
테이크 아웃이 좀 더 저렴했던 것 같은데 날도 춥고 지쳐서 마시고 가기로 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따뜻한 라떼 그리고 레몬 타르트.
저 레몬 타르트가 사진에는 작아 보여도 실제로는 꽤 컸다.
부드러운 커피와 새콤달콤한 타르트를 먹고 다시 힘을 냈다!
그리고 축구 경기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들른 자연사 박물관.
하.. 정말 여행 갈 때 광각렌즈나 화각이 넓은 카메라로 챙겨가세요...
그래도 사랑한다 X100T ;ㅅ;
런던에 있는 건물들은 정말... 너무 멋지다. 유럽의 모든 건물들이 다 그렇지만
그래도 난 런더니 가장 멋진 것 같다.
I♥LONDON
내부에 들어가면 이렇게 큰 공룡의 뼈(?)가 정면에 있다. 정말 한 장에 담기 힘들었다.
사람들도 계속 지나다니고 카메라 설정이 잘못되어 있어서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하나같이 다 흔들리고 어둡고 난리..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에서 나왔던 공룡 뼈가 얘 맞나??
여기는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았다.
박물관 내부도 멋졌고 볼거리도 많아 보였지만 우리는 시간이 촉박했다.
시간이 여유 있는 줄 알았는데 경기장에 가서 기념품도 사야 했기에 조금밖에 관람 못 했다 ;ㅅ;
화석과 박제가 많았는데 그중에 인상 깊었던 도도새. 모형인지 박제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마 진짜일 듯?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바쁘게 기념품만 사고 퇴장했다.
자연사 박물관을 다시 가기 위해서라도 런던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
공짜인데 왜 보지를 못하니 ;ㅁ;
아주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나있다.
서울에서도 축구 경기장을 몇 번 가봤는데 여기에서는 축구를 사랑하는 열기가 더 뜨겁게 느껴졌다.
2층의 거의 중앙에 우리 자리가 있었고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첼시 VS 토트넘
손흥민이 나올지 안 나올지 걱정이었는데 선발에 골까지 넣었다!!
우리는 첼시 응원석에 앉아있어서 손흥민의 골에 대놓고 기뻐할 수는 없었지만
정말 큰 돈 내고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남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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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뭐라고 하지?
람베스 노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런던아이와 빅벤 야경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저 날은 코라콜라와의 콜라보로 빨간 빛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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