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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를 만들라."
다큐멘터리로 특히 유명한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말입니다.
그의 정확한 발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는 그만 만들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라.
이야기 전달의 방법으로 영화라는 멋진 예술 매체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 난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영화의 작품성과 흥미보다
정치 이념이나 메시지가 영화 제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영화의 예술적인 면모가 정치적인 요소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여러분이 잘못들은 것이 아니다. 정치성은 나에겐 이차적이다. 예술성이 먼저다.
왜냐고? 만약에 영화가 개떡 같다면 아무도 그 정치성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왜 영화를 보는지 모르고, 또 영화라는 매체를 이해 못한다면,
즉 영화의 예술성을 배제해버리면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교훈에 귀담아 줄 사람이 없어진다.
그럼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예술성이 먼저다.
우선 영화여야 한다. 그다음에 다큐멘터리여야 한다.”
이 글의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의 핵심은 ‘다이어트’일까요? 아니면 ‘음식’일까요?
다이어트 식단도 결국 ‘음식’이 핵심입니다.
아무리 다이어트 식단이라도 음식이 보기 좋고, 향기롭고, 맛있어야 ‘꾸준히' 먹습니다.
그러나 식단관리에서 ‘음식’이 사라지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입니다.
초기 우주식량도 이와 비슷한 문제였습니다.
나사가 우주식량을 개발했을 때, 음식은 영양학적으로 완벽했습니다.
그러나 우주비행사들에게 고충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음식의 맛과 먹는 재미가 없었던 것입니다.
초기 우주식량은 치약 짜듯 짜 먹거나, 큐브 치즈 먹듯 한 입에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맛은 좋지 않았으나 영양학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공간 효율과 비용을 생각하면 튜브와 큐브 형태의 음식은 합리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는 왜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가며
우주식량의 맛을 개선하고, 지구에서 먹는 음식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려고 했을까요?
사기(士氣, morale)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의 사기를 올리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지구와 물리적으로 단절된 채, 좁은 우주정거장 안에서
‘건강하지만 맛없는’ 음식을 매일 하루 세 끼 씩 먹는다고 상상해보세요.
지구 위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일반인이 ‘건강하지만 맛없는’ 음식을 매끼마다 먹는 기분일 겁니다.
다이어트 식단의 맛이 없을수록 다이어트의 사기는 계속 떨어지고,
'건강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음식의 유혹의 더 커지겠죠?
또한, 우주와 달리 지구에서는 언제든지 ‘맛있는’ 음식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이어트는 고통스러우면 안 됩니다.
생물은 고통을 근본적으로 싫어합니다.
고통스러우면 무엇이든 오래하기 힘듭니다.
다이어트의 두 가지 큰 축은 식단과 운동입니다.
식단이 맛없으면 어떻게 다이어트를 오래 즐겁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다이어트는 닭가슴살을 몇 달 먹고 끝내는 게 아닙니다.
체질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는 ‘맛있고' 건강한 식단을 추구해야 합니다.
저는 잘 사는 것의 시작은 잘 먹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잘 먹어야 일도 잘 하고,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타인과 세상에 관심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먹기 위해서는 음식이 당연히 맛있어야 합니다.
마이클 무어 감독처럼 정리를 해볼까요?
"다이어트는 나에겐 이차적이다. 맛이 먼저다.
왜냐고? 만약에 맛이 개떡 같다면
아무도 다이어트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맛있어야 한다. 그다음에 다이어트여야 한다."
:)
출처 | https://brunch.co.kr/@ericpark123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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