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해서 철학게시판에 자주 들리는데 심심하다는 이유로 하는 것중에 이런 걸 따져보는 것 꽤 건전하죠?

좀 속물적 화두라서 반발도 많으리라 여기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주장을 얼마나 반박할 수 있나 처량할 때가 많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정의를 내리자니 너도 나도 행복의 가치를 다르게 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의미를 한정하는 게 무의미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를 한정하지 않으면 중구난방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므로 가급적 저의 주관적인 정의를 내리려고 합니다. 
저는 행복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평안한 상태, 기분이 좋고 쾌청한 상태라고 정의하겠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기분이 쾌청하고 좋다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은 대체로 불안하고 불쾌하고 걱정되는 기분일 때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기분상태입니다. 

불안하고 불쾌한 기분이 들 때는 보통 이런 경우입니다. 당장 내일 카드값을 갚아야 하는데 지갑에 몇 천원뿐이 없다던가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명품 가방이 내 옆에 없을 때. 뉴스에서 나오는 사회적 기대치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할 때 등등.

가족, 사랑, 신뢰와 같은 행복의 수단들이 돈 앞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행복에 이르는 최고의 수단이 돈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돈을 벌기위해 이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종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돈이라는 수단은 최고의 도구입니다. 

그래서인지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강변하는 사람들은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고 살만큼 산 늙은이들은 사랑이니 신뢰니 하는 것들을 위선이라고 여기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무엇이 더 가치가 있나 삶이 증명해주게 된 것이겠죠.

그렇다면 과연 행복에 이르는 최고의 수단이 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