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이엇지요....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겟지만
어느분이 부인이 바람을 피운것 같다는 글에 댓글단답시고 하소연햇던 사람입니다.
어제 저녁에 퇴근해서 와보니 계셔야할 어머니는 뵈지 않고 집사람이 아이와 놀아주고 잇더군요
뭐라 표현해야할지.....
어이가 없기도 하고.... 바보같지만 기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일단 어머님께 전화를 드렷지요.. 어떻게 된건지 알아야 햇으니까요
어머님께서는 "조강지처 버리면 죄받는다" 라는 한마디로 끝내셧습니다
어머님도 속사정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니 어쩌겟습니까...
그길로 아이를 안아들고 부모님 집으로 향햇습니다
아이를 부모님 집에 맡겨두고 집사람과 호프집에 마주 앉앗습니다
변명도좋고 이유도 좋고 뭐가 어떻게 내가 싫증이 나서 나갓는지는 알아야 될것같앗습니다
그런데 대뜸 한다는 소리가........
둘째 가지잡니다...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슨생각인지 감이 잡히지가 않더군요
왜 돌아왓느냐고 물어봣습니다.
그렇게 싫어지고 보기도 신물나는 인간한테 왜돌아왓느냐고....
대답이 없더군요
한동안 술만 마셧습니다
몇잔 들어가는 동안에 참많은 생각을 햇습니다
내가 잘못한게 잇던가? 내가 많이 부족햇던가?
집사람이 나갓을때.. 찾지말라는 소리를 들엇을때.. 참많이도 햇던 생각들이 다시금 떠오르더군요
내 잘못이라곤 처자식 고생시키기 싫어서 밤낮없이 뛰어다닌 기억이 전부인데...
한동안 정리를 하고나니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내사람이 아니라는...
돈이 필요해서 왓으면 많이는 못줘도 줄수잇는 한도는줄테니 아이앞에 보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햇습니다
이제 제가슴에 상채기가 조금 아물엇는데 아이도 아빠,할머니하고 사는게 익숙해졋는데...
흔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햇습니다
대뜸 무릎을 꿇더군요
잘못햇답니다
뭘잘못햇는지..무조건 잘못햇답니다
홧김인지 기쁨에서인지는 모르겟지만 마구들이킨 술탓에 제자신이 흔들리기에
더이상은 마주하면 안된다 싶더군요
도망치듯 나와버렷습니다 그리곤 부모님집에서 신세를 졋지요
집사람은 아파트로 가서 계속 전화를 하더군요
무시햇습니다
제가 모진건가요?
집사람찾아서 이리저리 헤매다 집사람 친구를 찾아간일이 잇엇습니다
그때 집사람 친구가 제게 그러더군요
인연만나서 간거니 포기하시라고....
전 제가 모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대....
그냥 지금처럼만 아이와 조용히 지내고 싶을뿐입니다
오늘 낮에 회사로 찾아왓더군요
어제와 똑같이 말해줫습니다 ...이제는 안봣으면 좋겟다고...니인생 찾으라고....
온다는 전화받고 준비해둿던 돈봉투 건내주고 헤어졋습니다
그이후로 계속 전화가 오네요
집사람 피해서 아들놈하고 오랜만에 여행왓습니다...ㅎㅎㅎ
바다가 보이는 횟집서 소주도 한잔햇습니다...ㅎㅎ
몇일후에는 미뤗던 이혼수속도 해야겟습니다
그런데...
생각햇던대로 다됏는데....
마음떠난사람 홀가분하게 정리하게 됫는데...
왜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겟습니다
솔직히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립니다
내가 잘못한건지 잘한건지도 감이 안잡힙니다..
다 나은줄 알앗습니다
상채기가 딱정이가되고 딱정이가 떨어져서 이제는 괞찮다고 생각햇는데
아닌가봅니다.....ㅎㅎㅎ
조금더 시간이 흘러야될가봐요...ㅎㅎ
집에 돌아가는대로 남겨둿던 사진도 정리 해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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