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용 전기요금이 1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택용에만 누진제를 부과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월별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요금은 순수 주거용 9천469억원에 비주거용(주택용 적용 받는 소규모 점포 등) 요금 잠정치 1천200억원(7월 기준)을 더해 총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달 주거용 전기료는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5722억원)보다 3천747억원(65.5%) 급증했고 지난해 8월(8천397억원)에 비해서도 1천72억원(12.8%) 늘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현행 누진제로 인해 올해도 한전은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10조 원이 넘는 이익을 냈고 임원들에게 3천600억 원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전기료 폭탄인데 한전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정부는 전기요금의 일부를 떼어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쌓아두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