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온라인 게임이 어떻니 과금이 어떻니. 게임 제작,개발, 온갖 난리가 아니더군요. 결국 문제는 돈돈돈 이야기겠지만..
하지만 여기 그 모든 것을 까부순 강력한 인디 게임이 있습니다.
콘텐츠,밸런스,플레이,강력한 커뮤니티,무한한 확장성, 밸런스 비파괴 캐쉬 시스템, 그리고 대량 학살 그거면 됩니다.
일단 베타버전떄의 트레일러를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겁니다.
디아블로 클론류의 게임으로 현재 디아블로3 보다 더 디아블로같은 게임이라는 평이 주류입니다.
뉴질랜드의 인디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rinding Gear Games,줄여서GGG)가 개발한 ARPG로 2013.1.24~2013.10.24 베타 기간을 끝내고 지금까지 정식 서비스를 하고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않지만 외국에서는 상당히 두터운 매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레나를 통해 대만에 서비스 되었습니다.
게임 과금제는 무료이며, 수익구조는 캐쉬템 판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 가꼬 장사가 되겠냐 하겠지만 참고로 뉴질랜드는 IT쪽 창업 기업에 대한 우수한 보조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최대의 영화CG업체인 웨타디지털(반지의 제왕,킹콩,호빗,아바타등 제작)도 뉴질랜드에 있지요. 왜 그런 시골같은데 있겠습니까~ 거긴 직원만 영화 작업 피크칠떈 1000명이 가뿐히 넘어가는 초거대 CG회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00명넘으면 쥰내 큰 회사수준입니다.
그리고 유저들의 거의 자발적(이건 사야해!)에 가까운 캐쉬 이용으로 제작자 왈 충분히 번다고합니다. 이하 자세히 다시 설명
제작진은 디아블로2떄 모드를 제작하던 팀으로 이후 디아블로2를 계승한 독자적인 ARPG를 제작하기 시작하였고 처음 보는 사람은 흡사 디아블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한떄 디아3 공식 포럼에서 화자된 GGG 제작진의 멘트로"드랍율 상승시킨 것을 확인하고 두 배로 만들었습니다" 가 유명합니다.
또 빨빨빨초초파 이런식의 색을 가지고 싶으면 그색이 나올떄까지 크로마틱 오브를 쳐발라야 됩니다.
또 6개의 소켓을 모두 링크걸려면 퓨징 오브를 쳐발라야 합니다.
6소켓에 원하는 색에 올 링크의 게다가 + 갑옷 자체옵션 까지 기대한다면 죽을떄까지 주워서 얻는건 불가능할거란 말입니다.
게다가 오브란게 자주 떨어지는것도 아니기 떄문에 이게 피가 말리는 요소입니다 으으.
랜덤으로 부여되는거라서 재수좋으면 두어번에 원하는걸 얻을수 있지만 재수없으면 안되는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템마다 힘, 민, 지능 혹은 힘+지능, 힘+민첩 이런식의 클래스가 나뉘어 있는경우가 있어서
`힘` 갑옷이면 빨간 소켓색이 나올 확률이 높지만 반대로 힘뺴고 다른 색으로 만들려면 엄청나게 퍼부어야 한다는겁니다.
가장 악랄한것은 링크인데 6링크를 거는데 1000개를 써도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에는 업뎃에서는 상인 옵션에서 아예 1500개 모아오면 한방에 뚫어주는 것도 생기기도 했습니다.ㅋㅋㅋ 1500개 모으냐 아니면 그전에 일일이 퍼부어서 해보느냐..
이러한 소모적인 성격떄문에 재화가 쌓여서 가치가 하락하는 일은 없으며, 갑옷뿐만아니라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고 더좋은 템이 생기거나 하면 템개조나 원하는 스킬을 쓰기위해 소켓 바꾸는데 오브를 줄창 써대야 하기 떄문에 POE에서는 거래가 매우 정당한 분위기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쌓아 놓고 있어봤자 쓰게될 소모품이라는 겁니다.
보고있나 경매장?
최상위 오브로 알려져 있는 `미러`라는 오브가 있는데 희귀성도 희귀성이지만 그 옵션이 경악스러운게 사용된 템을 `복사`!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무려 합법적 복사 ㄷㄷ 미러드된 템은 개조가 불가능 하지만 현대 서버내에서 최상급의 템을 가진사람에게 미러 오브 와 함께 거액의 수수료(상위 오브)를 줌으로써 OP급 템을 마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템복사란게 대다수의 게임에서는 불법적인 요소로 보고있지만 POE에서는 아예 시스템으로 끌어내 엄청난 재화를 한번에 소모하게 만드는 요소로 바꿔버렸습니다. 엄청나게 낮은 드랍률로 베타이후 플레이 해온 사람중에서 한번도 구경 못해본 사람이 많습니다.
경매장을 폐쇄하고 스마트드랍이라는 괴상한 시스템을 도입한 디아3는 어찌보면 기반의 재화 가치 설정에 실패한 그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고있나 경매장?
6.엔드 콘텐츠 & 인스턴스 맵
모든 퀘스트를 꺠고나서도 웨이포인트 지역을 반복 갱신하여 돌 수 있고 위에 그림에서의 맵 아이템을 이용하여 인스턴스 던전을 가볼 수도 있습니다. 맵마다 각자 레벨이 다르며 맵 속성이 랜덤으로 부여되기 떄문에 도전심을 고취시킬수 있습니다. 맵 곳곳이 불탄다든가, 이속 하락 저주가 항시 걸린다든가..맵의 모든 몹에 물리 반사가 %로 부여, 레어 몹이 증가 한다든지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대부분 원래 퀘스트진행 맵과 몹을 적절히 재활용하거나 전혀다른 모습으로 전투를 진행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심지어 맵도 유니크 맵이 따로 있고 맵에도 오브 사용을 통한 다양한 옵션 변경!이 가능
맵 레벨이 오르면 몹의 공격력이 단순히 +% 여기에 그치는게 아니라 발사체+2추가 스피드 추가,죽이면 2단 분열, 이런식의 난이도 적용이 이루어 지기 떄문에 고 레벨 플레이에 대해서 위험하고 어렵기는 하지만 불합리한것은 아닌?거랄까요
보고있나 말벌?
7.리그
POE에서는 리그 시스템이 활발하며 다양한 모드와 보상이 주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일반리그 / 죽으면 일반리그로 돌아(추방--)오는 하드코어를 기반으로 어떤 모드 리그는 마나 리젠이 안되고 상점과 거래 불가능한 철인 리그, 유저끼리 난입해서 죽이고 갈취하는 Cut-Throat, 등이 있고 몹을 여러방법으로 강화시킨 리그등이 있으며 길면 몇개월 혹은 몇주 짧게는 하루 짜리 리그도 있습니다.
시즌에서만 얻을수 있는 템이 있으며 일정 목표치를 달성하면 좀더 특수한것들을 얻을수 있습니다.
매 시즌마다 실험적인 콘텐츠들이 도입되며 리그가 끝나면 정식 일반 리그에 합쳐지게 됩니다.
한떄 리그 시즌떄 맵에 유저를 모방한 로그(Rogue Exile) 강력한 몹이 랜덤으로 등장할떄가 있었는데 지금은 일반 스탠다드 리그에서도 빈번히 볼수 있습니다.
보고 있나 디아블로? 어줍잖이 따라하지말고
8.캐쉬 시스템
POE에서는 Pay to win을 거부하며 오직 유저의 간지욕을 자극하여 자기만족을 위한 캐쉬를 제공합니다.
각 물품 마다 포인트가 필요하며 달러 결제를 통해 그 포인트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그떄그떄 쓸만큼 사거나
다양한 단계별 기부금 수준의 상품도 있습니다. 기부를 한사람에게는 커뮤니티에 공식적으로 ~~서포터 식의 배너가 주어집니다.
공식 커뮤니티 가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여러 배너를 달고 있으며 초창기 부터 GGG에 애정을 가지고 기부를 해온것을 알수 있습니다.
당연히 해외결제인만큼 페이팔,비자 등의 방식이며 단 요페이지 1단계만으로 결제가 간편하게 입력하고 끝납니다/.
미리 정보를 저장해두면 BUY버튼 한방에 끝납니다 -_- 스팀이 요기잉네
사기전에 미리 볼수있으며
폭풍간지를 위한 다양한 템별 룩변형 캐쉬들. 템에 부착식으로 쓸수있으며 캐쉬템은 양도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걸을떄 뒤에 남는 발자국 이펙트라든지
귀엽고 끔찍한 펫도 살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게임 밸런스에 전혀 상관이 없으며, 유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제작진이 만들어 내게 됩니다.
생각보다 수많은 유저들이 샵을 이용하며 GGG왈 충분한 수익이 난다고 할 정도이니 욕안먹고 캐쉬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수 있습니다.
누구하나 강요당해서 캐쉬를 지른사람 없습니다.
보고있나 돈슨?
게임에 어느정도 익숙해질 무렵이면 룩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칙칙한 게임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아무래도 룩변대한 욕구가 더욱 치솟게 되는거같습니다. 이건 노린게 아닐까 싶은. 대낮에 화려하게 입어봤자 눈에 안 띄이는것처럼..
아마 텔레토비 껍데기를 팔아도 많이 팔릴겁니다.
9.서비스
무려 뉴질랜드에 위치한 기업이지만(무려 남반구란 말입니다!) 단일 통합 서버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유럽, 싱가폴 4가지 게이트웨이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서비스하지 않고 있으며(그럴리가) 이 외국 게이트 웨이를 써야하는 입장상 핑이 최대 좋아도 100대 수준이며 요 핑 딜레이 떄문에 한국유저들이 쉽게 접하기가 껄끄러운것은 사실. 그럼에도 점차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vpn을 쓰거나 좋은 인터넷 회선을 가지신 분들은 그럭저럭 만족하며 하고 있습니다. 싱가폴이나 미국 게이트웨이를 주로들 하시더군요
스팀을 통해서도 이용할수 있으나 한국 지역엔 락이 걸려있어서 미국스팀으로는 가능. 꼭 스팀없이 바로 클라이언트 실행해도 무방.
디아블로2 클론에서 시작했고 단점이 없지는 없지만 디아3와 가장많이 비교하여 POE가 사실상 더 낫다라는게 대부분의 유저들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다루지 않은 마스터즈 시스템이나, 개인 은거지 구축 콘텐츠, 아이템 크래프팅 등등 이미 디아블로의 그것들을 초월해버린 수준이고. .이건..직접 해보면 압니다.
특히 디아2떄의 매니아들은 디아3에 많이 실망하고 POE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자꾸 디아3랑 비교하는데 자꾸 POE를 하면 할수록 블리자드의 삽질이 두드러 지는건 어쩔수 없으니까요.
진짜 개발자들이 자신이 하고싶은걸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인디 게임이란게 이런거구나.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독창성? 아이디어? 뭐 그런건 꼭 중요하지 않습니다. 클론으로 시작하더라도 자신만의 신념을 담고 심사숙고한 콘텐츠들을 통해 재미를 보장하면 게이머들은 알아서 따라오게 됩니다. 어차피 폐지줍는게 반복되고 필요한거라면 그걸 재밌게 연결되도록 만들어야 그게 진짜 재밌는 개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