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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213676
    작성자 : 차단하실래요
    추천 : 4/6
    조회수 : 481
    IP : 115.161.***.24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2/07/11 12:32:55
    http://todayhumor.com/?sisa_213676 모바일
    보니까 이 글 올리고 차단당했다는 사람이 있는데;;

    일베저장소 사용자들이 왜 친일 매국노인가요?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면 진보 성향 인사들 중에 친일파가 보수보다 몇 배는 많음을 다 알 겁니다.

    솔직히 억울합니다.

    일각에서 친일파로 취급하는 인물이나 단체 중에 일베저장소에서 옹호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베저장소에서는 그들을 다음과 같이 여기기에 옹호합니다.

    1) 독립 운동 후원자
    2) 소극적 친일에서 광복군으로 전향
    3) 아예 친일과 무관하며, 오히려 반일 성향

    위의 각 경우에 대해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읽어보셔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십시오.

    1. 역사적 친일 인물: 언론인, 사업가의 경우
    어떤 인물들은 일제에 협력하기까지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조선 민중을 돕는 데 썼지요.
    김성수나 방응모 같은 사람들. 조선어학회를 지원해 한글 보급에 힘썼고, 학교를 세워 민족 교육을 했지요.

    저는 이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무장 독립 운동을 하든, 민족 학교와 언론을 세우든, 어쨌든 뭘 하는 데는 돈이 필요합니다.

    과연 이 사람들이 친일을 하지 않고 돈을 벌 방법이 있었어도 친일을 했을까요?

    왜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고서는 사업을 할 수 없게 만든 왜정의 죄는 면하고 조선 민중을 돕기 위해 일한 사람을 욕합니까?

    이 사람들의 친일이 자의적인 선택이라고 말하는 건 왜정이 조선인들에게 자유를 허락했다고 주장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 사람들의 친일이 자의적인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이 왜정 옹호이고 역사 왜곡입니다.


    2. 역사적 친일 인물: 건국 이후 정계에 뛰어든 인물의 경우
    대표적으로 박정희가 있겠네요. 사실 박정희 말고는 없는 것 같으니 박정희 얘기만 하겠습니다.

    박정희가 1917년생입니다. 왜정기에 태어난 사람들의 친일 주장에는 중대한 모순이 있습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친일이 자의적이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왜정의 죄를 면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들의 친일이 자의적이라는 말은 조선인들에게 다른 길이 주어졌다는 얘기인데, 이건 역사적 사실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얘기 말고 박정희 개인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나머지 의혹은 대충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2-1. 박정희 '천황께 충성' 혈서설

    일본이 싫다면서 일본에서 선전용으로 들이미는 얘기는 왜 그렇게 꼬박꼬박 잘 믿습니까? (3-1에 사례가 하나 더 있지요.)

    그런 류의 혈서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왜 만주철도 기관지뿐일까요? 만주국에서 가장 일본인 직원이 많은 곳이라 그렇습니다.

    전시입니다. 전시에는 온갖 선전이 일어납니다. 특히 일본처럼 체제가 완전히 정신나간 곳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일본인 직원들에게 '식민지 조선도 우리 제국에 완전히 융합되었다, 만주국도 곧 그렇게 될 거다' 하는 확신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지요.

    일본의 전시 선전 자료를 80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일본과 앙숙인 우리나라에서 믿고 있는 꼴이 더 웃깁니다.

     

    2-2.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건 더 이상합니다. 안 하고 무슨 방법이 있었습니까?

    1을 쓰면서도 느낀 거지만 뭘 하는 데는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게 친일 행위면 여기 반대하는 6·3 시위에 참가한 이명박은 반일 인사로 분류돼야 하는데 왜 친일파라고 주장합니까?

    추진한 사람도 친일, 반대한 사람도 친일이라면 대체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거죠?

     

    2-3.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친일 대결 (?)

    임시 정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여기 끼는 건 제가 보기에는 확실히 어색합니다.

    그래도 일부 진보 진영 분들이 이승만의 친일 행적 운운하시니 일단 넣긴 넣어 보죠. 그의 과오라면 친일파 기용이 되겠습니다.

    이승만 당시 구 일본군 출신 장교들이 대거 부임했으나, 광복군 출신 장교들의 실전 경험 부족을 이유로 어떻게든 변호가 되긴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백선엽 같은 사람들이 없어서 우리가 한국 전쟁에서 패했다면?

    전 국토가 지금의 북한처럼 됐겠죠. 아니, 더 심하게 됐을 겁니다. 38선 이남은 이북에 비해 산업 기반이 원래 모자랐으니까요.

    그리고 미국은 공산주의에 맞설 마지막 보루가 된 일본의 경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을 겁니다. 그럼 어떻게 됐을까요?

    외국 나가면 일본인은 대접받는데 한국인은 무시받고, 우리 국민들 중 무시할 수 없는 수가 일본에서 기피 업종에 종사하면서 살고 있겠죠.

    일정 부분 굴욕을 감수하고서라도 버티고 컸으니까 지금 우리가 일본을 거의 제끼고 당당하게 선 거 아닐까요.

    박정희의 한일 국교 정상화 건도 마찬가지. 그렇게 30년이 지났습니다.

    1998년 1월, 오래 전에 유효 기간이 만료되고 양국이 자율적으로 지켜 오던 한일 어업 협정을 일본이 폐기했습니다.

    비록 외환 위기로 혼란스럽긴 했지만 1960년대와 비교하면 한일 간의 격차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울릉도 동쪽과 제주도 남쪽 해역을 중간 수역에 포함하는 내용의 새 협정을 날치기로 의결하게 됩니다.

    한미 FTA 의결 당시 '날치기 무효'를 주장하던 사람들이 '최초의 외국과의 협정 날치기'라고 했지요?

    사실 최초가 이 신 한일 어업 협정입니다. 게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 군주를 천황으로 부르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요.

    노태우 때부터 '일왕'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해서 국민의 정부 당시에는 이미 굳어진 상황이었는데, 왜 바꿨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의 영전에 큰절을 한 모습도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2-4를 읽어보시면 대충 이해가 가실지도 모르겠네요.

     

    2-4. 새누리당-민주통합당 친일 대결
    민주당계 원로들의 주장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은 1945년에 창당된 한국민주당을 계승하는 정당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민주당계는 전통적으로 호남 지역을 지지 기반으로 삼아 왔습니다.

    67년 전 처음 창당될 때부터 호남 대지주들이 주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광복 직후에 대지주라면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당연히 친일 인사들입니다.

    이들은 기회주의적 본성을 십분 발휘하여 반공 극우 노선을 채택하고 미 군정에 연줄을 대서 이권을 보전할 길을 찾습니다.

    그렇게 반민특위가 해산되고 친일파 청산의 유력한 기회는 사라져 갔습니다.

    이런 민주당계의 전통은 어디 가지 않아서, 참여정부 때의 열린우리당에도 친일파 후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조상이 친일파가 아니라 독립군이라고 뻔뻔하게 속이다가 들통나는 사건도 있었죠.

    심지어 지금도 민주당계의 친일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들 수 있겠네요.

    박원순은 친일파 후손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입으로 "보국대원 아버지를 통해 일본인의 좋은 점을 배웠다"고 말하기까지 했지요.

    보국대는 위안부 강제 동원을 주도한 곳입니다. 그런 보국대원으로부터 좋은 점을 배웠다니, 박원순의 사상이 대충 짐작이 가죠?

    새누리당의 전신인 자유당에도 친일파 출신 인사들은 꽤 있었지만, 민주당계처럼 지금도 그 후손이 요직을 꿰차고 있지는 않습니다.


    3. 현재의 친일파들
    주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명박 대통령, 단체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인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2-2에서도 언급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만큼 일본을 상대로 강경 정책을 펼친 대통령,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부산항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입항할 정도였고,

    김영삼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일 정신은 높이 살 만하지만 임기 중 국제 외교 전선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서

    일본을 효과적으로 압박하는 데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죠.

     

    3-1. '기다려 달라' 발언

    아까와 같은 상황입니다. 일본은 싫다면서 왜 일본 언론은 우리한테 불리한 얘기를 해도 그렇게 철썩같이 믿습니까?

    위키리크스의 공개로 요미우리가 전한 '기다려 달라'가 결국 directly appealed to hold back on의 오역임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시 소위 진보 언론들은 '기다려 달라'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다느니 거짓말을 하기에 바빴죠.

    일본 쪽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중에 갑자기 화제를 돌리는 무례를 저지르니까 왜 그 얘기를 지금 하냐고 항의하는 상황이라는 거,

    영어 사전 조금만 찾아봐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진보 언론들의 조작이 빛을 발한 사건이었죠.

     

    3-2. 뉴라이트전국연합

    여러분이 뉴라이트의 실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뉴라이트와 그 산하 단체들의 발언 몇 개를 가져왔습니다.

    "조선이 쇄국정책을 펼치는 사이 일본은 재빨리 대마도를 삼켜버렸다. 지금은 대마도 반환의 불씨를 지펴야 할 때"
    "일본이 멋대로 체결한 간도 협약은 무효. 북간도와 서간도 모두 대한민국 땅임을 천명하고 이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것"
    "독도 지키기 위원회를 발족하고 과거사청산위원회를 재가동해 과거 일본의 침략사를 재조사 또는 재발굴해야 한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침략사를 중국과 러시아와 공동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일본의 침략사를 외국어로 발간해 널리 알리고, 시민단체 중심으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운동을 펼쳐야 한다"
    "인류는 그동안 제국주의 시절의 침략과 수탈, 살인과 억압에 대한 반성을 해왔지만 일본만 예외였다"
    "역사 왜곡과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침략 의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그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준비할 것"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하나뿐인 과격 반일 성향의 대규모 시민 단체입니다.

    뉴라이트가 일장기 태울 때 진보 시민 단체들은 태극기 태웠지요. 그런 주제에 누가 누구 보고 매국노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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