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2부터 입시미술학원을다녔어요.
생각해보면 그림을 그리는게 좋은거였는데,
어느새 저는 디자인 입시반에 있더라구요.
그렇게 고3때 입시를 치뤘고, 다 떨어졌어요.
그리고 학원 그만두고 2년 방황하다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서양화과 그리높지않는 적당한 대학을 들어갔고 이제 졸업했어요.
입시얘기 먼저 해볼게요.
저는 사고의전환을 했었고, 정말..못그렸어요 디자인 그림..
제 그림의 특징은 색감은 풍부하나 지나치게 밝았고
아기자기하지 않고 큼직한 느낌이었어요.
그림이 너무 밝고 힘이없고 단순했죠.
최악의 입시그림이죠?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엄청 울었었죠.
지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어보니
밝지만 풍부한 색감은 저의 특징이고
단순한 구도 또한 저의 특징이죠.
개성이자 스타일 이더라구요.
오래 입시하신분들이 오히려 입시끝에가서 그림을 못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보기엔 자기만의 스타일이 나오면서 입시그림이랑 멀어져서 그런거같아요.
지금 본인이 입시하면서 느끼는 본인의 단점이 사실 자신의 강점이란걸 잊지마세요.
그리고,!!
'디자인' 을 하고싶은건지 '그림'을 그리고싶은건지 확실히 하세요.
디자인은 다른 어떤 것을 목적으로하는 것이 디자인이고
그림은 그 자체가 목적이에요
저도 디자이으로갔다가 방황하는바람에 시간을 빼앗겼지만, 갈등중인 분이 있다면 꼭 참고하세요..
그리고 대학얘기!
그냥 저냥 들어가기 어렵지않은 대학을 갔는데 후회하지 않느냐?
전-혀 후회 안해요.
유명 대학교 졸업 도록 보면 말이 안나와요...
나이든 교수님들 취향맞추어그린게 눈에 선해서말이죠.
미술쪽은 대학 영향을 제일 안받는 영역이기도 해요.
돈 여유가 있으시다면 독일이나 미국 영국 프랑스 대학 ㄱ ㄱ 하시고 (교육의 질이 좋아요)
아니라면 그냥 갈수있는 곳을 갑시다.
(국내 대학은 거기서 거기에요)
대학너무 연연하지 않아두 돼요..
졸업 작품들 살펴보세요...
오히려 자유롭게 작업한 비유명대학교에서도 좋은 작가 많이 나와요.
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에요.
스킬 좋은 사람들은 학원 원장님들이구요
현대 회화에서 스킬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스킬이 별로여도, 나만의 스타일로 그리는게 더 높은 평가를 받죠.
(아는 작가님은 국내 대학 나오시고 외국 대학원을 다녔는데 항상 크리틱 받던 얘기가 ' 너는너무예쁘게 잘 그려. 그래서 별로야' 였다고...)
호ㅏ가는 연구자에 가까운거에요.
잘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표현하기위해 끝까지 그림을 붙들고 버티는 사람들이죠..
천재는 시대에 한두명이지만 세상에 예술하는 사람은 많아요.
천재가 아니라 기죽지 마세요
버텨야 되요 이바닥은 ㅋㅋㅋ
초ㅣ소 10년입니다
ㅎㅎㅎ 그게 매력이죠
아..어떻게끝내지...
그림그리는 사람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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