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한 여자 후배 녀석이 대뜸 이러더군요.
'선배 밥사줘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아이에게 사준 적은 있는데
뭐 하나 받은게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니가 한번 사지그래? " 이러니 너무 당연한듯이
"전 돈 하나도 없어요~~~ 선배가 착한 후배 밥좀 사줘요~~~"
이러더군요.
ㅡ.ㅡ 쏠로 분들은 개념없이 여자후배가 밥사달라는 거
거절하는 거 보니 배 부른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돈으로 만나는 여자후배가 얼마나 저를 위하겠습니까.
내가 밥 안사준다면 연락 안할 녀석들인데요.
이건 남자심리인데... 남자 후배들한테는 밥사달라는 이야기는
못들어 봤죠.
뭐 다른 분들은 밥대신 술사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겠지만요.
그래도 남자애들이 뭐 안사준다고 삐치지는 않죠.
가끔 이해 안가는 행동으로 힘든 경우가 많죠.
밥사달라는 사람 밥사주다 보면 내가 거덜날 것 같고
모질게 대하자니 쪼잔하다고 할것이고
그냥 바쁘다고 하는수 밖에요
대학다닐 때 가장 짜증나는 것중에 하나는
예비역들끼리 가끔 단합대회 하지 않습니까?
여자들이 가장 싫어 한다는 축구... 농구 등등...
예비역들끼리 단합으로 축구나 농구하고 저녁에 회식하려고 하면
운동할때는 젼혀 보이지 않던 여자후배들이 어느세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죠.
예비역중에 여친있는 녀석이 한 두명 부르면 어느새 식당 한켠에
다 차있고
식사 마칠때쯤이면 조용히 빠져 나가고
아니 경기하고 운동할때 응원하는것도 아니고 함께 하지 않다가
먹을때만 조용히 와서 저녁먹고 집에가는 버스타고 가버리고
남자들 쪼잖해서 그런거 아닙니다.
사준다면 사줄 수 있죠.
지나가는 말로 밥 먹었으면 회비좀 내지... 그러면
한마디 하죠.
" 저 차비 밖에 없는데요........"
네, 물론 그렇죠.
차비밖에 없을 수도 있죠.
남자들도 차비밖에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그럼 최소한 꿔서라도 내거나
현금서비스 받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여자애들끼리는 동기모임 가진다고 모여서
꼭 아웃백이나 빕스를 가더군요.
요즘 싸이 많이하죠.
돈없다고 하면서 주말에 여자애들끼리 모여서 아웃백에서
조명발에 이쁘게 사진 찍은거 보면
휴~~~~~~ 한숨만 나옵니다.
동생들 밥사주는거 좋습니다.
하지만 오빠라는 사람이 밥사주는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남자들은 디따 단순합니다.
여자들이 생각하는 1:1의 개념과 남자의 1:1의 개념은 틀리죠.
제가 친한 여자애들에게는 하는 말이있죠.
남자들에게 좋은 이미지 얻는법... 간단합니다.
남자가 만약 2-3만원어치 밥사줬으면 차 한잔은 사주라고
이야기 합니다.
차 한잔... 비싸봐야 5000원, 같이 먹어도 만원이죠.
남자가 자기가 낸다고 지갑먼저 낸다고요?
남자가 먼저 낸다고 하는데 그래서 가만히 있는다고 하죠.
여자가 "아니 됐어요... 담에 더 맛난 밥사줘요" 하면서
남자 지갑 꺼내기 전에 먼저
자기 지갑이나 꺼내놓고 그렇게 이야기 하시지요.
돈 낼때 주춤거리는게 아니라 먼저 돈내고 카운터에 딱 내고
나와 보셨는지요.
남자는 자기가 3만원짜리 밥을 사줘도 만원짜리 영화나
차한잔 얻어 먹으면
서로 같이 사주고 사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분들이 돈이 없는게 아니겠지요.
물론 돈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남자들도 돈이 없을 때 있으니까요.
하지만 남자녀석들 맨날 같은옷 입고 다닐 때
여자분들이 귀고리 샀다고 자랑하고 핸드폰 바꾸고 옷사러 다니는거 보면
돈은 없는것 같지는 않네요.
예전에는 아는 동생들 많이 사주곤 했는데 맨날 밥사달라고
하는 애들은 정작 내가 외로울때는 아무 도움이 없더군요.
사람이 만나서 서로 식사를 하고 놀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고 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이죠.
남자는 여자분이 심심할때 놀아주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문자로 "심심해~~~~' 라고 보내지좀 마세요.
어쩌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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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애교 많은 여자애들 밥사주는 이유중 하나는
음 그나마 내가 단지 밥사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애교 많은 애들은 아침 저녁으로 안부 문자도 가끔 보내고
형식적이라도 '홧팅'이라는 문자 보냅니다.
그리고 가끔 차 한잔이나 지나가다가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정도는 자기가 사오는 센스만 보여줘도
아웃백 아깝지 않습니다.
사실 남자들도 그렇게 편한 여자후배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이 여자들 밥사주기 싫어서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착한후배 말 잘듣는 후배 사주고 싶은 마음 많죠.
다만 내가 밥사주는것이 너무 당연하고 이용당한다는 느낌
들기 시작하면 기분 나빠 집니다.
그리고 내가 전화할때는 바쁘다 피곤하다 하면서 끊어버리고
자기가 할일 없을때 전화하는것도 아니고 꼭 문자로
'심심해요~~~' '배고파요' '영화보고 싶다' 이러면 뭐라고
답해야 합니까?
다시 말하지만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면 다 대답해 주고 놀아주고 할수 있는데
자기 필요할때만 찾으면 지쳐서라도 대응 안해주는 겁니다.
꼭 그런 애들은 내가 안놀아 주면 한두달 다른애한테 붙어서 놀러다니고 그러다가
몇 달 지나면 또 다른 선배들과 다니고,
그러면서 일년쯤 지나면 갑자기 싸이에 글남겨 놓더군요.
'섭섭해요.. 연락도 없고......'
ㅡ.ㅡ 과연 누가 연락을 끊은겁니까?
순진한 남자분들께 말합니다.
특히 20대 초반에 군대막 갈려는 남자들과 막 군대 제대해서
풋풋한 여자 후배들과 친해지려는 예비역들...
지나가는 말로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하거나
차나 하나 사주지 해서
사주는 여자가 있으면 그 애들이나 밥사주고 놀아주면 됩니다.
그런 여자들은 남자 아낄줄 알고... 얻어 먹으려만 하지는 않죠.
조그만한거 하나라도 한번 사줘봐 했는데
돈없다고 하는 여자들은
착한 남자 선배 만나서 맛있는거 얻어 먹으려고 하는 후배들일 뿐이죠.
뭐 그래도 혼자 먹기 싫어서 같이 먹어야 겠다면
저같은 경우는 밥사달라는 애들은 지나가는 말로
싼거 사라고 했을때 반응보고 결정합니다.
물론 대부분 " 저 돈 하나도 없어요.
" 아니면 " 제가 뭐 돈이 있겠어요?" 하는 애들은
다음부터 안만나고 말죠.
그렇게 하다보면 정말 좋은 동생들 몇 명만 남게 되죠.
그애들 제가 밥사면 다음에 차한잔이라도
먼저 자기가 먹자고 하면서 제가 돈내려고 해도
자기가 돈내고 갑니다.
그런거 보면 이뻐 보이죠.
나중에 제가 더 비싼거 사주려고 합니다.
그럼 영화는 자기가 쏜다고 하죠.
차라리 그런 애들 한두명 있는게 밥사달라는애들 열명 있는것
보다 낫습니다.
20대를 시작하시는 남자분들 지금부터 정말 좋은
후배 한두명을
찾으려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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