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국집 배달직원이고
이것저것 다따지면 세상에 먹을음식없다는 전제로 몇가지 말씀드려보려합니다 그냥 주문시 팁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듯...
진짜 맛있게먹고싶으면 홀장사만 하는곳으로 가세요..
전부라 할수없고 전부가 아니라 할수없지만 그래도 제대로 만들어줍니다..
보통 배달이라는게 나가기귀찮고 혹은 바쁘고 해서 시켜먹는건데
알고시키는것과 모르고시키는것은 차이가많지요
1. 기본 짜장과 짬뽕은 대량생산이다
네 말그대로 기본짜장과 짬뽕은 대량생산입니다 한냄비정도 미리끓여두니 대략 잘되는집은 점심장사분량은 미리만들어둔다고 보시면됩니다.
안되는집은 오전에만든게 저녁까지 가는경우도.... 물론 위생의 기준이 개인차가있겠지만 먹고안죽어요...
찝찝하다싶으시면 솔직히 짜장류는 미리만들어둔 짜장이 조금씩은 다들어갑니다 간짜장이던 삼선이던 심지어 유니짜장이든
그래서 차라리 사천짜장을 시키시면 그냥 짤없이 새로만들어야됩니다. 색부터 틀리기때문에 ... 짬뽕은 기본짬뽕이아니면 새로만든다고 보시면됩니다
아이러니하게 사람들의 인식이 중국집음식은 식사개념과 패스트푸드개념을 같이갖고있어서 빨라야되고 식사가되야된다는 생각이많기때문에
생겨난 관습이라고 보시면 가게쪽의 입장을 약간은 대변할수있겠네요 애초에 간짜장의 유래는 건짜장 즉 마른짜장이됩니다 확실히 어렸을때 먹었던
간짜장은 조금 꺼끌꺼끌한 식감이있었던거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유니짜장은 기름을 사용하지않고 야채를볶아나온물로 볶은 짜장.. 입니다만..
홀장사만하는곳 주방은 제가 본적이없으니 몰라도 배달집은 기름다써요 .. 그래야 빠르거든요... 즉 유니짜자은 그냥 야채고 고기고 나노단위까지
다져서 만든 간짜장이라고 보시는게 차라리 맞습니다. 그리고 옛날처럼 라드 라는 돼지기름을 쓰는집은 더더욱없죠.. 거의멸종상태...
조금찝찝하면 간짜장,유니짜장 정도로 타협보시고 만들어둔게 1도 들어가는게 싫어!!! 하시면 사천짜장밖에없어요
짬뽕은 그래도 절반정도는 삼선이상이면 새로만들어 냅니다
2. 볶음밥은 양보다 밥알을확인
보통 중국집에서 사용하는쌀은 그냥 제일싼거에요 밥이전에 쌀단계부터 부서져있는게 많은쌀인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기본은 역시 대량생산입니다 완제품은아니지만 계란물에 먼저 대량볶아두고 주문이들어오면 계란을먼저볶아서 놓고
볶음밥을 야채를 첨가해서 볶은다음 내가는경우죠 볶음밥드시면 당근같이 단단한 채소류는 안익어있는경우가많죠?
만드는 과정이 이래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물역시 미리만들어서 따로 분할해서 담아뒀다가 바로배달에 사용되는경우가 제경험으로따지면 70%정도는 됐던거같네요
나머지는 미리만들어둔건 마찬가지지만 주문시마다 담아서 배달하고 그렇기때문에
굳이 짬뽕국물이 아니어도 된다고하시는분은 짬뽕국물을 안먹어서그러니 계란국으로 부탁합니다 하면
계란국물로 가져다줍니다. 짜장소스역시 미리만들어둔걸쓰니까 드시고 안드시고는 각자의 재량껏 이건 어찌 바꿔주라고 할방법도없음...
그리고 진짜 맛있는 볶음밥은 짜장소스 안섞어도 맛있습니다. 같은배달집이라면 그런집을 찾으세요
3. 반반메뉴 탕수육포함된 탕짜면 탕짬면 이런거..
그냥 시키지마세요 탕수육주문시 만들었다가 남은거 뒀다가 다시튀겨 나갑니다 보통은요...
반반메뉴가 새로튀겨나가는건 남은탕수육이 없었을때뿐...
당연히 탕수육을 주문했을때는 새로튀겨나갑니다 .거기서 양이오버된 나머지가 반반메뉴용으로 쓰이는거죠 물론 시간차가 크지는않기때문에
먹고 안죽어요 맛차이도 거의없긴하고 맛까지 차이가나는건 최소 전날만들어둔게 남은겁니다.
뭐 탕짜면 두개시킬돈이면 그냥 2천원정도 더보태서 세트시키세요... 그게더양도많고 새로만들고 이득입니다.
4. 마지막으로 주문시간
보통 점심시간 맞춰서 시키면 늦죠? 당연합니다 배달인력 엄청부족해요
오죽하면 요즘은 주방장보다 배달원구하는게 힘들다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게 식자재상에서 쉬고있는주방장분들은 전화번호를 가지고 관리를하는데
배달원은 제멋대로거든요 술먹고 제끼고 비온다고 제끼고 일하기싫다고 제끼고 ㅋㅋㅋㅋㅋ
배달원이 우리는 충분해 라는집은 사장님이 엄청 복지를 잘해주던가 그냥 동네장사만하는가게일겁니다.
요즘은 중국집도 배달거리가 족발집 뺨따구 후려요 엄청 멀리까지갑니다.
면들고 오토바이로 아무리빨리가도 10분은 걸리는거리를가면 ? 싫어도 불어요... 배달직원은 최선을다해갔습니다... 단지 멀었을뿐...
신호도 무시하고 인도도 올라타면서 최대한 빨리갔지만 이미 면의 수명은 끝났죠 ..
그렇기때문에 주문하실때 가게위치는 정확히 알고주문하세요 비슷한 맛이라면 가까운집이 최고입니다.
또 어차피 정시에 주문하면 늦어요 기준은 주문하신분이 원하는시간으로보면 늦어요
거기서 팁을드리자면 보통 중국집들이 10시쯤 아침식사를합니다. 그러니 밥먹을시간은좀주시고... 꼭 밥숟가락 들면 전화오더라.....
10시반쯤 전화하셔서 원하는시간에 예약주문을하시면 그래도 오차범위 5분~10분안쪽에 도착합니다. +- 기때문에 5~10분 빠를지도 몰라요
그래도 늦는거보단 백번낫겠죠 특히 학생분들 점심시간 한정돼있고 직장인보다 짧은데 ..... 그렇죠? ㅋㅋㅋ
이상입니다만.. 뭐 저도 일하는입장에 디스하고자한건아니고
어차피 배달이야 배달의민족으로 어쩔수없이 시켜먹게돼있는거
조금이라도 맛있고 편하고 제시간에 드시길 바라는마음에 몇자 끄적여봤습니다.